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프랑스는 와인의 본 고장답게 많은 와인 농장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보르도는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 재배 지역 중 하나이다. 세계에서 제일 넓고 양질의 포도주 산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의 종류만 해도 엄청나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이 많다.
온난한 기후 조건을 가진 보르도 지역은 토양에 자갈이 함께 섞여 있어 배수가 잘되며, 강에서 흘러 들어오는 충분한 수분, 바람을 막아주는 소나무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곳 보르도의 5대 샤토 중 하나인 샤토 마르고는 한번 맛볼 만한 가치가 있다. 소설가 헤밍웨이는 이 샤토 마르고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손녀 딸의 이름을 마르고(Margaux)로 짓기도 하였다.




맑은 하늘을 벗삼아 푸른 포도밭 길을 달리다, 로맨틱 와인 샤토 투어

세계적인 와인 산지 보르도의 명성답게, 보르도는 관광청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코스의 와인 샤토 투어가 있다. 샤토 투어를 통해 유명 샤토를 순례하고 시음하는 일은 보르도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샤또와 와인 저장고를 방문하는 투어는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선호하는 투어 중에 하나이다.

  ▶ 포도를 수확하는 보르도 지역 사람들

Photo by France Tourism  

와인이 제조되는 과정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으며, 품질 좋은 보르도의 샤토를 직접 테스팅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볼 수 있다. 와인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보르도 샤토 투어를 하다 보면 와인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이 쑥쑥 자라나게 된다.
특히 넓고 탁 트인 포도밭을 직접 걸으며 탐스럽게 익어가는 포도를 둘러 보는 것은 샤토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이다.
투어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도 있고, 직접 보르도 관광청에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요일 별로 다른 코스의 와인 샤토 투어가 진행되니 각자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코스로 신청하면 된다. 유명 샤토를 방문하고 싶다면 와인 전문 가이드를 고용하여 조금 더 깊이 있게 둘러보면 좋다.

 ▶ 보르도 와인 샤토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

 ▶ 와인 저장소에 보관되어 있는 오크통

보르도와인의 대표 생산지, 생테밀리옹(Saint-Emilion)

이름조차 생소한 생테밀리옹은 보르도에서 30km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생테밀리옹은 보르도와인의 대표적인 생산지로, 아직도 중세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마을뿐만 아니라 포도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마을의 모든 거리가 석회석 돌로 이루어져 골목길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한가롭게 둘러보며 여행하기에 좋다.

보르도 와인을 만들어 내는 대표 생산지답게, 생테밀리옹을 걷다 보면 많은 샤토를 만날 수가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큰 규모의 샤토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의 샤토들이 많기에, 소박하게 잘 가꿔진 샤토들이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생테밀리옹의 주요 볼거리 중의 하나는 광장 옆에 위치한 생테밀리옹 성당이다. 이 성당은 석회암석 위에 벽돌을 쌓아서 만들어 특유의 예스러움이 더 잘 묻어나 있다. 특히, 성당의 종탑으로 올라가면 넓은 포도밭과 그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동화 같은 생테밀리옹 마을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반나절이면 다 둘러 볼 수 있는 마을이지만, 조금 더 편하게 구석구석 돌아 보고 싶다면 마을에 운행되는 꼬마기차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생테밀리옹 광장

Photo by France Tourism  

글 성나리
사진 프랑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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