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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어 인터뷰

담당자 전혜윤
전화 02 333 4151(대표번호)
이메일 hyjeon@shoestring.kr

The Big Apple, Gotham, Center of the Universe, The City That Never Sleeps… 어떤 도시가 떠오르나요?
정답은 바로 New York City! 뉴욕에서 오페어로 따뜻한 호스트 가족과 함께 일 년을 지내고, 맨하탄에서 미국 문화에 푹 빠져 혼자 한 달을 New Yorker로 살았던 당차고 멋진 그녀를 만나봅시다.


처음에 오페어 프로그램을 어떻게 알고 신청하셨어요?
저는 사촌언니를 통해 오페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지원할 당시에 사촌 언니가 오페어로 이미 미국에 가 있는 상태였어요.


오페어 프로그램의 어떤 점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떠나기로 결심하게 되셨나요?
우선 부모님의 도움 없이 어학연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홈스테이를 통해 미국의 가족 문화를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떠나게 되었어요.


함께 지냈던 호스트 가족의 소개를 부탁 드려요.
저는 좀 특이한 경우인데 저희 호스트맘(host mom)은 이민 1.5세대셨고, 호스트파더(host father)는 한국 분이셨죠. 처음에는 이 부분이 마음에 좀 걸리기도 했지만 각종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점과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곳에 있는 동안 정말 ‘친가족처럼’ 잘 지내서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거든요. 제가 오페어로 갔을 때 저희 아이는 열 살이었어요. 클라리넷, 피아노, 태권도, 펜싱, 수영 등을 배우고, 장난치기 좋아하다가도 부끄러워 하는 구석도 있는 남자아이였어요. 박물관 가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파티를 하거나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오는 sleep over도 좋아했고요.


호스트와는 한국어로, 아이와는 영어로 의사소통 하셨나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영어가 많이 늘 수 있었는지 궁금해요.
호스트맘과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쓰고, 호스트 대디와는 한국말로, 그리고 아이와는 영어로 의사소통 했지요. 아이랑 이런저런 사소한 얘기들까지 많이 한 덕분에 영어가 많이 늘었어요. 둘이 꼭 붙어서 여기저기 잘 돌아다녔거든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고 남매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아이들과 어떤 활동(놀이)을 주로 하셨어요? 아이들을 돌보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사건, 혹은 잊지 못할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장난이 심해서 사건 사고가 많았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겨울에 폭설이 내려 아이의 학교도, 제 학교도 휴교를 했던 날에 영화 보러 나갔던 일이에요. 눈이 많이 와서 집에 얌전히 있어야 마땅했는데 우리 둘 다 영화가 너무 너무 보고 싶었어요.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눈 속을 기어가서 영화를 보고 왔는데 나중에 호스트한테 엄청 혼이 났지요. 이 글을 보시는 예비 오페어들은 이런 일 저지르지 마시길 바래요!


호스트 가족과 함께 했던 나들이, 여행, 크리스마스 등의 특별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저는 정말 호스트 가족과 잘 지냈어요. 친구들과 보낼 수도 있었던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과 같은 홀리데이에도 한 가족처럼 항상 함께 했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플로리다에 갔을 때와 나이아가라 폭포에 호스트 가족과 같이 갔을 때에요. 혼자 갔으면 고생 많이 했을 텐데 호스트 가족과 함께한 덕분에 더 즐거웠고, 숙소, 차편, 먹거리 등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미국에 계시는 동안 어떤 수업을 들으셨나요?
처음에는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ESL 클래스를 들었어요. 호스트로부터 지원 받은 학비가 도움이 되었고, J1비자 덕분에 수업도 저렴하게 들을 수 있었어요. 그 후에는 문학수업을 들었어요. 문학작품을 읽고, 토론하고, 작문하는 수업이었죠. 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같은 작품을 읽고 느낀 점이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에는 TOEFL수업도 들었고요. 한국으로 돌아가서 졸업한 후에 미국으로 유학을 오겠다는 결심이 섰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어요.


영어공부를 도와줬던 conversation partner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그 분을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어떤 얘기들을 나누셨는지 소개 해 주세요.
제가 다녔던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ESL 클래스를 듣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컨버세이션 파트너를 선정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 프로그램에 신청을 해서 어떤 할머니 한 분과 연결이 되었는데 알고 보니 같은 동네에 살아서 커피도 마시고, 식사도 하면서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어요. 그 할머니께서 우리나라의 한국의 역사, 문화, 그리고 한국 전쟁에 대해서도 물어보셔서 설명해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할머니도 만나고,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었어요.


미국의 어느 지역에 계셨나요? 머무르셨던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주시겠어요?
제가 있었던 곳은 뉴욕 맨하탄에서 기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Westchester County의 Terry Town이었어요. 특이한 점이 있다면 Historical town으로 지정되어 미국의 대형 체인점들이 들어올 수 없었다는 거에요. 그 흔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도 없었거든요. 대신 대부분의 상점들이 독자적이고 전통 있는 가게들이라 볼 거리가 쏠쏠했어요. 도서관도 참 좋고,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여 마을 풍경이 참 아름다웠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책을 나가곤 했어요.


2주 간의 유급휴가는 어떻게 사용하셨나요? 미국에 머무르시는 동안 어디로 여행을 다니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유급휴가를 저희 가족을 만나는데 썼어요. 당시에 외사촌언니 가족과 다른 사촌들이 시카고에 살고 있었거든요. 그 중 한 명이 저에게 오페어를 추천해준 사촌언니였고요. 호스트가족과 친가족처럼 잘 지내고 있었지만 막상 친척들을 만나니 너무 푸근하고 좋았어요. 시카고 곳곳도 여행하고요. 아, 생각해보니 시카고는 일주일 다녀왔고 나머지 일주일은 호스트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 & 키웨스트를 여행했네요. 두말 할 것 없이 너무 즐거웠어요. 병이 나서 끙끙 앓을 정도로 신나게 놀았거든요.


오페어로 일년을 지내시면서 항상 기쁘고 즐겁지만은 않았을 텐데 어떤 순간들이 힘들었는지, 그리고 그 때를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물론 힘든 일도 있었어요. 호스트들은 잘해주었지만 제가 돌보던 아이는 좀 다루기 힘들었거든요. 편식이 심해서 제가 신경 써서 요리도 해주었고요. 그보다 힘들었던 것은 아주 사소한 일로 의심을 받은 거였어요. 하지만 저는 그럴 때조차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가족들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했죠. 당시에는 그게 피곤한 일이라곤 생각 안 했어요. 교회에서의 예배와 찬양이 제가 힘들 때 큰 위로가 되었답니다.


오페어로 일년을 성공적으로 보내시고, 한 달간 주어지는 grace period동안 맨하탄에서 머무르셨다면서요? 뉴욕 시티에서 혼자 살기라…상상만 해도 짜릿한데 어떠셨어요?
오페어로 지내면서 알뜰살뜰 모아둔 용돈에 completion bonus까지 보태서 맨하탄 이스트빌리지의 오래된 아파트를 한 달간 빌렸어요. 그리고 한 달 동안 혼자서 뉴욕 이곳 저곳을 마음껏 누비고 다녔어요. 뮤지컬도 보고, 박물관도 가고, 페리도 타고, 브룩클린의 흑인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바이블스터디를 함께 한 것도 기억에 남아요. 뉴욕의, 미국의 문화에 푹 빠져 있었던 한 달이었어요. 혼자 시티에서 지내면서 독립심도 기를 수 있었고, 미국 유학에 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어요. 제겐 정말 유익했고, 잊지 못할 경험이에요.


오페어로 일년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오신 직후의 생활에 대해 궁금합니다. 학업을 다시 시작하시거나 혹은 직업을 갖게 되셨을 텐데 오페어로 미국에서 지내셨던 시간들이 도움이 되셨나요?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셨나요?
저는 휴학을 하고 오페어로 떠났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복학을 했지요. 지금 이화여대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하고 있는데, 벌써 4학년 졸업학기만을 남겨두고 있네요. 오페어프로그램을 통해 짧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제 전공 외에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들 영어 과외도 하고 영어로 노래를 가르치고 있거든요. 요즘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영어로 가르치길 원하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졸업 후에 떠날 유학을 준비하고 있고요. 미국으로의 유학이 참 막연했었는데 지난 일년 간의 오페어 생활을 통해 유학과 미국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었어요.


예비 오페어들에게 선배 오페어로서 전수해주고 싶은 노하우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들려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 오페어 생활에 참 만족했어요. 영어 공부도 하고, 제 전공 공부도 하고, 또 문화 생활도 풍족히 할 수 있었지요. 오페어로서 12개월을 무사히 마치고, 맨하탄에서 혼자 지내보기도 했고요. 당부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같은 상황이라도 받아 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거에요. 주어지는 모든 상황들에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 하셨으면 좋겠어요. 오페어로 떠나기 전에 신발끈에서 하는 최종 오리엔테이션도, 커네티컷에서 열리는 3박 4일 간의 오리엔테이션도 오페어 생활에 정말 유익하니까 꼭 참여하시고, 영어, 운전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있어 오페어는 반석과 같았다”
성경적 발상이기도 한데 반석이란 넓고 평평한 큰 돌을 말하기도 하고, 어떤 사물이 아주 견고하게 됨을 나타내기도 해요. 제게 있어 오페어는 정말 반석과 같았어요. 한국으로 돌아와 오페어 생활을 반석 삼아 제 삶을 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펼쳐나갈 수 있게 되었고, 오페어를 다녀오기 이전 세상 물정 모르는 온실 속 화초 같던 제가 오페어를 다녀온 후 많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답니다. 오페어 생활을 반석 삼아 앞으로 더 멋진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