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Switzerland)
스위스하면 흔히 떠오르는 것들은, 초컬릿, 뻐꾸기 시계, 하이디의 요들송, 쌀쌀한 은행원...스위스가 중립적이기는 하지만 색깔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태리의 절묘한 조화가 강인한 국민문화를 형성했으며, 지친 여행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알프스의 풍경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괴테는 스위스를 '거대하면서도 잘 정돈된' 국가로 정의했는데, 장엄한 알프스의 자연지대와 깔끔하면서도 효율적인, 마치 정밀시계와 같은 도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 통계 자료
  • 정식국명: 스위스 연방공화국(The Federal Republic of Switzerland)
    면적: 41,295 평방 km
    인구: 690만명
    수도: 베른(Bern :인구 150,000)
    인종: 74% 독일인, 20% 프랑스인, 4% 이탈리아인, 1% 로만쉬
    언어: 독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만쉬어
    종교: 49% 로마 카톨릭, 48% 신교
    정체: 연방공화국
  • 지리 및 기후
  • 서유럽의 가운데 위치한 스위스는, 프랑스, 독일,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둘러쌓여 있다. 알프스 산맥은 스위스의 중, 남부지역에 걸쳐 있고, 북동쪽의 쥬라산맥은 프랑스국경과 접해 있다. 이 두 산맥사이에 자리한 베른의 미텔란트(Mittelland)-언덕, 강, 계곡지대-에 스위스의 도시들이 몰려 있다. 국토의 60%가 산악지역이며, 4분의 1지역이 숲으로 덮여 있다. 농업은 집약적으로 이루어지며, 소들은 여름에 눈이 녹자마자 고지대로 올라가 사육된다. Monte Rosa의 두포봉(Dufour)이 4634m로 최고봉이긴 하지만, 4478m의 마테호른봉(Matterhorn)이 더 유명하다.다양한 기후대가 나타나므로, 티치노(Ticino)의 야자수에서 알프스의 북구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군이 자라고 있다. 산악지대는 침엽수림이 빽빽하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관목숲과 고지대 초원으로 변한다. 고지대 동물로는 아이벡스라고 하는 커다랗고 구부러진 뿔을 가진 야생염소와 영양이 있다. 강력한 환경법이 있는 스위스에도 81종의 조류가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산이 지역의 기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운 지중해성기후인 남쪽의 Ticino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은 중부유럽기후로 여름(6월-9월)에는 20-25도 정도이고, 겨울(11월-3월)에는 2-6도 정도이다. 여행할 지역의 고도에 따라 다양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000m이상 되는 고도에는 1년 내내 눈이 덮여 있다. 여름철이 여행하기에 가장 쾌적하지만 대부분 여행객이 이 시기에 몰리므로, 봄과 가을에 여행하는 것이 숙박 등의 흥정과 여유로움 에서는 더 좋을 것이다. 알프스의 리조트들은 11월 하순부터 눈이 녹기 시작하는 4월까지 문을 연다.
  • 역사
  • 처음 이 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켈트 일족인 헬베티아인들이었다. 로마인들은 BC107년 경 세인트버나드 통로를 통해 이곳에 나타났으나 험한 지형 때문에 정복 의사를 분명히 할 수 없었다. 그들은 5세기부터 점차 게르만계 알마니아 종족에 의해 이곳에서 밀려난다. 부르군트족과 프랑크족도 이곳에 정착했고 점차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영토는 1032년 신성로마제국에 의해 하나로 통합되었으나, 중앙통제력이 약해 이웃한 귀족들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겨루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중부 유럽의 가장 막강한 왕조인 게르만족 합스부르크가에 의해 완전히 바뀐다. 루돌프 1세는 약소귀족을 점차 몰아내며 합스부르크가의 세력 확장을 주도했다.
    *스위스 연방
    1291년 루돌프가 사망하자지방권력가들은 독립의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 Uri, Schwiz, Nidwalden의 산간 공동체들은 1291년 8월1일 동맹을 결성했는데 이 상호 협조 조약은 스위연방의 원조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그들의 합스부르크가에 대한 항거는 빌헬름 텔이라는 유명한 전설에 이상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레오폴드공작은 1315년 강력한 오스트리아군을 파병함으로써 이에 응수하려 했으나, 그들은 모르가르텐에서 스위스인들에게 패한다. 연방은 곧 루체른(1332), 쮜리히(1351), 글라루스와 쥬크(1352), 그리고 베른(1353) 등의 다른 지역들도 참여하도록 조치하였다. 셈파하(1386), 네펠스(1388)도 연방에 합류하였고 합스부르크는 이곳에서 계속 패하였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은 스위스인들은 점진적인 영토확장을 시도하여 합스부르크로부터 영토를 빼앗았다. 또한 그들은 버건디 공작인 찰스를 상대로 그랜드와 모렛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프라이부르크, 조로툰, 바젤, 샤프하우젠, 아펜첼 등이 연방에 흡수되었고, 1499년 도나크에서의 승리로 막스밀리언 1세의 신성로마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얻게 된다. 그러나 스위스는 과욕을 부려 1515년 마리그나노에서 프랑스와 베네치안에 맞서서 패하고 만다. 이 패배로 인해 그들의 국토확장 의지는 좌절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강대국들과 경쟁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들은 확장 정책을 포기하게 되며, 중립을 선포하게 되었다. 중립국이지만 스위스의 용병들은 이후 수세기 동안 다른 군대에서 싸워왔으며, 그들의 기술과 용맹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16세기 종교개혁은 유럽전체의 대변혁을 야기하였다. 루터, 쯔빙글리, 칼뱅에 의한 새로운 교리는 급속히 퍼져나갔으나, 신생주들은 카톨릭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수세기 동안 내부적인 갈등이 지속되긴 했지만 국제적 분쟁으로 야기되는 것은 막을 수가 있었다. 1648년 30년 전쟁이 끝난 후 스위스는 베스트팔렌 조약에서 중립국으로 승인되었고, 이후 자유롭게 재정과 지식인들의 중심지로 번창하게 되었다. 1798년 프랑스가 침범하여 헬베틱 공화국을 세웠으나, 스위스는 강력한 중앙집권에 격렬히 저항하여 나폴레옹으로 하여금 1803년 이전의 주 연방으로 되돌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총체적 사법권은 여전히 프랑스가 가지고 있었다. 아르가우, 세인트갈렌, 그라우뷘덴, 티치노, 투르가우와 바우트 등의 주가 계속해서 연방에 참여하였다. 마침내 나폴레옹은 워털루전에서 영국과 프러시아에 의해 패하게 되었고, 비엔나 의회는 발레, 제네바, 노이체텔 주를 추가하는 것과 함께 스위스의 독립과 영구 중립을 의결했다.
    * 현대국가
    점차 하나의 국가로서 체계를 잡아가면서도 각 연방주들은 독자적인 통화와 우편제도를 운영할 정도로 강력한 독립체제를 유지하였다. 1848년 새로운 연방 헌법이 만들어지면서 그러한 독립성은 상실되었다(1874년 개정됨). 베른이 수도가 되고 국가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연방의회가 설립되었으며, 각 연방들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권과 사법권을 가지게 되었다. 정치적 안정을 찾자 스위스는 경제와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원 때문에 그들은 고도의 기술과 노동집약적 산업을 발전시켰다.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전엔 접근하기 힘들었던 알프스 지역에 철도망을 건설하였다. 국제 적십자가 앙리뒤낭에 의해 1863년 제네바에서 창설되었고 무상 의무교육이 도입되었다. 20세기에도 스위스는 중립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에도 적십자 지구 창설을 통해서만 개입했다. 전후 스위스는 어떠한 군사적 분쟁과도 무관한 순수한 재정적, 경제적 개체로서 국제연맹에 가입하였다. 2차 세계대전도 사고로 몇 번 폭격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무사히 넘겼으며, 망명 중인 동맹국 전범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른 유럽국들이 전후 국가의 재건에 어려움을 겪은 반면, 스위스는 기존의 상업적, 재정적인 산업기반을 탄탄히 다질 수가 있었다. 쮜리히는 국제적 금융과 보험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되었고, 국제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들의 본부도 제네바에 들어섰다. 파업과 공장폐쇄 등 노동저항을 폐지하는 합의가 노사간에 체결되었고, 1948년의 노인 연금제 실시 등의 사회개혁도 도입되었다. 중립성이 위태로워질 것을 우려해 스위스는 UN이나(현재는 관찰자 입장으로서 돈은 대지만 표결권은 갖지 않는 위치를 취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 자유 무역기구(EFTA)에는 가입하고 있다. 다른 EFTA가입국들이 EU가입을 신청하자 스위스도 결국 1992년에 가입신청을 하게 되었다. 완전한 EU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EEA(유럽 경제구)에 들어야만 했으나 1992년 12월 실시된 투표에서 국민들이 EEA가입을 반대하자 정부 정책은 실패로 끝났다. 결과적으로 스위스의 EU가입은 보류되고 있으며, 그 동안 정부는 국민들이 언젠가는 동의할 것이라는 기대 하에 EU와의 융합을 위한 기초작업을 수행 중에 있다.
  • 경제
  • 국내 총생산 GDP : US$ 4,884 억
    1인당 국민 총생산 GNP : US$ 58,084
    연성장률 : 0.7%
    인플레이션 : 2.0%
    주요 생산품 : 금융, 보험, 제약, 화학, 정밀공업
    주요 교역국 :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 문화
  • 2월은 많은 도시에서 카니발이 열리는데, 특히 바젤의 카니발이 유명하다. 3월-10월 동안은 발레(Valais)저지대에서 소싸움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이긴 소가 여름 목초지 이동시 소떼의 우두머리에 서게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몽뢰(Montreux)재즈 페스티벌이 7월에 열리는데 세계최고의 재즈 연주자들이 모이게 된다. 국가기념일인 8월1일에는 나라 전역에서 불꽃축제가 벌어지며 베른 동쪽의 에멍딸(Emmental)에서는 스위스 레슬링이 벌어진다. 11월 4번째 월요일에는 베른에서 유명한 양파시장(Zibelmarit)이 열리는데, 도시 전역이 상인들과 눈물로 뒤범벅된다.
  • 축제 및 행사
  • 비자: 대한민국 여권소지자는 3개월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보건위생: 고산병, 저체온증, 햇볕에 의한 화상
    시간대: 한국이 스위스보다 9시간 빠르다.
    전압: 220 volts, 50Hz
    도량형: 미터제 사용(도량형 환산표 참조[영문])
    관광객: 연 2000만 명
  • 여행자 정보
  • 비자: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보건위생: 특이사항 없음
    시간대: 한국이 스웨덴보다 8시간 빠르다.
    전압: 220V 50Hz
    도량형: 미터제를 사용(도량형 환산표[영문])
    외래관광객: 연 600만명
  • 경비 및 환전
  • 화폐: 스위스 프랑(francs)
    환율: US$1 = Sfr1.4

    일반경비:
    저렴한 현지식사: US$5
    레스토랑 식사: US$15
    저렴한 숙박: US$12
    호텔: US$40
    유럽 어느 곳보다 스위스는 비싼 곳이다. 최저 예산을 세운다면, 호스텔 숙박과 식사를 직접 해결했을 때 1일 US$35정도 든다(기차 패스 소지한 경우). 그러나 팬션에서 머물며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이트라이프도 좀 즐긴다면 두 배 이상 예상된다. 대부분 여행자수표와 신용카드가 유용하며, 환전 시 별도의 커미션은 없다(현금과 여행자 수표 모두). 그러므로 환율이 좋은 곳을 골라 환전하는 것이 최상이다(보통 호텔이 가장 환율이 안 좋다). 팁은 필요하지 않고, 호텔, 식당, 바 같은 곳에서는 15%의 봉사료가 붙게 되어 있다. 택시를 탈 때도 봉사료가 붙는다.
  • 여행 시기
  • 스위스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연중 여행에 적합한 곳이다. 여름은 6월에서 9월까지로 가장 쾌적한 기후를 느낄 수 있을 때인 만큼 관광객들이 몰리므로 한가로운 여행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4-5월이나 9월 하순-10월 경이 좀 더 한가하고 흥정도 해볼 수 있는 때이다.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알프스 리조트들은 11월 하순에 문을 열어 크리스마스에 절정을 이루고, 눈이 녹기 시작하는 4월 문을 닫는다.
  • 주요 여행지
  • 쮜리히(Zurich)
  • 스위스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쮜리히는 스위스의 지적, 문화적 중심지이다. 은행과 갤러리가 여기저기 있어 미와 재력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19세기 쮜리히가 국제적인 산업과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행정관이자 철도왕이었던 Alfred Escher의 공이 크다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레닌, 트로츠키, 제임스 조이스 등의 지도자들과 다다이즘 확립의 핵심인물인 트리스탄 짜라(Tristan Tzara), 한스 아르프 등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도시는 쮜리히호의 북쪽 끝에 위치하며, 시내 중심부로는 림맛(Limmat)강이 흐르고 있다. 주요 볼거리는 구시가의 보행자 도로에 몰려 있는데, 구불구불한 골목길, 16-17세기 가옥과 길드홀(중세 농업 조합이었던 길드의 집회장), 분수 등이 있다. 쮜리히에는 1030개의 분수가 있는데 모두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한다. 만약 식당에서 수돗물을 달라고 하면 웨이터는 가까운 분수로 컵을 들고 뛰어갈 것이다. 우아한 Bahnhofstrasse는 150년 전 붕괴된 도시 성벽이 있던 자리에 생긴 거리로, 발 아래는 금, 은 보화가 가득한 은행금고이다. 성 베드로교회(St Peter's Church)의 13세기 탑에는 유럽에서 제일 큰 시계(직경 8.7m)가 있다. 근처의 Fraumunster교회는 1970년 샤갈이 83세 나이에 완성시킨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순수미술 박물관(Kunsthaus)에는 15세기 종교미술부터 모네, 마네, 만라이(Man Ray)의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한 수많은 영구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시의 북쪽 모조로 만든 성에 있는 스위스 국립박물관(Schweizerisches Landesmuseum)에서는 스위스의 생활상과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문화적인 탐험에 지쳤다면 기분전환을 위해 쮜리히호의 물가를 따라 쾌적한 산책을 하며 썬탠이나 수영을 즐기는 것도 좋다.호스텔은 중심가에 몰려 있으며 Limmat 강 동쪽편으로 저렴한 호텔들이 몇 군데 있다. 여름철에는 숙박잡기가 별따기이므로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려면 Niederdorfstrasse로 가보자.
  • 제네바(Geneva)
  • 제네바 호수(레만호)가에 자리잡고 있는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이곳은 스위스의 불어사용권에 속한 곳이라기보다는 전 세계에 속해 있는 도시로 보는 것이 옳다. 핵 확산, 민족분쟁 등 전 세계 문제가 중립 협상테이블을 찾아 이곳으로 몰려들고, 이곳의 3분의 1이 외국인이며, 유엔(유럽지부)을 포함한 200개 이상의 국제기구가 이곳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런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는 도시이지만 도시 자체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이다.
    강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위치로 인해 산책과 보트여행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완벽한 장관을 펼치는몽 살레브(Mont Saleve)까지는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다. 론강(Rhone) 남쪽 편으로구시가가 있고, 중심가는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이 섞인 성 피에르 성당(Cathedral St Pierre)이 주를 이루고 있다. 1536년부터 1564년까지 칼뱅이 설교를 한 곳이기도 한 이 곳의 탑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멋있다. 근처의 부르 드 푸르 광장(Place du Bourg-de-Four)은 제네바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으로 한 때 로마포럼이기도 했으며, 중세 시장에서 관광 상점가로 변해가고 있다.제네바에서 문화적인 욕구를 맘껏 충족시킬 수도 있다. 예술과 역사박물관(Musee d'Art et d'Histoire)에는 다양하고 많은 미술, 조각, 무기,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아담한 쁘띠 빨레(Petit Palais)에는 훌륭한 현대미술작품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유엔건물 옆에는 적십자와 적십자군 박물관이 있어 현대사에서 인류에게 저질러진 잔학성들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다. 이 외에 악기 박물관, 시계박물관, 볼테르 박물관 등이 있다. 제네바에도 나이트라이프가 많이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든다. 외교사절들과 세계각지의 관료들, 은행가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것은 여행자들에게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저렴한 식당과 숙박지가 많지 않으므로. 소수의 호스텔과 저렴한 호텔들은 강 양편에 위치해 있고, 저렴한 식당들은 대학 근처나 꼬르나벵 기차역 북쪽과 서쪽에 몰려 있다.
  • 루체른(Lucerne)
  • 역사적으로, 그리고 대표적인 스위스 이미지-산, 호수, 소방울, 알프스 마을과 에델바이스로 뒤덮힌 잔디밭-의 멋진 경치로서, 스위스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루체른은 근교로 소풍다니기 좋고, 중세 마을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 그 자체로도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로이스(Reuss)강 북쪽 둑 구시가에는, 페인트로 칠해진 15세기 건물들과 탑, 17세기 르네상스풍의 시청, 그림엽서 풍경의 두 개의 다리(카펠교(Kapell)와 슈프로이어교(Spreuer)) 등이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중심가 북동쪽에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사자 기념비가 있는데, 프랑스 혁명 때 전사한 스위스 군인들에게 헌정된 것으로 1820년 자연석을 조각해서 만든 것이다. 옆으로는 환상적인 빙하공원(Gletschergarten)이 있는데, 이곳의 큰 빙곡 웅덩이는 2000만년 전 이 지역이 적도부근에 위치했던 야자수 해변이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유명한 교통박물관(Transport Museum)에는 열차, 비행기, 자동차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흥미있는 것은 20분짜리 스위스 홍보영화인데 이것을 보고 있으면 비행기, 배, 자동차, 그리고 걸어서 스위스를 여행한 느낌이 든다.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즐기고 싶다면, 로이스강이나 루체른 호숫가에서 페달보트나 노젓기 보트, 카약 등을 빌려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강 둑에는 야채시장들이 늘어서 있으므로 신선한 공기와 아울러 신선한 식사도 할 수 있다.
  • 융프라우(Jungfrau)
  • 스위스의 절경을 꼽는다면, 인터라켄(Interlaken)남쪽 융프라우지역이다. 4000m고도의 세 지대- 융프라우(Jungfrau), 묑크(Monch), 아이거(Eiger)-가 이 지역의 최고봉으로 많은 케이블카와 등반기차가 이곳을 운행하며 경관이 매우 훌륭하다. 그린발트(Grindelwald)가 이 지역에서 가장 손꼽히는 스키와 하이킹을 제공하므로 붐비는 휴양지이다. 7월 이곳에서 열리는 요들축제가 볼 만하다.
  • 쉬용성(샤또 드 쉬용Chateau de Chillon)
  • 쉬용성은 스위스에서 방문객이 어느 곳보다 많은 역사적인 건물이다. 제네바호 오른편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은 이 요새는 바이런이 갇혀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종교개혁의 추종자 보니바르(Bonivard)에 대해서 쓴 후, 이 요새 지하감옥 다섯 번째 기둥에 4년간 묶여 있었다고 한다. 바이런도 자신의 이름을 세 번째 기둥에 새겨 넣었다. 11세기에 세워졌으나 아직도 건재한 이 성은 건립 이후 많이 보수되고 확장되었다. 타워, 뜰, 지하감옥, 무기와 가재도구, 주방기구, 가구 등이 있는 많은 방을 둘러 보는 데에는 최소한 2시간 이상이 걸린다. 이곳은 스위스 리비에라 중심지인 몽뢰(Montreux)에서 45분 정도 호숫가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
  • 베르니즈 오버랜드(Bernese Oberland)의 성들
  • 베른 남부, 중부 스위스의 Thun호수 주변에 있는 성들을 둘러보는 것도 흥미있는 여행거리이다. 툰(Thun)마을 언덕에는 12세기의 Schloss Thun이 있는데, 그 안에는 훌륭한 역사박물관이 있으며, 로마네스크 탑꼭대기에서 멋있는 이곳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호숫가에는 있는 13세기의 Schloss Oberhofen은 가장 멋진 성으로 손꼽히는데, 한 때 합스부르크가가 거주했으며, 가구, 초상화, 무기 등 훌륭한 소장품들과 함께 터키식 흡연실까지 볼 만하다. 이곳의 정원은 19세기에 꾸며졌으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Hilterfingen부근에 있는 Schloss Hunegg는 1860년대에 건축되었으며, 1900년에 개축되었다. 신 르네상스와 아르누보양식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보트로 다니면 이 세 곳의 성을 하루에 다 훑어 볼 수 있다.
  • 체르맛(Zermatt)
  • 체르맛은 스키와 하이킹, 등산을 위한 휴양지로, 알프스에서 제일 유명한 마테호른봉(4478m)에 오르면 모든 것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은 연중 스키를 즐길 수가 있고 난코스의 스키슬로프가 많아 초보자들보다는 능숙한 스키어들에게 환영 받는 곳이다. 2월부터 4월까지가 가장 붐비는 시기이며, 초여름도 설질이 양호하고 리프트가 붐비지 않아 즐기기에 적당하다. 산에서의 풍경이 장관으로, 케이블카와 곤돌라로 오르면 Mt Rosa와 Matterhorn을 볼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100m)까지 가는 등반기차도 인기 있다. 클라인 테호른(Klein Matterhorn, 3820m)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케이블 역이며 다른 여름 스키 슬로프로도 연결된다. 체르맛 시내를 구경하려면 걸어서 다녀도 충분하다. 전통 발리스식 통나무집들이 모여 있는 힌터 도르프(Hinter Dorf)지역도 멋진 산책로가 된다. 마테호른과 몬테로자를 등반하다 죽은 이들의 기념비가 많이 있는 묘지를 걷는 것은 미래의 등반가들에게 생생한 경험이 될 것이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아스코나(Ascona)
  • 알프스 남부 티치노(Ticino)의 저지대에 있는 이곳은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로, 스위스에서 만날 수 있는 이태리풍 마을이다. 마기오레(Maggiore)호수변에 위치한 아스코나는 이 지역 예술의 중심지로, 골목길은 갤러리와 공예품점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 거주했던 미술가와 지식인들은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에 몰두했고, 한 때 망명 중인 레닌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현대미술 박물관(Museo Comunale D'Arte Moderna)에는 Paul Klee, Hans Arp, Ben Nicholson, Alexej Jawlensky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 에스따바예 르 락(Estavayer-le-Lac)
  • 노이체텔(Neuchatel)호수변에 위치한 이 작은 휴양도시는 고풍의 시가지가 완벽히 보존되어 있는 곳이며, 각종 수상스포츠 시설이 갖춰진 곳이다. 이 곳을 특징지워주는 또 다른 곳으로는 지역박물관이 있는데, 130년된 개구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19세기 한 군인의 괴상한 취미에서 나온 것인데, 개구리를 죽여 모래로 속을 채워 넣어 인간을 흉내내게 한 것(공부하고, 게임하고, 사랑하는 등등)이 그의 취미였다나.
  • 프랑슈 몽따뉴(Franches Montagnes)
  • 대부분 여행자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곳은, 쥬라(Jura)산의 목초지와 숲지대가 아름다운 지역으로, 1500km의 하이킹 트레일과 200km 스키트레일이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승마도 인기있는 종목으로, 이곳의 말들은 온순하며 조용하다. 이 지역의 중심지는 세뉴레쥐에(Saignelegier)로, 이곳에서 8월에 '말 축제(Horse Show)'가 열린다.
  • 레저스포츠
  • 스위스의 산과 호수는 하늘이 준 운동장이다. 알프스와 프리-알프스, 쥬라에 걸쳐 수많은 스키리조트가 있으며, 체르맛과 베르비에(Verbier)에서 특히 멋진 슬로프와 경관,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이 나라 최고의 스포츠는 뭐니뭐니해도 하이킹으로, 장장 50,000km의 하이킹로에는 정기적으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어디에나 갖춰져 있다.
    Pontresina와 Meiringen에는 시설이 잘 갖춰진 등반학교가 있고, Zermatt은 전문등반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등반지대이다. 스키등반은 발레(Valais)지역의 오뜨루트(Haute Route)가 인기있다. 많은 리조트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 그리고 장비대여가 가능하다. 수상스키, 항해, 윈드써핑은 호수지대에서 인기있다. 래프팅은 라인과 사안(Saane) 등 알프스지역 강에서 할 수 있으며, 카누는 주로 Schwyz지역의 Muota와 Jura의 Doubs강에서 행해진다.
  • 스위스로 가는 길
  • 주요국제공항은 쮜리히와 제네바이며, 바젤(Basel), 베른, 루가르노 공항에도 국제선이 취항한다. 출국세는 없다. 유럽에서 스위스 입국 시 기차가 가장 대중적이고 편리한 교통수단이며, 버스는 속도와 안락함에서 좀 뒤지지만 더 저렴할 때가 있다. 주변 유럽국에서 자동차로 입국하는 것도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암스테르담에서 라인강을 따라 스위스까지 보트로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증기선으로 스위스를 입국하는 루트도 있는데, 독일에서 콘스탄체(Constance)호수나, 이탈리아에서 마기오레(Maggiore)호수, 또는 프랑스에서 제네바호를 경유해 오는 방법 등이다.
  • 국내 교통편
  • 스위스에는 기차, 버스, 배, 케이블카 등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이 구석구석 잘 연결되어 있어, 국내 비행편은 여행객들에게 큰 필요성이 없다. 기차 네트워크는 5000km에 달하며, 깨끗하고 편하며 운행도 잦다. 노란색 포스트버스(마을버스)는 기차역 옆에 정거장이 있어 기차와 연결되어 운행된다. 대부분 도시에는 렌터카 회사가 있다. 도로상태도 좋고, 도로표시도 잘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많이 막히는 곳도 없어 자동차여행은 편하지만, 멋진 풍경을 지날 때 집중해서 감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자전거 대여는 대부분 기차역에서 할 수 있고, 대여소가 있는 어떤 역에나 반납할 수 있다. 그러나 장거리 자전거여행을 계획한다면 굉장한 근력이 필요할 것이다. 큰 호수들에는 증기선이 운항하며, 기차패스로 대부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