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완 & 아부심벨
아스완은 오랫동안 아프리카 다른 나라로 가는 관문이었으며 고대 대상 루트의 교차점으로 번영했던 시장 도시였다. 이 도시는 북회귀선에서 멀지 않은, 나일강의 '다른' 한쪽 끝에 세워졌다. 고대에는 군대 주둔지인 순트(Sunt)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곳은 초기의 콥트 기독교도들에게도 의미있는 곳이었다. 나일강 가운데 엘레판틴(Elephantine) 섬이 있는데 그 곳에 순트의 주요 건물과 신전이 위치했었다(그 섬은 당시 예부(Yebu)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나중 그리스인들이 새로 이름을 지었다).
사원과 유적이 이집트 다른 지역과 비교해 아주 잘 보존되어 있다거나 인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스완은 꼭 방문해야만 하는 특별한 매력과 이유가 있는 곳이다.
파라오의 영광이자 웅장함의 결정체, 아부심벨
이 두 개의 신전은 그 규모뿐만 아니라, 본래 모습 그대로 다른 곳으로 옮겨 재현했다는 점에서 감탄을 자아낸다. 또 다른 감동은 길이 500km에 달하는 인공 호수인 나세르 호수에 비친 아부심벨의 형상이다. 빛에 반짝이는 나세르 호수의 물결과 흙빛의 거대한 건축물 아부심벨의 조화는 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펠루카로 여유롭게 즐기는 아스완 여행
이집트 전통 돛단배이자 나일강의 낭만을 상징하는 펠루카는 관광객과 현지인들을 실어 나르는 우아한 교통수단이다. 아스완의 나일 강 수면 위를 유유히 자적하며 여유롭게 정취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하다. 혹은 펠루카를 대여하여 누비아 마을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 누비아 마을은 엘레판티네 섬에 있으며, 암굴 분묘가 있는 언덕에서 북쪽으로 펼쳐져 있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전원마을인 이곳에서는 누비아족의 소소한 일상 및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
섬 전체에 열대식물이 무성한 키치나 섬 또한 추천 코스이다. 영국 지배 시대에 영국인 장교 키치나가 살던 섬으로, 푸르른 녹음이 우거져 있어 상쾌함을 느끼기에 좋다. 펠루카 1대 대여비용은 한 시간에 약 30파운드이기 때문에 여럿이 모일수록 가격은 저렴해진다. 단, 흥정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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