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Samoa)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조금 더 일찍 독립국 사모아를 발견했더라면 춥고 끈끈한 고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헤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섬들은 너무나 이상적이어서 마치 작가의 은신처의 만화판 같을 정도이다. 야자수가 우거진 해변과 밀려오는 하얀 파도, 신비한구름이 뒤를 둘러싼 울창한 열대 우림을 생각해보자. 할리우드의 로케 장소를 찾는 사람의 마음에쏙 들만한 곳이다. 그리고 시간 따위는 아련히 사라진 듯한 느긋한 생활과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 것은 심장 박동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독립국 사모아의 역사는 그리 느긋하지만은 않다. 오랫동안 이곳은 무역선이 질병과 학살, 착취를 실어 나른 곳이었다. 한때 고래를 잡던 사람들이나 도망친 죄수들, 음탕한 무역업자, 술에 찌든 선원과 은퇴한 해적들처럼 집 없는 바다의 하층민들이 숨던 곳이었으며 거만한 유럽의 열강들이 태평양 섬들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집적거렸고 성경과 영원한 지옥을 싸 가지고 온 선교사들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낸 독립국 사모아인들의 밝고 편한 성격은 경험에서 나온 낙천주의의 승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 통계 자료
  • 국명: 웨스턴 사모아 독립국(Independent State of Western Samoa)
    면적: 2860 sq km
    인구: 219,509
    수도: 아피아(Apia)
    인종: 사모아인 93%, 유럽계 폴리네시아인(7%)
    언어: 폴리네시아어, 영어
    종교: 기독교 99.7%(기독교 인구의 약 절반은 London Missionary Society에 속해있다)
    정체: 원주민 족장하의 입헌 군주제
    수장: 말리에토아 타누마필리 II (Chief Susuga Malietoa Tanumafili II) 족장
    수상: 투일라에파 사일레레 말리에레가오이(Tuilaepa Sailele Malielegaoi)
  • 지리 및 기후
  • 독립국 사모아의 화산섬들은 하와이와 뉴질랜드 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미국령 사모아 바로 서쪽에 있다. 가장 큰 두 섬들은 우폴루(Upolu)와 사바이이(Savai'i)로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보다 조금 작으며 대부분 건조한 땅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폴루는 시가 모양으로 수도인 아피아가 북쪽 연안에 있으며 사바이이는 우폴루에서 몇 킬로미터 서쪽에 있고 조금 더 크며 찌그러진 시가 모양을 하고 있다. 사람이 사는 유일한 다른 섬은 마노노(Manono)와 아폴리마(Apolima)로 우폴루와 사바이이를 갈라놓는 아폴리모 해협(Apolimo Strait)에 있는 조그만 섬들이다. 많은 무인도들과 몇몇 외롭게 떠있는 환상 산호섬들은 나머지 국토를 이루고 있다.
    독립국 사모아는 벌채로 인해 중요한 환경의 위협을 겪고 있다. 농업과 관련한 변화가 주요 원인이며 벌목도 섬세한 생태 환경의 혼란에 한몫을 했다. 해양 자원도 남획과 폭발물을 이용한 고기잡이의 과다한 실행, 산호를 괴롭히는 불가사리의 급격한 증가로 크게 위협받고 있다. 다행히 최근 몇 년 동안은 자연 친화적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원의 상당부분을 덮고 있는 열대 우림의 아름다움과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울창한 열대 우림은 식량 자원일 뿐만 아니라 커다란 야외 약국처럼 수많은 의약 합성물이 포함되어 있다. 이곳의 멀리 떨어진 위치 때문에 어떤 형태로도 동물이 번창하기 힘들었으며 이 지역의 유일한 사냥감은 물고기들뿐이다. 야생 생물은 몇몇 큰 박쥐나 쥐 경주에서 손을 뗀 두세 종의 폴리네시아 쥐, 그리고 게으른 도마뱀붙이 정도이다.
    독립국 사모아는 덥고 연중 대부분 다습하지만 가장자리는 4월에서 10월 사이와 때때로(반갑게도)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무역풍으로 찜통 더위에서 벗어난다. 우기(여름)은 11월에서 4월까지이며 건기(겨울)는 5월에서 10월 사이이다. 독립국 사모아는 사이클론이 불어오는 위치에 있으며 11월에서 4월 사이의 시기에 주기적으로 사이클론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 역사
  • 독립국 사모아의 기원은 다른 사모아와 마찬가지로 애매하다. 가장 일반적인 이론은 다른 폴리네시아인들과 마찬가지로 동인도나 말레이 반도, 필리핀에서 왔다는 것이지만 사모아인들은 스스로 다른 주장을 한다. 다른 폴리네시아인들은 아시아에서 왔을지 모르지만 사모아인들은 사모아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땅이 폴리네시아 문화의 요람이며 타갈로아(Tagaloa) 신이 세계를 요리하는 동안 사람을 만든 곳이라고 믿고 있다. 사실 사모아의 천지창조 전설은 놀랍도록 성경과 유사하다
    이국적이며 머나먼 곳이라고 알려졌었지만 사실 사모아는 1770년대 중반부터 무역선과 정기적인 향료 노선, 그레이트 서던 랜드(Great Southern Land) 탐색 등으로 자주 왕래가 있던 분주한 쇼핑 몰 같은 곳이었다. 사모아인들과 유럽인들 사이의 초기 접촉이나 유혈 충동의 대부분은 현재의 미국령 사모아에서 일어났지만 독립국 사모아도 유럽의 선박이 몰고 온 같은 질병과 폭력에 고통을 받았다. 말썽 많던 플레쳐 크리스쳔(Fletcher Christian)과 그의 일당을 잡으러 영국인이 들어왔을 때 사모아인들은 전혀 환영할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어진 싸움으로 많은 사모아인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이 일로 사모아인들은 적대적이며 공격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낳았다.
    19세기 초에 선교사들이 이곳에 들어와 성경을 내세우며 영원한 지옥과 저주를 외칠 때에도 즉시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모아인들의 느긋한 성격을 보여준다. 대신에 그들은 거의 모두 개종을 하였는데 이는 기독교와 옛날 사모아의 신앙이 비슷하며 나파누아(Nafanua) 신이 (흥미로운 신격의 이동을 통해) 새롭고 더 나으며 강력한 종교의 도래를 예언하였기 때문이다. 팔라기(유럽인들, 또는 하늘을 폭파시키는 사람으로 알려진)의 화력과 부는 사모아인들과 명백한 차이를 보였으며 열렬한 기독교의 포용은 맹목적인 믿음보다는 신과 인간의 일에 관한 실용적인 접근과 더 많은 관계를 가졌을 것이다. 이들 초기의 선교 원정은 활기 넘치는 것이었지만 계획은 모자란 짧은 사건이었다. 이것은 존 윌리암스(John Williams)와 찰스 바프(Charles Barff)가 최초로 사모아에 공식적인 선교 활동을 맡게 되면서 바뀌었다. 윌리엄스는 많은 사모아인들을 전통적인 말레네시아의 종교에서 기독교로 개종시켰다. 윌리엄스가 때 이르게 죽었지만 초기 선교 활동의 영향과 계속해 들어온 포교 군대의 물결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어 오늘날까지도 사모아는 태평양의 성경 지역으로 여겨진다.
    19세기 후반에 영국, 미국, 독일은 사모아를 사이에 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였으며 이것은 사모아의 보호가 아니라 자국의 상업적, 군사적 이권 다툼과 더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 많은 함대가 불려왔으며 아피아 항구(Apia Harbour)의 좁은 영역을 일곱 척의 전투함이 가득 메우고 으르렁대었다. 이 상황은 영국, 미국, 독일이 사모아에 같이 있으면 무엇이 일어날까 하고 묻는 나쁜 농담처럼 열악하게 전개되었지만 대답은 전혀 예상외의 일이 되었다. 세 열강은 서로의 눈치를 보는데 너무 바빠서 기압계가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것을 알지 못했고 그들이 알아채기 전에 기념할 만한 사이클론이 이 항구를 덮쳤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 남은 배라고는 영국의 Calliope 호 밖에 없었다. 이 일은 유럽인들이 제 정신을 차리는데 다소 도움을 주어 1889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었지만 웨스턴 사모아에는 아무런 것도 변하지 않았다. 사모아는 조각조각 나서 웨스턴 사모아는 독일에, 이스턴 사모아(Eastern Samoa)는 미국에 넘겨졌으며 영국은 빈손으로 고향에 돌아갔다.
    독일은 현지 관습과 왕을 무시하는 전형적인 식민주의자들의 오류를 범하였으며 오래지 않아 원주민들은 독재적인 외국 지배에 화를 내기에 이르렀다. 웨스턴 사모아인들은 반항 세력을 형성해 Mau 운동을 벌였고 자신의 문화를 보존하고 독립을 되찾으려고 시도했다. 1914년 발발한 전쟁은 유럽 식민지 하에 있던 태평양 지역을 변화시켰고 독일은 반항적인 사모아 저항세력의 움직임 외에도 많은 문제를 안게 되었다. 전쟁의 일환으로 영국은 뉴질랜드에 웨스턴 사모아의 라디오 방송국을 장악해 주기를 요청했다. 백기가 올라가고(누구도 하얀 깃발이나 손수건을 본 적이 없지만) 독일 정부의 장교 한두 명이 나와 웨스턴 사모아의 항복을 인정할 수 없음을 사과한 뒤 독일군은 모두 철군해버렸다. 뉴질랜드는 패배한 독일군에 의해 버려진 라디오 방송국의 일부를 덤불 속에서 발견해 '점령'했으며 웨스턴 사모아를 '해방'시켰다. 지배자의 변화도 독립을 요구하길 계속하는 웨스턴 사모아인들 대다수와 마우 운동에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마침내 1961년 UN에 의제가 상정되고 1962년 1월에 독립이 쟁취되었다. 불행히도 이러한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노동 분규와 외국 원조에의 과도한 의존도 꿈꾸던 바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정말 이 나라를 힘들게 한 것은 연이은 사이클론으로 입은 피해와 주요 수출 작물이던 타로가 병충해에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면서였다. 관광산업으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독립국 사모아는 아직까지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커다란 경제적 곤경에 휩싸였다.
  • 경제
  • 국내총생산GDP : US$ 5억 2300만 달러
    1인당 GDP: US$ 2,101 달러
    연 성장율: 6.7%
    인플레이션: 1%
    주요 산업: 농업, 관광산업, 식품 가공, 어업
    주요 교역국: 뉴질랜드, 호주, 미국령 사모아, 독일, 일본, 중국
  • 문화
  • 독립국 사모아는 매우 전통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복잡한 사회 계층 구조와 예절, 관습 은 이들의 사회, 종교, 정치적 생활에 깊이 스며들어있다. 독립국 사모아의 문화는 오마타이(ormatai)가 모든 아이가(aiga, 대가족)를 책임지는 파아마타이(fa'amatai) 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가족은 확장된 사회주의적 원칙에 의해 운영되어 부와 음식은 필요와 서열, 대가족의 모든 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되거나 책임지어지는 사회적 신분에 따라 배분된다. 마타이는 마을의 집회에서 가족을 대표하고 옳고 그름을 가리며 모든 관습과 규칙이 적절히 준수되도록 힘쓴다. 사실 독립국 사모아에는 젊은 여성이 지켜야할 예의 범절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외에도 많이 있으며 예의와 존경에 대한 의식도 강하다. 마타이(matai)는 또한 살아있는 기록 보관소와 같아서 고대의 전승, 가족의 계보, 대대로 전승되는 옛날 이야기 등을 기억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사모아 문화가 수 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아직도 시, 족보, 옛날 신화 등에 전승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현대 사모아인들은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다. 종교는 사모아인들의 생활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며 일요 예배는 한 주 중 가장 중요한 행사이다. 교회 사제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종교적 법칙에 대한 엄격한 준수는 절대적인 것이다. 다른 곳에서 온 종교에 대해 이렇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다소 이상할지 모르지만 여러 사람들은 이곳의 기독교가 사모아 화하였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크리켓 경기도 삼면 방망이를 사용하며 체커는 발판에서 점프할 수 있다든지 하는 독특한 경기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사모아 판 기독교도 이런 독특함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이 볼 때에는 종종 당황하여 머리를 긁적이게 만든다.
    춤과 노래, 음악은 사모아 문화에서 큰 역할을 한다. 피아피아(fiafia)는 원래 마을 연극이나 많은 수의 마을 주민들에 의해 공연되는 음악 공연이다. 오늘날에는 시바(siva, 손으로 즉홍적인 이야기를 표현하는 여성의 춤)와 사사(sa sa, 방망이를 두드려 내는 음악에 맞춰 공연하는 춤)가 선보이는 커다란 호텔의 사모아 파티 정도를 간단히 지칭한다. 독립국 사모아에서 문신은 중요한 의식이며 술김의 용기나 허세로 현지 문신 상점에 가서 베티 붑(Betty Boop)을 팔에 새기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12살에서 14살이 되면 사모아 남자들은 허리에서 무릎까지 문신을 새기기 위해 투푸가(tufuga)에게 간다. 이 과정은 남자의 용기와 정신적 힘을 나타내는 것이며 더 실제적으로 한달 간의 문신 작업의 고통을 참아낼 수 있으면 다른 어떤 것도 참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모아의 음식은 열대 작물과 구근 야채, 코코넛 작물, 신선한 과일, 돼지고기, 닭고기, 그리고 당연히 해산물 등으로부터 나온다. 전통적인 폴리네시아 축제에는 땅위에 놓인 가마인 우무(umu)가 등장한다. 전통적인 식사는 거의 항상 우무에서 요리된다. 아바('ava) 또는 카바(kava)는 후추나무의 둥근 뿌리로 만든 음료로 순한 진정제 효과가 있다. 보통은 의식 집회나 마을 회합 전에 마신다.
  • 축제 및 행사
  • 독립국 사모아에서 가장 큰 축제는 9월의 테우일라 페스티발(Teuila Festival)로 합창과 불-칼 춤, 시바(전통 춤), 파우타시(긴 배) 경주 등이 벌어진다. 테우일라 축제 한달 전에는 폴리네시안 다이빙 축제(Polynesian Dive Fest)가 열려 전문 다이버나 아마추어들이 사모아의 가장 좋은 다이빙 장소들을 탐험할 기회를 준다. 가장 극적인 자연 현상은 팔롤로(Palolo)의 등장이다. 팔롤로는 청록의 가늘고 긴 모양을 한 벌레로 때로는 짝짓기를 위해 보름달 이후 일곱 번째 날 자정이 지나 산호초에서 나온다. 첫 등장은 10월이며 그 다음은 11월경이다. Magrey Ta's Beer Garden을 가보지 않고는 독립국 사모아를 방문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곳에는 독립국 사모아에서 가장 유명한 파아파피네(여장 남자)인 신디가 나와 가짜 폭포까지 있는 공들여 지은 무대를 걸어다니며 자신의 물건을 자랑한다.
    살라(Sallah) 축제 바로 다음에는 아르궁구 낚시 및 문화 축제(Argungu Fishing and Cultural Festival, 때로는 2월 중순에서 하순)이 소코토(Sokoto) 강의 뚝에서 열린다. 이 국제적으로 알려진 축제는 색다른 낚시 축제로 맨손 낚시, 오리 사냥, 수영, 다른 수상 경연 대회 등을 포함한다. 8월에는 이바단(Ibadan)과 카두나(Kaduna) 사이의 파테기 레가타(Pategi Regatta)에서 조정 경연대회가 하이라이트인 더 많은 수상 축제가 열린다.
  • 여행자 정보
  • 비자: 모든 여행자들은 자동적으로 30일 비자가 발급된다. 적법한 여권과 출국 티켓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건 위생: 수돗물은 피해야 한다. 황열병 감염 지역에서 들어오지 않는 이상 예방 접종은 필요 없다.
    시간: 한국보다 20시간 늦다.
    전기: 240v, 50Hz
    도량형: 미터법(도량형 환산표 참조)
  • 경비 및 환전
  • 통화: 탈라(tala, WS)
    일반 경비
    저렴한 숙소: US$5-10
    중급 호텔: US$20-40
    고급 호텔: US$70 이상
    저렴한 식사: US$3-5
    중간 가격대의 레스토랑 식사: US$7-10
    고급 레스토랑 식사: US$12-15

    독립국 사모아는 남태평양에서 가장 싸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배낭여행자에게는 특이나 매력적인 나라이다. 사모아 식으로 행동하고 팔레스(코코넛 잎과 줄기로 지은 오두막 집)에 묵으면서 길가의 노점상에서 음식을 사먹고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면 하루에 US$20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에어컨이 딸린 호텔에 묵으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빌려 돌아다니면 하루에 US$50정도 든다. 영화에 나오는 남태평양의 분위기에 젖어들고 싶다면 하루에 US$150 정도는 각오해야 할 것이다. 중급 이상의 숙소들 중 몇몇은 미국 달러로 표시되어 있으므로 체크인하기 전에 확인해 보자. 환전은 손쉽게 할 수 있다. 여행자 수표나 대부분의 통화는 별 무리 없이 바꿀 수 있으며 암시장 같은 것은 없다. 독립국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공식 통화는 사모아 탈라이지만 때로는 미국 달러로 지불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중급 이상 호텔과 렌터카 회사는 주요 신용카드를 받아준다. 팁은 줄 필요가 없으며 기대하지도 않으며 흥정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격에 적힌 대로 낼 생각을 하자.

  • 여행 시기
  • 언제 가도 여행에는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폴리네시아의 행진은 12월과 1월에 집중되며 11월과 4월 사이에는 다습하다. 가장 좋은 시기는 5월과 10월 사이로 기후도 완벽하며 축제나 행사들도 풍부하다. 폴리네시아 다이빙 축제(Polynesian Dive Fest)와 낚시 경연 대회(Game Fishing Tournament)에서 다이빙이 꼭 하고 싶다거나 대어를 낚고 싶다면 8월 중순이 적당할 것이다. 가장 환상적인 자연 현상 중 하나인 팔롤로의 등장은 10월에 사바이이(Savai'i)의 산호초에서 볼 수 있으며 사모아의 문화 행사인 테우일라 관광 축제(Teuila Tourism Festival)은 9월에 열린다.
  • 주요 여행지
  • 아피아(Apia)
  • 아피아는 독립국 사모아의 수도이며 진정한 의미에서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은행이나 햄버거 가게 같은 현대적인 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름다운 역사적 매력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한때 아피아의 해안에 발을 담그던 모든 무역업자나 해변의 방랑자, 해적, 포경업자, 선교사들은 아피아의 다소 쇠퇴한 듯한 분위기와 거리에 드리워진 오래된 풀라 나무의 그늘아래 아직도 살아 있는 듯이 느껴진다. 아피아의 깔끔한 마을은 시내에서부터 서쪽으로 편편한 해안 지역을 따라 펼쳐져 있고 언덕을 향해 서서히 올라가다가 계곡을 만나게 된다.
    시내 중심의 시계탑은 2차 대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으로 시내에서 헤매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찾기 쉬운 곳이다. 시계탑 바로 서쪽에는 싼 옷가지에서 시아포(염색한 나무껍질 시트), 아바 사발, 코코넛 조개 장신구까지 모든 것을 파는 공예품 노점상이 나온다. 아피아 전체에 걸쳐서는 교회들이 많이 퍼져 있으며 가장 큰 것은 해안에 있는 카톨릭 성당이다. 성공회 교회는 작기는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래스 창을 가지고 있으며 조합 교회는 불운한 존 윌리엄스의 깨끗하게 추려낸 뼈가 있다. Aggie Grey Hotel은 유명하고 교만한 소유주(Bloody Mary의 제임스 미체너(James Michener)의 영감일 것으로 믿어져지는)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이 곳에서 잔 영화 스타의 이름을 단 오두막이 있으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다. 비싸지만 바에서 간단히 한 잔 하는 것은 싸며 분위기도 자유롭다.
    아피아에서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곳은 넓고 상쾌한 항구를 따라 굽어진 Beach Road이다. 버스 정류장과 큰 시장은 시내에서 남쪽으로 두세 구역 떨어져 있으며 선창은 부두 동쪽 끝에 있다. 파갈리이(Fagali'i) 공항은 아피아 동쪽으로 몇 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버스나 택시로 갈 수 있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박물관(Robert Louis Stevenson Museum)
  • 아피아의 Beach Road에서 겨우 4km 떨어진 곳에는 아름답게 수리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집이 현재 박물관이 되어있다. 안에는 아침나절을 즐겁게 보내기 충분한 유물들이 있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곳은 바일리마(Vailima) 뒤에 있는 RL 스티븐슨의 무덤으로 짧지만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 그의 무덤에서는 마을과 하얀 산호의 가장자리, 먼 수평선을 내다볼 수 있다. 그가 죽은 후 우폴루 사람들은 24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해 그들이 사랑하는 투시탈라(소설가)의 시신이 언덕 꼭대기에 묻힐 수 있도록 길을 내었으며 다음날 성대한 의식을 치러 그를 보냈다. 묘비에는 RL 스티븐슨의 애가 중 유명한 마지막 두 구절(Home is the sailor, home from the sea,/ And the hunter home from the hill)이 새겨져 있다. 이곳까지 가려면 아피아에서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자.
  • 우폴루 남부 연안(Upolu South Coast)
  • 우폴루의 남부 연안은 야자수가 늘어선 눈부시게 늘어선 해변으로 편안히 누워 느긋하게 하릴없는 생활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가장 먼저 떠올릴만한 해변은 Return to Paradise로 같은 이름의 영화에 게리 쿠퍼가 출연해 유명한 곳이다. 수영에는 이상적이지 않지만 영화도그리 이상적이지 않았다. 거센 파도와 얕은 암초 때문에 수영은 위험하지만 소풍 장소로는 아주 좋은 예쁜 곳이다. 다름 해변은 마타레바(Matareva)로 안전한 후미나 얕은 바위 웅덩이들이 여럿 있어서 스노크링 장소로 딱 좋다. 더 동쪽으로 가면 살라무마(Salamuma)해변과 아가노아 블랙 샌드 해변(Aganoa Black Sand) 해변이 나온다. 이곳은 수영하기에 가장 좋은 해변이며 만 끝 쪽에는 스노크링을 할만한 암초들이 더 많이 있다. 연안을 따라 더 돌아가면 우폴루의 동쪽 끝에 다다르게 되며 알레이파타 구역(Aleipata District)의 암초를 보게 된다. 이곳은 독립국 사모아에서 가장 멋진 곳으로 눈부신 청록색 바다와 예쁜 수영 해변이 주위에 놓여있다.
    남부 연안 지역을 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피아에서 버스로 갈 수 있지만 금새 갈 수 있는 거리도 운전사의 맘에 따라 머나먼 여정이 될 수 있다. 차를 빌리는 것은 비록 기름 넣기가 때로 힘들 때도 있지만 믿을만한 대안이 될 것이다. 택시는 섬 대부분의 장소까지 가지만 타기 전에 가격을 정해야 한다. 연안을 따라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며 때로 힘들기는 하지만 아마 가장 보람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적어도 땀을 식힐 해변은 언제든지 근처에 있다.
  • 파파세아 슬라이딩 록(Papasee'a Sliding Rock)
  • 이곳은 이름마저도 웃긴 곳이다. 이 바위는 5m 높이에서 폭포를 따라 곧장 정글 웅덩이로 흘러내린다. 이곳은 디즈니랜드의 Jungle Boy와 Water World를 섞어 놓은 것과 같아 보인다. 가짜라기보다는 너무나 진짜 같아 보이는 이 바위는 때로는 가장 용기 있는 모험가조차 다소 망설이게 할 만큼 아찔하지만 덜 위험해 보이는 곳을 찾고 싶다면 이곳말고도 좀더 작은 많은 바위들이 있다. 아피아의 주 시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서 바위까지 남은 2km는 걸어야한다.
  • 사바이이 섬(Savai'i Island)
  • 사바이이 섬은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 중 하나이지만 또한 가장 사람이 적게 사는 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순수한 섬 안에는 서양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았으며 주민들은 우폴루보다도 더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지키고 있다. 사바이이 섬 안에는 여러 좋은 해변들이 널려 있으며 수영에 좋지 않은 곳들은 스노크링에 완벽한 곳들이다. 해변이나 암초, 느긋한 방랑자 생활에 질렸다면 사바이이 내륙이 또 다른 흥밋거리가 될 것이다.타푸아(Tafua) 열대 우림 보호구역은 동굴과 용암 구멍이 여기 저기 널려 있는 울퉁불퉁한 해안이 이어진 열대 우림으로 가장 아름답고 쉽게 갈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마타바누(Matavanu) 용암 지대는 거의 6년 전 1990년대 초반에 화산이 폭발하여 녹은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생긴 곳으로 현재는 인상적인 달 표면 풍경을 가지고 있고 고고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화산 분화구 주위가 꼭 가 볼만한 곳이 될 것이다. 다른 사바이이의 열대 우림은 팔레알루포(Palealupo) 보호구역으로 위풍당당한 반얀 나무의 꼭대기에 통로가 천장처럼 얹혀진 곳이다. 몇 푼 더 주면 Swiss Family Robinson처럼 지내며 나무에서 잠잘 수 있다. 사바이이까지는 비행기로 갈 수 있으며 아피아의 파갈리이 공항에서 떠나 섬 남동쪽의 마오타(Ma'ota) 공항에 착륙한다. 아니면 우폴루의 마리아나(Mariana) 선창과 사바이이의 살레롤로가(Salelologa) 사이를 오가는 배를 이용해 갈 수도 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마노노 섬(Manono Island)
  • 우폴루와 사바이이 사이에 이어진 바다에 위치한 마노노는 거의 현대 사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다. 개도, 도로도, 차량도 없으며 소음도 없다.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우폴루가 대도시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사람들은 거의 모두 오두막에서 살고 있으며 반 자급자족의 생활 양식을 즐기고 있다. 여행자들은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존중하는 한 언제든지 환영받으며 환경 친화적인 활동을 통해 파괴되기 쉬운 생태 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마노노 섬으로 가려면 아피아에서 버스로 우폴루의 서쪽 끝까지 가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배나 카누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 오쇼그보(Oshogbo) 마을은 라고스(Lagos) 북쪽 200km 지점에 있으며 덤불 택시나 합승 택시를 이용해 갈 수 있다.
  • 아폴리마 섬(Apolima Island)
  • 아폴리마 섬은 마노노보다 더 외지고 가기 힘든 곳이다. 이 섬의 위치는 마노노 서쪽, 마노노와 우폴루를 둘러싸고 있는 암초 바로 바깥에 있는 아폴리마 해협에 자리하고 있다. 섬은 화산의 잔재로 이루어져 이고 150명이 사는 조그만 마을을 통해 작고 들어가기 힘든 입구를 가지고 있다. 이 섬은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 중 하나이다.가기는 어렵지만 어떻게든 갈 수는 있다. 아폴리마 섬은 관광객이 다니는 곳에 있지 않으므로 마을 사람의 초대를 받는 것이 가장 좋으며 우폴루에서 특별히 교통수단을 준비해야 한다.
  • 라노토오 호수(Lake Lanoto'o)
  • 라노토오 호수, 또는 골드피시 호수는 우폴루 섬 내륙에 있으며 예전에는 항상 그렇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에서 꽤 벗어나 있다. 독일이 독립국 사모아를 점령했을 당시 이 곳은 인기 있는 소풍 장소였다. 당시에는 독일군이나 우아한 척하는 유럽인들이 파라솔 그늘 아래에서 젊은 여자들을 호위하고 라노토오 호수로 줄지어 모였다. 오늘날 호수는 독특한 녹색을 띠고 있고 야생 금붕어가 호수 변에 모여든다. 라노토오 호수는 부분적으로는 독특한 녹색과 금붕어 무리 때문에, 다른 이유로는 호주 밑바닥이 발견된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다소 무시무시한 매력을간직하고 있다.이곳까지 가려면 다소 인내가 필요하다. 택시를 타고 Cross Island Road를 내려가 운전사에게 Ranoto'o Rd 진입로에서 내려달라고 부탁하자. 택시에서 내린 다음에는 초단파 연계 탑을 향해 4km 정도를 걸어야 하며 다시 40분 정도 커다란 길을 내려가야 한다. 마지막에는 화산 분화구에 있는 호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레저스포츠
  • 어떤 곳에서는 독립국 사모아가 단지 밀려오는 파도가 야자수 해변에 부딪히는 것을 멍하니 보기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 있는지 의아하게 만든다. 원한다면 이곳은 충분히 활기 넘치는 곳이 될 것이다. 우폴루와 사바이이 근처에는 많은 아름다운 해변이 있으며 스노크링 장비를 대여하는 것이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수영에 좋지 않은 해변들은 스노크링에 멋진 장소가 되기도 한다. 바다 속에서 운동을 하고 싶다면 독립국 사모아에는 최고의 다이빙 장소들도 여럿 있다. 사모아의 서핑은 암초나 불규칙한 조류의 진로 때문에 다소 위험하기도 하지만 많은 서퍼들이 커다랗게 밀려오는 파도를 발견해 나가기 시작했다. 섬 내륙과 울퉁불퉁한 해안선, 울창한 열대 우림, 화산 지역은 사모아를 하이킹에 좋은 장소로 만든다. 이 섬을 탐험하기 좋은 방법은 카약과 카누이며 어떤 때는 무인도와 환상 산호섬으로 가기 위해 이 방법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다른 방법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다. 사바이이 근처는 특히 자전거가 유쾌한 교통수단이다. 낚시를 할 수 있는 권리는 마을에 속해 있기 때문에 어떤 지역에서건 돈을 내고 낚시를 해야 한다. 스포츠 낚시도 비싸기는 하지만 가능하다.
    키리키티(Kirikiti)는 크리켓의 사모아 판으로 영국식 크리켓 룰이 아니라 사모아 룰을 이해할 수 있다면 같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경기는 3면 배트를 사용하고 인원은 정해지지 않으며 심판은 맘대로 호루라기를 불어댄다(단지 기분 좋은 경우조차). 사모아인들만이 알만한 이유로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며칠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 유일하게 확고한 규칙은 주최 팀이 충분한 음식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지게 된다는 것이다.
  • 독립국사모아로 가는 길
  • 독립국 사모아로 가는 주요 항공사는 Air New Zealand와 Polynesian Airways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우폴루의 아피아 서쪽 35km에 있는 팔레올로 공항으로 들어온다. 출국세는 US$7이며 팔레올로 공항에서 낸다. 오랫동안 배에서 일한 적이 있다면 어떻게든 잡을 수 있겠지만 화물선에 타서 폴리네시아의 섬들 주위에서 일하는 것은 이제는 먼 옛날 얘기가 되었다. 사모아로 요트를 타고 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요트족들에게 열심히 부탁을 하든지 아니면 더 좋은 방법으로 항해 기술이 있는 경우에는 때때로 요트 선원으로 거저 자리를 얻어 탈 수 있을 것이다.
  • 국내 교통편
  • 독립국 사모아 주위를 돌아보는 것은 복잡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사모아의 버스 시간표가 운전사 맘에 따라 달린 모호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제대로 기억하는 한 보통은 버스로 섬 주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할 것이다. 인내는 필수이다. 여객선과 배는 한 섬에서 다른 섬으로 운행되지만 사모아인들은 무관심한 선원들이며 종종 배를 타는 것이 고역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섬에서는 차를 빌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나 기름은 주요 도시에서만 구할 수 있다. 힘이 넘쳐흐른다면 자전거로 섬을 도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을 테지만 더위와 울퉁불퉁한 길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