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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과 대서양을 내려다보는 테이블 마운틴 하이킹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는 산이다. 해발 1,084m의 이 산은 케이프타운의 해변 가까이에 우뚝 솟은 랜드마크로 도시와 바다를 굽어 내려보고 있다. 테이블 마운틴의 양쪽 끝은 매우 가파른 절벽이고, 가운데는 좌우 길이가 3km에 달하는 고원이 자리 잡고 있다. 고원 동쪽으로 악마의 봉우리와 서쪽으로 사자의 머리가 있는데 평평한 모양 때문에 ‘테이블 마운틴(식탁 산)’ 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테이블 보’ 같은 구름이 뒤덮는 ‘테이블 마운틴’”
이 산은 6백만 년 동안 침식을 견뎌왔으며 정상에는 종종 하얀 구름이 덮여 있어서 장관이다. 여름이면 평평한 정상 위를 ‘테이블 보’처럼 덮는 구름이 생겨서 그 구름을 ‘테이블 클로스(Table Clothes)’라고 부르는데 이 구름은 산의 경사면으로 수분을 함유한 공기가 올라와 냉각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밑에서 바라보는 광경이 장관이다. 이 구름 덕분에 고원성 초목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1,470여종 이상의 식물들이 번성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규모가 작지만 가장 풍부한 종을 가진 야생 식물원이다. 또한 테이블 마우틴은 멸종 위기에 있는 수많은 희귀한 동물의 서식지로, 비비 원승이, 케이프 망구스, 사향고양이, 스프링복 등이 서식하고 있다.

“테이블 마운틴을 하이킹 하는 즐거움”
테이블 마운틴 정상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고 등산도 할 수 있지만 하이킹이 가장 인기가 있다. 하이킹 코스는 여러 개가 있으며 난이도와 소요 시간이 다양한데 왕복 3km를 약 2시간 정도에 걷는 짧은 하이킹 코스가 인기다. 하이킹을 하면서 테이블 마운틴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비스킷에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이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바다와 도시, 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왼쪽에는 인도양, 오른쪽에는 대서양이 펼쳐진다. 항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바다 한가운데는 넬슨 만델라가 18년간 유배 생활을 한 로빈 아일랜드도 있다. 테이블 마운틴은 연간 420만 명이 찾는데, 이것은 남아공의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정상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감개무량하다.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 끝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 난다. 정상에는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바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새롭게 선정된 ‘7대 경이로운 자연’ 중의 하나”
테이블 마운틴은 새롭게 ‘7대 경이로운 자연’으로 선정된 곳이다. ‘New 7 Wonders’ 재단이란 곳에서 전 지구인을 대상으로 6억표 이상이 투표해 선정한 것인데 그곳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하롱베이(베트남), 코모도섬(인도네시아), PP 언더그라운드 리버(필리핀), 아마존(브라질), 이과수 폭포(브라질, 아르헨티나), 테이블 마운틴(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제주도(대한민국)다. 그만큼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곳이 테이블 마운틴이다.
케이프타운은 온대의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에도 날씨가 온화한 편이며 유럽식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그런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는 케이프 타운만이 아니다. 이 나라는 수도가 세 군데다. 프리토리아는 행정 수도고, 블룸 폰테인은 사법 도시고, 케이프 타운은 입법 도시다. 남아프리카가 독립하는 과정에서 인종 갈등, 지역 갈등이 있다 보니 이런 형태를 갖추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도시는 식민 시대때부터 수도였던 케이프타운인데 이 도시는 유럽풍의 도시로서 처음 도착한 사람들은 아프리카의 이미지와 달라 놀라기도 한다.
케이프 타운에서 약 40km 떨어진 시몬스 타운(Simons Town)에는 볼더스 펭귄 서식지(Boulders Penguin Colony)도 있다. 이곳은 독특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펭귄 서식지로서 산책로를 거닐며 펭귄을 관찰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