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리스본! 리스보아!!

과거 대항해시대의 강국인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붉은 기와로 이루어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전형적인 유럽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리스본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져 더욱 큰 감흥을 주는 이 붉은 기와 지붕은 리스본 하면 떠 오르는 가장 중요한 이미지 중 하나이다.
리스본은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 떠나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답게 다가오는 전체적인 조망과 달리 도심을 걷다 보면 건물 벽면의 많은 낙서와 파손된 흔적이 세월의 덧없음을 보여준다.
이 곳은 다른 유럽 도시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넘어온 흑인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다소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전해지기도 한다. 리스본은 얼핏 보면 낡고 오래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런 느낌이 그리 싫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낡고 흐트러진 모습이 어딘가 구속 받지 않고 싶어하는 여행객과 닮아 있어 자유분방함마저 느껴준다. 지금부터 벨렘 탑, 에그타르트, 파두 등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지 리스본의 자랑거리를 살펴본다.

리스본 No.1 교통수단 트램 28

리스본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교통 수단은 트램. 그 중 노랑 혹은 빨강색을 띄고 구 시가지를 도는 트램 28은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광객이라면 꼭 타 봐야 하는 도시 명물로 자리잡았다. 레스토라도레스(Restauradores) 광장 근처가 트램 28의 시작점으로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구 시가지 일대까지 안내해 준다. 구 시가지에서 바라보는 리스본의 전경은 최고의 뷰 포인트 중 하나이니 올라갈 때는 트램을 타고, 내려올 때는 천천히 걸으면서 골목골목을 음미하는 것이 이 도시를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단, 트램 탑승시 주의할 점! 트램 28의 승차시 소음과 트램의 흔들림으로 인해 소매치기범의 접근이 용이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구 시가지를 운행하는 클래식한 느낌의 트램 28.

 ▶ 산타주스타의 엘리베이터에서 바라본 로시우 광장

시내가 한 눈에 잡히는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리스본 시내 여행의 출발점.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기이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 탁 트인 시내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다. 1902년에 건축된 산타주스타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계단을 올라가면 상 조르제성 방면, 로시우 광장 방면, 코메르시우 광장 방면 등 사면에서 리스본을 바라볼 수 있다. 낮에 바라보는 것도 멋스럽지만 야경 또한 빼어나기에 멋진 사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 봐야 할 곳이다. 산타 주스타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 후 H&M, ZARA 등의 의류매장과 애플 스토어에서 쇼핑을 하거나 유명한 ‘브라질리아’를 비롯한 커피숍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기에 하나씩 둘러보는 게 좋다.

리스본 역사의 숨결 빌렘 지구

리스본 시내의 코메르시우 광장에서 현대식 트램 15번을 타면 벨렘 지구로 이동할 수 있다. 벨렘 지구에서는 대항해시대의 영광스러웠던 자취를 엿 볼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웅장하고 멋스러운 외관의 제로니모스 수도원이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벨렘 지구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으며 내부에는 포르투갈의 영웅 ‘바스코다가마’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수도원 맞은 편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는 이 공원을 가로 지르면 태주 강변에 자리잡은 발견 기념비를 볼 수 있다. 마젤란, 콜럼버스, 바스코다가마가 조각되어 있는 기념비와 동일 선상에 벨렘 탑이 자리잡고 있어 수도원- 발견 기념비- 벨렘 탑 순으로 구경하는 것이 효율적인 루트이다. 바다로부터 오는 선박 출입을 감시하고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던 벨렘 탑을 실제 마주하면 동화 속에나 등장할 듯한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건축미를 느낄 수 있다. 발견 기념비, 빌렘 다 주변에는 많은 요트가 정박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도원 근처의 ‘파스테이스 드 벨렘’의 에그 타르트까지 맛보았다면 벨렘 지구의 주요 명소를 둘러본 것이다.

  ▶ 동화 속에 등장할 듯한 빌렘 탑

Photo by Jaeseung Lee  

글·사진 김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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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

‘아 브라질리아 (A Brasileira)’ Rua Garrett 120, Lisbon, Portugal
1905년 오픈한 이 곳은 리스본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야외 테라스에서는 거리의 군중을 보며 현대 군중 속에 속해있는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고 내부에서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귀족 시대의 고전적인 미를 느끼게 해 준다. 장소불문하고 공통적인 것은 이 곳에서 제공하는 커피가 시대적 연결고리를 형성할 정도로 강렬한 맛을 자랑한다.
‘파스테이스 드 벨렘 (Pastéis de Belém)’Rua de Belem, 84 84, 1300-085 Lisboa, Portugal
제로니모스 수도원 옆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곳의 에그타르트를 맛보기 위해 리스본을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원조 에그타르트라는 명성 때문인지 몰라도 그야말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
http://www.pasteisdebelem.pt/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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