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루시아

스페인 남단에 위치한 안달루시아 지방은 지브롤터 해협과 아프리카 대륙과 맞닿아 있고, 지중해에 면한 지역인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태양의 해안)을 끼고 있는 스페인에서 가장 정열적인 지역이다.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이슬람 왕국 그라나다GRANADA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북쪽에 위치한 그라나다는 11세기 이슬람 시대에 들어서 가장 화려한 문화를 꽃 피웠던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이슬람 왕국이었다. 특히 16세기의 수도원과 대학 및 16세기부터 18세기의 대성당 등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은 그라나다에는 인도의 ‘타지마할’과 견줄 만한 아름다움의 절정인 ‘알함브라 궁전’ 이 있다.
매년 이 궁전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알함브라 궁전은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건축물로, 그라나다 시가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좋은 언덕 위에 세워졌다. 또한 그라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알바이신 지역은 알함브라 궁전에서 가장 잘 보인다.




플라멩코의 본 고장 세비야 SEVILLE

안달루시아의 중심도시 세비야는 플라멩코의 본 고장으로 오페라 비제의 ‘카르멘’,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의 무대로 우리에게 더 유명한 곳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찾아 떠났던 도시가 바로 세비야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시간에 쫓겨 세비야를 그냥 지나쳐만 가는데 그러기에 세비야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비야 대성당은 스페인 최대의 성당이자 유럽의 3대 성당 중 한 곳으로 지하에 콜럼버스의 유해가 있다. 입장료를 내고 대성당의 히랄다 탑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세비야 전경은 이곳을 여행하면서 꼭 해야 할 일이다.

 

 

코르도바 CORDOBA

안달루시아 중앙에 위치한 코르도바는 그라나다와 마찬가지로 이슬람의 지배를 받아서 이슬람의 색채가 남아있으면서도 그리스도교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우마이야 왕조를 세운 아브데라만 1세가 건설한 메스키타(모스크)는 이슬람 문화와 기독교 문화의 혼합의 결정판이다. 또한 인 메스키타를 지나 유태인 거리에 가면 이슬람 지배를 받았던 당시의 번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코스타 델 솔 COSTA DEL SOL

태양의 해안이라는 뜻을 가진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은 스페인 동쪽 끝 Cadiz 에서 남쪽 해안 말라가Malaga까지 이르는 해안 지역을 지칭하는 말이다. 강렬한 태양과 아름다운 지중해가 어우러진 이 환상적인 해변가의 대표적인 도시로는 카사레스, 네르하, 론다, 미하스 등이 있다. 스페인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와 맑은 날이 많은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1년 내내 해수욕이 가능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코스타 델 솔 인근에 위치한 카사레스는 포카리스웨트 광고 촬영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협곡의 휴양지 론다 RONDA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가장 그림 같고 역사적인 도시로, 주변의 다른 도시들과는 별세계처럼 보일 수 있다. 몹시 깊고 가파른 골짜기가 두 팔을 벌리고 있으며, 드문드문 흰색의 작은 마을들이 들어선 아름다운 언덕 중심에 론다의 시내가 위치해 있다. 유유자적하게 걸어 다니기 좋은 도시이지만, 해변가에는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오기 때문에 번잡할 수 있다. 론다는 스페인 투우의 본거지이고, 투후 애호가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도시이다.

말라가 MALAGA

안달루시아를 대표하는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의 수도라 볼 수 있는 말라가는 스페인 남부에 위치하였으며 휴양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스페인의 천재 화가 피카소와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출생지로 유명하며,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과 이슬람, 기독교 문화가 혼합되어 독특한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특히 말라가의 알카사바는 11세기에 그라나다를 지배했던 이슬람 세력에 지어진 요새로, 아치와 문양, 이슬람 스타일의 정원이 그라나다의 알함브라를 축소해놓은 듯하다. 해변의 휴양지로 대표되는 도시답게 말라가의 끝없이 펼쳐진 해변Malagueta은 여행자들에게 꽤 인기가 많다.

글 이은지
사진 김선겸, 이은지

위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