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와르 지방

프랑스 중부지역을 동, 서로 가로지르는 르와르 지방은 프랑스에서 가장 긴 르와르 강을 끼고 고풍스러운 성들과 푸르름 가득한 언덕을 배경으로 프랑스 최고의 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이 지역은 수세기 전부터, 전략적 요충지인 르와르 강을 중심으로 귀족과 왕족들이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성들을 쌓아 아름다운 성들이 유별나게 많다. 지리적으로 프랑스의 중심부에 위치해 외부의 침입에 대비가 용이하였고 르와르 강을 통해 대서양으로의 진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전역에 약 5000개가 넘는 고성들이 있는데, 그 중에 30여 개의 르네상스 시대의 성들이 모여 있어, 이 지역 일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고성만이 르와르 지방의 전부는 아니다. 이 지역은 프랑스의 8대 와인산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르와르에서 생산되는 화이트와인의 향을 찾아가보는 와이너리 투어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다.

죽기 전 에 꼭 가봐야 할 그 곳, 르와르 고성 투어

흔히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에 하나로 ‘르와르 고성투어’를 꼽는다. 르아르 지방은 프랑스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화려한 성들이 아름다운 프랑스 자연을 배경으로 즐비해 있어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린다. 특히, 각기 다른 색채를 지닌 호화로운 성들이 모여있는 르와르 지방은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프랑스에서 가장 풍요로웠던 시기와 그 때의 문화를 엿 볼 수 있다.
르와르 강을 따라 늘어져 있는 고성들은 성들마다 다른 스토리와 볼거리들을 지니고 있어 하루 이틀만으로도 다 둘러 보기 힘들 정도이다. 고성을 방문하는 일정은 뚜르(Tours)를 중심으로 계획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성과 성 사이의 교통편이 원활하지 않기에, 당일 투어를 이용하여 하루에 여러 개의 고성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고성 여행의 출발점이라 여겨지는 뚜르에는 르와르 고성투어를 할 수 있는 현지 여행사가 많아 자신의 입맛에 맞는 투어를 선택하여 즐겨보도록 하자.


여자들의 한과 질투가 서린 쉬농소 성(Chenonceau)

‘부인들의 성’이라고 불리는 쉬농소 성은,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왕비, 공주, 애첩들의 질투와 한의 흔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이다. 쉬농소 성은 앙리 2세가 그의 애첩 디안느 드 푸아티에(Dianne de Poitiers)에게 선물로 주었으나, 앙리 2세가 죽은 이후에 까트린 드 메디치에게 다시 빼앗겼다. 그 뒤로도 계속 주인은 바뀌어 총 6명의 여자가 이 성의 주인이 되어, 일명 ‘여섯 여인들의 성’으로도 불린다. 프랑스에서 베르사유 궁전 다음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쉬농소 성은 르아르 지방의 고성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관과 내관을 자랑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잘 가꿔진 디안 정원과 까뜨린 정원은 쉬농소 성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어 준다.

  ▶ 르와르 고성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쉬농소 성

Photo by Swiss Tourism  

르네상스의 기적, 샹보르 성(Chateau de Chambord)

샹보르 성은 1519년 프랑스와 1세 의 사냥 목적을 위해 지어진 성으로, 완전한 좌우 대칭을 이루는 초기 르네상스 모티프의 양식을 띠고 있다. ‘르아르의 베르사유’로 일컬어 지는 샹보르 성은 외관에서부터 그 웅장함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성의 화려한 지붕과 잘 가꿔진 정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샹보르 성을 둘러보는 관전포인트는 1층에서 테라스를 향해 뻗어 있는 이중의 나선형 계단이다. 이 계단은 한쪽 계단이 다른 쪽 계단을 에워싸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고안 한 것으로 더욱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이 나선형 구도는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절대 마주칠 수 없는 독특한 구조로 볼거리를 더해준다.

 ▶ 르와르강과 그 너머로 보이는 고성

 ▶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고성의 입구

글 성나리
사진 Swiss Tou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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