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종, 프랑스

와인의 땅, 디종에서 익어가는 푸른 포도와 붉은 포도주.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금빛 언덕 디종에서 진한 와인의 향기에 취해보자.

‘금빛 언덕’이라 불리는 디종은 수백 년 동안 부르고뉴 공국의 수도로 번영하였던 곳이다. 지금은 부르고뉴 지방의 한적한 마을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구 시가지에는 고풍스러운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들이 자리 잡고 있어 호화로웠던 시대의 자취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디종 중심거리인 ‘리베르테 거리’ 양쪽에 줄지어 서 있는 상점과 건축물에서 디종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디종은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 낸 부르고뉴 와인과 머스터드의 본고장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도락의 도시이기도 하다. 디종의 최상급 에스까르고와 그에 곁들이는 백 포도주는 디종의 여행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Of the Wine, By the Wine, For the Wine, 와이너리 투어

축복받은 부르고뉴의 땅과 기후는 디종이 수백 년 내내 세계 최고급 와인을 생산해 낼 수 있게 해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금빛 향기의 부르고뉴 와인은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디종으로 이끌고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넓은 와인 생산 지역답게 디종에서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 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평소 맛보기 힘든 갖가지 와인들을 테스팅 할 수 있으며, 특히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이들에게 와이너리 투어는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자기가 태어난 해의 와인을 사거나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승리할 때 항상 마셔서 유명해진 제브리 샹베르탱(Gevery Chambertin)과 같은 스토리가 있는 와인을 구입하는 것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다.

 ▶ 내리쬐는 햇살의 따스한 리베르테광장

 ▶ 위에서 내려다 본 디종 시청 앞 광장

올빼미를 따라 즐기는 디종의 아름다운 거리 여행

인구 15만의 작은 도시 디종은 걸어서 돌아보기에 딱 좋은 도시이다. 디종의 거리를 걷다 보면 바닥에 번호가 적혀있는 귀여운 올빼미를 발견 할 수 있다. 올빼미에 적힌 번호 순서대로 따라 골목을 누비면 디종의 주요 관광지를 쉽게 돌아 볼 수 있다. 디종은 파리처럼 관광명소들이 많지 않지만, ‘리베르테 거리(Rue de la Liberte)’와 ‘포르주 거리(Rue des Forges)’를 걸으며 여유롭게 둘러 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리베르테 거리는 다르시 광장(Palace Carcy)에서 부르고뉴 대공 궁전 까지 이어지는 화려하고 번화한 거리로 18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거리에는 백화점, 기념품 숍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늘 관광객들로 붐벼 활기찬 모습을 띤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프랑스 시장을 구경하고 싶다면 포르주 거리로 가자. 포르주 거리는 부르고뉴 궁전 뒤쪽에 펼쳐져 있는 거리로 18세기까지는 디종의 주요 도로였던 곳이다. 이 거리 40번지에 위치한 오브리오 저택은 중세 르네상스 양식이 혼합되어 있어 한번쯤 들러 봐도 좋은 곳이다.

  ▶ 디종의 가장 번화한 리베르테 거리

Photo by France Tourism  

올빼미 여행의 Tip

디종 사람들은 노트르담 성당에 있는 올빼미 조각상을 만지면 고민이 해결된다고 믿고 있다. 디종의 상징, 올빼미 조각상을 만지며 마음속에 담아둔 고민거리를 시원하게 날려버리자.

글 성나리
사진 프랑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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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

머스타드
디종 지방의 겨자를 이용하여 만든 머스타드이다. 이 디종 머스타드는 백포도주와 허브를 섞어서 만들어 톡 쏘며 부드러운 끝맛이 부드러운 것이 일품이다. 주로 샐러드나 샌드위치의 드레싱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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