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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전혜윤
전화 02 333 4151(대표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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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새내기 오페어 유정현 & 홍새롬. 빼어난 말솜씨를 자랑하는 유정현씨와 큰 눈이 매력적인 홍새롬씨는 이제 막 호스트 패밀리와 매치가 되어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새내기 오페어들이다. 밝고, 명랑하고, 씩씩한 이 파릇파릇한 예비 오페어들의 준비과정부터 매치까지 풀스토리를 들어보자.


먼저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 드려요.
유정현(이하 유): 저는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오페어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시작해서 호스트 가족과 매치는 5월 중순에 됐고, 출국은 8월에 해요. 요즘은 미국에서 다닐 학교도 알아보고, 가능하면 발레나 재즈댄스를 배우고 싶어서 동네에서 배울 만한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처음에는 오페어 생활에 대해 설레기만 했는데, 막상 매치되고 갈 때가 다가오니 현실적인 문제들이 크게 다가오네요. 호스트 가족이랑 어떻게 해야 잘 지낼 수 있을지,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면 좋아할까 같은 고민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홍새롬(이하 홍): 저는 지금 3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휴학한 상태에요. 신발끈에 6월에 등록해서 7월에 매치됐고, 8월로 출국 날짜가 잡혔어요. 굉장히 빨리 진행이 된 편이라 아직도 정신이 없네요. 저는 미국 비자 준비도 이제 막 시작했거든요. 매치 된 후에도 계속 호스트 가족이랑 통화도 하고, 이메일도 주고 받고 있어요. 막상 출국한다고 생각하니 가기 전에 저희 가족들, 친한 친구들과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처음 오페어 프로그램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유: 미국인 친구 덕분에 알게 됐어요. 그 친구가 오페어로 프랑스에 가려고 알아보던 중이었거든요. 저 역시 해외에 나가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물색해보던 중이었는데, 그 친구가 오페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저한테 소개해줬어요. 자세히 알아보니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에 나가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지원했죠.

홍: 저는 지금 오페어로 미국에 가 있는 친구가 소개해줬어요. 올해 3월에 출국해서 뉴저지에 있는 친구인데 너무 잘 지내고 있거든요. 영어공부도 하고 싶었고, 정현 언니가 말한 것처럼 일반 어학 연수보다 훨씬 저렴한 것 같아 오페어를 해보기로 결심했죠.


지원하기로 마음먹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무엇이었어요?
유: 원래 미국으로 대학원을 갈 생각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페어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나서 생각해보니, 미국인 가정에서 함께 살면서 그 가족의 구성원으로 살아있는 미국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인 거에요. 원래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이들과 시간 보내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왕 미국에 가는 거, 그냥 공부만 하는 것보다는 그 나라의 문화나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경험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일반 어학 연수를 통해 미국에 가면 한국인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게 되고, 미국 문화에 ‘제대로’ 스며들기는 힘들잖아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도 생각해봤는데 오페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렌트비나 학비를 마련하는 게 오히려 부담스럽고, 안정적이지 않더라고요.

홍: 맞아요. 일단 오페어로 가게 되면 미국 비자 받는 것도 쉽고, 홈스테이 하는 거라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렌트비, 식비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전공이 스페인어라 원래 스페인 어학연수를 계획 중이었는데 오페어로 미국에 먼저 가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오페어를 먼저 다녀오기로 했어요. 영어를 해 두면 스페인어 공부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요. 미국에서 호스트 패밀리와 함께 살면서 영어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미국 문화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믿어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한 집에서 산다는 게 조금 두렵기도 한데 일단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프로그램 수속을 시작하시면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 돌 본 시간이잖아요. 200시간을 채우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유: 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학교 다니는 동안 선교센터에서 몽골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 했었거든요. 초등학생 아이들부터 중학생들까지 돌봤고, 같이 놀아주고, 숙제 하는 것도 도와줬어요. 영어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친 경험도 있고요. 그런데 오페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린 아이들을 돌 본 경험이 필요하다고 해서 4살짜리 남자아이를 베이티시팅 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놀이터에서 같이 놀고, 모래놀이, 공놀이도 하고, 간식을 챙겨주기도 하고요. 이 아이가 굉장히 창의적이라 아이가 원하는 걸 잘 파악해서 같이 잘 놀아주는 게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았는데, 앞으로 미국에서 가서 호스트 아이들과 지낼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홍: 저도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에 있었기 때문에 200시간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이웃의 아이들을 소개받아 4살과 6살짜리 남자 아이들을 돌봤는데 남자 아이들이다 보니 굉장히 활동적이었어요. 아이들이 말 안 듣고 고집부릴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같이 칼싸움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야 오페어에 지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하.


호스트 가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운전실력인데요. 운전은 연습 많이 하고 계신가요?
유: 저는 4월에 면허를 따자마자 바로 신발끈에 등록해서 서류 수속을 시작했어요. 면허 딴 후에도 연수 받고, 계속 연습했고요. 직접 운전을 해보니까 호스트들이 왜 그렇게 운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운전은 아이들의 생명과 제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니까요. 운전연습을 신경 써서 많이 했는데, 막상 매치는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집과 매치하게 되어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홍: 저 같은 경우는 면허는 원래 가지고 있었거든요. 작년에 면허는 땄고, 오페어 신청하면서 연습을 더 많이 했죠. 저도 정현 언니처럼 운전 안 해도 되는 호스트 가정으로 가게 되서 덜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에요.


두 분 모두 운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호스트 가정으로 가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다음은 영어에 관련된 질문이에요. 두 분 다 영어 인터뷰 때 아주 훌륭한 영어 실력을 보여주셨는데, 인터뷰는 어떠셨어요? 평소에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유: 영어 인터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오페어인아메리카 사이트에서 쓴 지원서, host family letter 등의 내용들을 물어보셨던 것 같아요. 평소에 영어 공부 할 때는 제가 마치 미국에 가 있는 것 같은 환경을 만들려고 애썼어요. 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권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국내 사이트가 아니라 일부러 구글에서 검색했고요. Gilmore Girls, Gossip Girl 같은 미국 드라마들은 구어체 문장을 익히기에 참 좋고, 뉴스를 보고, 뉴스에 대해 summary를 직접 쓰는 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영문 소설 읽는 것도 좋아하는데,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Joan Harrison의 ‘Chocolate’ 이라는 책이에요. 아, Mitchell Albom의 ‘Tuesdays With Morrie’ 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미국 가면 더 열심히 영어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이 호스트 가족이랑 매치하면서 직접 연락해보니까 저절로 들더라고요.

홍: 저도 인터뷰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고, 여태까지 아이들 돌 본 경험에 대해 설명했던 것과 미국에 가서 호스트 아이들과 어떤 활동들을 할 건지에 대한 질문이 기억에 남아요. 영어 공부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 영어 공부는 평소에도 열심히 했고, 말하기/듣기/쓰기/읽기를 골고루 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ABC 뉴스를 듣고 dictation 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는 영화 대본을 구해서 보기도 하고요. 영화 속 대사들을 따라 해보면 구어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미국 드라마 ‘Glee’의 팬인데, 제가 미국에 갈 때쯤 시즌 2가 시작할 것 같아 너무 기대 되요. 저도 소설 즐겨보는 편인데 Twilight 시리즈가 참 괜찮았어요. 하루에 USA TODAY 랑 뉴욕 타임스에서 기사 두세 개씩 꾸준히 보고 있고, 아침마다 라디오로 굿모닝 팝스 듣고 있어요.


두 분 모두 오페어를 지원하시기 전에도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셨기 때문에 영어 인터뷰도 쉽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 이제 그럼 호스트 가족과 어떤 과정을 통해 매치하게 되셨는지 얘기해주실래요? 어디로 가시게 되는지, 얼마나 연락을 주고 받으셨는지도 소개해주세요.
유: 저는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살고 있는 호스트 패밀리와 매치됐어요. 워싱턴 디씨 에서 가깝다고 하고, host parents 두 분 모두 의사세요. 축구를 좋아하는 8살짜리 남자아 이, 발레를 배운다는 6살짜리 여자아이를 돌보게 됐고요. 회람이 시작되고 나흘 만에 두 가정한테 연락이 왔는데 이 가족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보내준 사진 속의 아이들 이 너무 예뻤고, 스케줄도 괜찮았고, 오페어 방에 따로 출입문이 있다는 것과 전용 욕실 이 따로 이 있다는 것도 좋은 조건이었고요. 일주일 동안 이메일을 서너 통 주고 받은 후에 첫 전화 통화를 했어요. 출국일 정하고, 최종 매치가 결정되기까지 2~3주 동안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어요.

홍: 저는 좀 특별한 케이스인데요, 지금 뉴저지에 오페어로 있는 제 친구의 도움을 많이받았어요. 제가 오페어로 지원하고 나서 그 친구가 동네에 오페어를 구하는 이웃을 소개시켜줬거든요. 회람 시작되고 바로 그 집이랑 연결되서, 메일이랑 전화 주고 받았고, 매치가 결정되는 데까지 일주일정도 걸린 것 같아요. 호스트맘은 미국 가신지 15년 이상 되신 한국인이시고, 호스트파는 미국인이에요. 4살, 2살짜리 여자아이 두 명을 돌보게 됐는데, 정말 인형처럼 예쁘게 생겼어요. 호스트맘이 성격이 아주 활발해서 예전 오페어들이랑 친구처럼 지냈다고 하시더라고요. 책이나 영화 dvd도 나눠보고, 여행 갈 때도 항상 같이 갔었대요. 아, 전 담당 카운셀러랑 통화도 했는데, 좋은 분 같아서 마음이 한결 편해요.


새롬씨는 오페어 친구분 덕분에 정말 빨리 매치가 되신 것 같아요. 두 분 다 아이들이 예쁘다고 자랑이신데, 그 아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선물이나 활동(놀이)이 있으세요?
유: 호스트 패밀리와 함께 살면서 제가 미국 문화를 접하게 되는 것처럼, 저랑 함께 지내는 동안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많이 알려주고 싶어요.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영어로 번역해 놓은 책을 선물할 생각이고, 전통놀이도 함께 하고 싶고요. 특별히 제가 초콜릿을 만들 줄 알아서 아이들이 말 안 들을 때마다 초콜릿으로 유혹하려고요. 하하.

홍: 저도 언니랑 같은 생각이에요. 여자 아이만 둘이라서 한복 입은 인형을 선물하면 좋아할 것 같아요. 종이접기 책이랑 예쁜 색종이들 많이 준비해가서 아이들이랑 종이접기를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생각 중이에요.


그렇군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이제 호스트 가족과 매치도 되셨고, 미국으로 출국하실 일만 남으신 건데 오페어로 미국에서 어떻게 일년을 보내고 싶으세요? 특별한 계획이 있으세요?
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요. 일단 호스트 가족, 아이들이랑 아무 탈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고, 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고, 여행을 많이 다닐 계획이에요. 캘리포니아 해변에 한가롭게 누워서 태닝도 하고, 가능하면 아르헨티나도 다녀오고 싶고요. 미국에 가 있는 동안 특별히 제가 듣고 싶은 수업이 있어서, 호스트 가정에서 가까운 학교들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꼭 들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오페어로 미국에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해보고 싶어요. 많은 경험들을 통해서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사고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좋은 쪽으로요.

홍: 저도 제일 중요한 건 호스트 가족이랑 좋은 추억 많이 만드는 거에요, 그리고 영어권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훨씬 유창하게 영어를 했으면 좋겠어요. 또 음악, 특히 보컬 쪽에 관심이 많은데, 학교에서 그 쪽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려고요. 미국에 있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 많이 만나고, 새로운 일들에 많이 도전하고 싶거든요. 뉴저지에 있는 동안 뉴욕이 가까워서 자주 갈 생각이에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보고, 유명한 박물관이랑 미술관도 많이 다니고요. 중미나 남미 쪽 여행도 하고 싶고요.


두 분 계획하신 대로 일년간 즐겁고, 알찬 오페어 생활 하시길 바래요. 앞으로 오페어를 준비할 후배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유: 호스트랑 연락 시작하고 나서 매치가 결정되기까지 영어는 잘 하면 잘 할수록 본인에게 플러스가 된다는 걸 느꼈어요. 영어 공부 열심히 하는 것과 오페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가 있는 일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남들이 해외로 연수 간다고 해서 무작정 떠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될 거에요.

홍: 저는 서류 준비하면서 host family letter에 신경을 많이 썼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호스트맘이 처음에 제 host family letter를 읽고 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해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host family letter에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오페어에 왜 지원했는지 등에 대해 ‘영어로’ 잘 표현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오페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워낙 프로그램이 좋기도 하지만, 자기가 어떻게 마음먹고 해내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거든요. 오페어 후배님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