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
■ 장영복(신발끈 여행사 대표)
배낭여행 어학연수가 방학계획에서 주요아이템으로 떠오른지 오래다.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 떠나야 할까. 장영복 신발끈 여행사 대표(사진)에게 준비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라=아무리 꼼꼼이 준비해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게 여행정보다. 현지에 가서 부딪혀보겠다는 배짱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여행짐은 가벼울수록 좋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상비약 등도 웬만하면 현지에서 구입해도 별무리가 없다.
◇각종 국제신분증, 기회비용과 절차비용을 꼼꼼이 계산하라=국제학생증을 이용한 각종 할인혜택등을 위해 국내에서 각종 신분증을 구비하는 것이 커다랗게 소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 가면 다 이용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롯데월드를 갈때 자신의 시간활용계획에 따라 자유이용권,빅5 어느 것을 써야 할지 달라지고 정답이 없는 것과 같다. 국제운전면허증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국내 운전면허증이 통용된다. 가서 현지사정에 맞게 융통성있게 대처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좋은 배낭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 그 증을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더 들 것인지,현지에서 이용하는 할인혜택이 더 클것인지도 염두에 두라.
◇넘쳐나는 인터넷 정보를 맹신하지 말라=인터넷엔 각종 배낭여행 정보가 넘쳐흐른다. 여행객들의 견문기는 허위는 아니지만 부분을 전체로 보고 전달하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여행정보책이나 공식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이용하는게 안전하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만을 고집하지 말라=배낭여행의 주요목적중 하나는 낯선세계로의 모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소를 정할 때 무조건 한국인 숙소만을 고르려 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탐험을 떠나려면 외국학생들이 많이 머무르는 곳,외국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머무를 것을 권하고 싶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쿠폰 등 세세한 점에는 신경쓰면서 의외로 기본사항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여권 비자등 세세한 기호도 꼼꼼이 관찰, 항공사나 해당국 관광청등에 물어보고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나라별로 적용사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잔여기간이 4개월 남았다고 할때 인도네시아는 허용기간이 6개월이고,싱가포르는 3개월이라 한곳에선 허용이 되고 한곳에선 허용이 안될 수 있다.
또 미국비자에서 ENTRY옆란을 보면 01,02라고 쓰여있다. 01은 단수,02는 복수비자라 전자는 1번만 들어갔다 나올 수 있고,복수비자는 그 이상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데 이를 간과,인접국에 여행을 갔다가 문제가 돼 스케줄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다.
김성회기자/sa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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