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이탈리아의 경제, 패션 중심지

밀라노는 오랫동안 우아하고 문화적인 도시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켈트족이 세운 도시였지만 기원전 222년 로마의 점령 이후 무역, 교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하였다. 13세기부터 비스콘티가와 스포르자가의 지배아래에서 밀라노의 번영은 시작되었고 그 흔적은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관광객보다 쇼핑객이 더 많다고 하는 밀라노는 부유한 도시인만큼 대중교통 시설을 비롯한 전반적인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동선도 짧게 형성되기에 1 ~ 2일에 걸쳐 구경하기 좋다.

하늘 높이 뻗어있는 첨탑과
조각상의 향연 두오모

밀라노의 상징이자 여행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곳은 고딕양식의 성당 중 가장 큰 규모로 135개의 첨탑과 약 3200여 개의 조각상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1386년 비스콘티 공작의 명에 따라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9세기 초에 완성 되었고, 고딕 양식으로는 가장 크고 전체적인 규모로는 세계에서 4번째로 꼽힌다.

내부로 들어서면 15세기에 만들어진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높게 뻗어 있는 기둥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멎게 하며 보물실에는 4~12세기의 각종 보석들이 눈을 현혹시킨다. 계단을 통해서 두오모의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밀라노 시가지의 매혹적인 풍경이 드러난다.

  ▶ 밀라노 관광명소의 백미 중의 하나 두오모

Photo by Sunkyeom Kim  

꿈의 무대 스칼라 극장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만날 수 있는 곳

성악가라면 누구나 서고 싶어하는 이 곳은 푸치니의 ‘나비부인’, ‘투란도트’를 비롯해 베르디의 ‘오셀로’ 등이 초연된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 명성에 비해 외관은 다소 초라하지만 3,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내부에는 붉은 카펫과 샹들리에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다. 1778년에 지어졌지만 제 2차 세계 대전 때 파괴되어 1946년 복원되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페라 가수 조수미씨와 김동규씨가 이 무대에 섰다.

명성만큼이나 출입 복장 및 공연관람 매너가 까다롭기에 사전에 정보를 수집해 가는 것이 좋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는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만큼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보관된 곳이다. 그래서 밀라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시간 별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에 성수기 시즌에는 전화 혹은 인터넷 상으로 사전 예약이 필요할 정도. 교회 수도원의 식당에 그려져 있는 최후의 만찬은 객관적 사실과 정신내용을 훌륭하게 융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몇 해 전 ‘다빈치 코드’라는 책의 소재에 등장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에는 흔하지 않은 유화로 그려 많이 훼손되었지만 22년 동안의 복원작업을 거쳐 재 탄생한 다빈치의 불후의 명작은 밀라노뿐 아니라 현 문명에 소중한 보물이다.

 ▶ 성악가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스칼라 극장

 ▶ ‘최후의 만찬’을 품고 있는 산타마리아 델레그라치에 교회

멋스러운 중세의 향기 그대로 스포르체스코 성 & 축구의 성지 산시로

원래 비스콘티 공작의 요세로 사용되었으나 15세기 막강한 힘을 가졌던 밀라노의 영주 스포르자가 확장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성의 설계에 참여해서 화제가 되고 있고, 성 주변으로 호수와 다리가 있었는데 나폴레옹이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벽이 촘촘히 이어져 거대한 성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스포르체스코 성에는 여러 예술 작품이 보관되어 있는데 특히 미켈란젤로가 죽기 3일전까지 작업했으나 미완성으로 끝난 ‘론다니니의 피레타’를 볼 수 있다.

이탈리아 명문 축구단인 AC밀란과 인터밀란이 사용하는 산시로/ 쥐세페 메이차 경기장은 축구의 성지로 불린다. 세계적인 두 클럽이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이 곳은 AC밀란의 홈경기장으로 사용될 때는 산시로로 불리고 인터밀란의 홈경기장으로 사용될 때는 쥐세페 메이차란 명칭을 사용한다. 밀라노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지배할 만큼 영향력이 큰 축구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축제 그 이상의 열광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다.

  ▶ 밀라노의 수문장 스포르체스코 성

Photo by Sunkyeom Kim  

글 김세중
사진 김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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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촛불이 밝혀진 정원에서의 식사는 여행의 피로함을 씻어낸다. 홈메이드 파스타와 소시지스튜가 대표요리.

El Brellin
http://www.brellin.com/public/el-brellin-ristorante.html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