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주크

셀주크는 도시 자체로 유명하다가 보다, 지중해 연안에 자리 잡은 고대 유적 도시인 에페스로 가는 관문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물론 에페스의 관문으로서 셀주크도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지만, 실제 셀주크는 다신교, 이슬람교, 기독교, 세 개의 종교가 각각 그 종교의 체계를 만들고 전파시키고 발전시킨 장소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깊다.
기독교를 상징하는 대표 유적으로는 성 요한 교회와 그의 무덤이 있고, 이슬람 교를 상징하는 대표 유적으로는 이자 베이 자미가, 다신교를 상징하는 유적으로는 에페스 유적지 다음으로 유명한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다.
도시가 작아 하루 정도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지만, 이 오묘한 종교의 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근교 해변 도시 쿠사다시에 숙박을 하며 여유 있게 관광하는 것도 좋다.



3색 종교를 만나다.
-성 요한 교회, 아르테미스 신전과 이자 베이 자미

성 요한 교회는 기독교의 뿌리가 깊은 서구의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예수의 12제자 중 1인 이었던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이 후 성모 마리아와 함께 이 곳으로 거처를 옮겨 만년을 보냈다고 한다. 종교적 의미 외에도, 당시에는 매우 귀했던 대리석으로 만들어 진 것에 건축적 의미가 더하여져 귀중한 사료로 인정받고 있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다신교를 상징하는 대표 유적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불가사의라, 굉장히 거대하거나 혹은 신기하게 생긴 건물을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남아있는 것은 습지 위의 기둥뿐이다.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파괴되고 무너져 지금의 모습만 남아 있지만, 원래 아르테미스 신전은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할 정도의 규모로 건축되어 불가사의로 지정되었다. 신적의 장식품들은 런던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최초에 건축되었던 신전의 투시모형은 에페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슬람을 상징하는 유적 이자 베이 자미는 전통적인 이슬람 사원과 비슷하나 창문, 돔 등과 같은 외부 디테일은 이슬람 전통 양식과 조금 달라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관광용 유적지가 아닌, 일부 사원은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고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에페스 유적지

잠시 시간을 잊을 수 있는 곳, 내가 사는 곳이 어디인지, 난 어느 시대 사람인지를 까먹으면 더욱 신나게 여행할 수 있는 곳, 에페스 유적지는 고대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곳이다. 원형 극장, 도서관, 공중 화장실과 하드리아누스 신전, 목욕탕 등…가능하다면 각 건물 관련하여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가자. 아는 만큼 보이는 곳이 바로 이 곳 에페스 유적지이다. 유적지를 다녀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곳은 셀서스 도서관 앞이고, 가장 찾기 어려운 것은 사랑의 집 (발바닥 무늬), 가장 중요한 건물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유적지 관광 시 처음 만나게 되는 극장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마블로드는 햇볕이 쨍쨍한 날에 더욱 빛이 난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며 고대 사람들의 삶을 느껴보자.

귀여운 터키 만날 수 있는 곳, 쉬린제 마을

거대하고 신비롭고 으리으리하고…셀주크에서 만난 엄청난 스케일의 유적에 조금 지쳤다면,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마을 쉬린제로 출발하자. 셀주크 버스터미널에서 돌무쉬를 타고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원래는 그리스인들이 정착하여 사는 마을이었지만 그리스와의 전쟁 후, 데살로니키에 살던 터키인들과 쉬린제마을의 그리스인들을 교환하게 되어 지금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나름 관광지이기는 하지만 마을은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사람들의 인심도 후하다. 특별한 관광 명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그저 걷고 보고 웃으면 되는 곳. 시간이 된다면 작은 카페에 앉아 마을의 명물인 와인을 마시며 경치 구경을 하는 것도 좋다.

글 손혜선
사진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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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

향긋한 와인, 신선한 빵, 깊은 향의 올리브~쉬린제 마을에서 만나는 선물 같은 레스토랑!
http://artemisrestaurant.com/Tr/Content2.asp?m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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