오스트리아의 티롤리안 알프스 하이킹
티롤은 유럽 중앙부에 있는 알프스 산맥 산간지대에 걸쳐 있는 지역이다. 알프스의 진주라 할 수 있으며 티롤 지방의 도시는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와 잘즈부르크로 이 두 도시를 연결하는 산군이 티롤 알프스다. 인스부르크는 9회, 12회 두 번의 동계 올림픽 열린 곳으로 겨울 스포츠의 메카이다. 제 1차 세계 대전까지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였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 이 지방의 대부분은 오스트리아에 속했지만 남부는 이탈리아에 속하게 되었다. 유럽의 여러 나라와 국경선은 근대 이후에 설정된 곳이 많고, 또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국경선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는데 티롤 지방도 그런 예다.
“낙원같은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티롤 지방”
알프스 산맥은 거대해서 여러 나라에 걸쳐 있다. 각 나라마다 알프스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관광지들이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알프스 관광지는 샤모니 지방이고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알프스, 슬로베니아에서는 율리안 알프스 산맥으로 부른다. 국토 대부분이 알프스 산맥에 있는 스위스에는 관광지가 많다. 루체른, 인터라켄, 생모리츠, 체르마트 등의 수많은 도시와 융프라우, 마터호른 등 한번쯤은 들어본 멋진 봉우리들이 있다. 이탈리아 북부의 알스프 명소 코르티나 담페초, 오스트리아와 접하는 돌로미티 등은 매우 유명하다. 각 나라마다 독특한 풍경과 문화를 자랑한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는 오스트리아의 서부 티롤 지방에 있다. 옛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수많은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티롤 지방의 알프스는 우리에게 이미 익숙하다. 전 국토의 3분의 2가 알프스 산악 지역인 오스트리아에서 티롤 지방은 해발 1000미터 정도에 있고 주변은 해발 2, 3천 미터의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여 있다. 파란 잔디, 언덕, 능선, 눈 덮인 산, 호수 등이 있는 티롤 지방은 낙원 같은 곳이다.
“티롤의 역사”
현재의 국경선이 정해지기 전에 이 지방은 이탈리아 반도로 들어가는 산악 통로 지대였다. 그래서 로마 제국 시절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그후 바이에른의 영토였다가 프랑크 왕국을 거쳐 신성 로마 제국에 속했었다. 1140년 바이에른 공국에서 분리되어 티롤후백국이 설치되었는데 1363년부터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를 받다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티롤의 남부 지역은 이탈리아에 속하게 되었다. 지금도 이탈리아 북부의 티롤 지방은 독일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민들이 오스트리아인에 더 가까운 의식을 갖고 있다 한다.
분할 후, 오스트리아령 티롤른 북 티롤로 불리고, 이탈리아령 티롤은 남 티롤이라 불리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동쪽 지역은 동 티롤로 불리는데 이처럼 어느 나라에 속하는가를 넘어서 티롤 지방은 지역 자체가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현재 오스트리아 티롤주의 주도는 인스부르크다. 티롤 지방은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푸른 산언덕, 계단식 논, 아름다운 가옥들,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인스부르크”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는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 수 있지만 여름에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산악 도시다. 인스부르크에 들어가는 순간 도시를 둘러싼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을 보며 감탄할 수밖에 없다. 도시를 감싸 안고 흐르는 ‘인’강의 풍경도 매우 평화롭다.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풍경, 아름다운 산, 평화로운 강,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살을 쬐는 순간 가슴이 들뜨기 시작한다.
“인스부르크에서의 행복한 트레킹”
티롤 주의 주도 인스부르크는 오스트리아의 아기자기한 매력과 거친 산세와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트레킹 할 곳은 매우 많다. 어떻게 계획을 짜는가에 따라 일정과 코스가 달라지지만 어딜 가든 아름답고 쾌적한 곳이 오스트리아의 티롤 알프스다.
인스부르크에서의 트레킹은 마음이 편하다. 다른 지역의 알프스 트레킹, 혹은 히말라야 트레킹 등은 며칠 동안 계속 이동하면서 새로운 산장 숙소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스부르크는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며칠 묵으며 계속 하루하루 소풍 가듯이 하이킹을 하면 되니 마음이 가볍다. 신발끈 여행사에서 하는 트레킹의 경우, 인스부르크에 도착해 마을을 천천히 돌아보며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날부터 즐거운 트레킹을 한다. 천천히 하루에 6시간 정도 여유 있게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고 점심 식사는 산장에서 먹고 조식, 석식은 호텔로 돌아와 하게 되므로 트레킹이 힘이 들지 않는다.
트레킹 1일차. 무터스 마을을 통해 케이블을 타고 Muttereralm에 올라서 인스부르크의 마을의 전경이 보이는 아름다운 호수 주변을 트레킹 한다.
트레킹 2일차. 셔틀을 타고 노르케테 케이블카 역으로 가서 트레킹 지점으로 이동한다. Goethe Weg Hight에서 인스브루크의 최고봉인 노르케테산 트레킹을 하며 아름다운 티롤의 풍광을 즐긴다. 날씨가 좋다면, Karwendel산맥과 더불어 독일의 Zugspitze 산이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킹 3일차는 셔틀을 타고 Stubaital Valley의 Neustift로 이동하여 트레킹 한다. Stubaital Valley의 아름다운 풍경과 빙하가 있는 높은 산봉우리들의 경치를 즐긴다.
트레킹 4일차는 셔틀을 타고 티롤의 가장 큰 호수인 Achensee 호수로 이동한다. 아헨 호수는 인스브루크 시내에서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유럽의 타지역과는 달리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강처럼 길게 이어지는 호수를 뱃속까지 시원해지는 신선한 공기를 맛볼 수 있다. 호수를 구경하고 해발 2,039m에 위치한 Gschoellkopf까지 트레킹을 즐긴다.
트레킹 5일차. 셔틀을 타고 Patscherkofel까지 이동한 후, Zirbenweg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는다. Wipptal와 tubaital Valley의 경치를 즐길 수 있고 날씨가 좋다면, 수평선 넘어로 보이는 이탈리아와의 국경도 볼 수 있다.
트레킹 6일차는 트레킹 마지막 날로. Kuehtai까지 셔틀을 타고 가서 Faltengarten koepfel까지 걷는다. Inntal Vally와 Oetztal Valley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게 된다.
위의 프로그램은 트레킹만 6일이고, 인스부르크까지 오고 가는데 3일 걸려서 9일 동안 짧은 기간내 인스부르크를 거점으로 티롤지방의 알프스를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티롤지방에는 호수마을 할슈타트, 잘츠캄머구트 등도 있어서 더 연장할 수도 있다. 잘츠캄머구트는 잘츠부르크 남동부 일대의 구릉지대인데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76개의 호수들과 2000m에 달하는 산들이 어우러진 곳이다. 특히 옛날 영화지만 ‘사운드 오브 뮤직’을 감명 깊게 본 사람들이라면 잘츠캄머구트에는 영화 촬영지가 많아서 감명 깊게 돌아볼 수 있다.
“트레킹 시기”
트레킹은 6월에서 9월이 가장 좋다. 여름이라도 지대가 높아서(1500m~2000m) 그렇게 덮지 않고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6월~7월 중순은 야생화가 만발하고 7월 중순에서부터 8월 중순까지는 파란 초원을 감상할 수 있다. 7, 8월이 가장 성수기다. 그리고 8월 말부터 9월에는 단풍드는 티롤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