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Slovenia)
유고슬라비아의 독재자들 입장에서 보면 슬로베니아는 사라져버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슬로베니아는 풍부한 자원, 천연의 아름다운 자연, 영속적인 평화 덕택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유럽의 복잡함과 고물가를 피하려는 관광객들은, 적어도 당분간은 슬로베니아를 그 대안의 비밀 장소로 여길 것이다.
작은 슬로베니아(Slovenija)는 동유럽과 서유럽에 걸쳐 있다. 많은 도시와 마을에는 합스부르그 제국과 베네치아 공화국의 흔적이 남아있다. 율리안 알프스(the Julian Alps)에 오르면 마치 바바리아(Bavaria)지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200만의 슬로베니아인들은 과거 유고슬라비아 시절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했으며, 지금도 '햇볕이 잘 드는 알프스'에 위치한 이 나라의 상대적 풍요는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유고슬라비아가 그들 연방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이 붕괴의 현장을 떠나려는 것을 저지하려고 했던, 1991년 6월과 7월의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슬로베니아에서는 일체 분쟁, 전쟁, 테러가 없었다. 반면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유럽에서 가장 쓰라린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고, 슬로베니아는 부를 축적하며 주목의 대상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 통계 자료
  • 국명: 슬로베니아공화국
    면적: 20,251평방km
    인구: 205만 천명
    수도: 류블리야나 (Ljubljana 인구 330,000명)
    인종: 슬로베니아인(91%), 세르보 크로아티아인(7%)
    언어: 슬로베니아어,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어,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어
    종교: 로만카톨릭(80%), 동방정교회 기독교(2.4%), 이슬람교(!%), 개신교(!%)
    정체: 민주공화국
  • 지리 및 기후
  • 슬로베니아는 중부 유럽의 약 2%에 해당하는 20,251평방km의 면적을 지닌 나라이며, 이스라엘이나 웨일즈와 그 크기가 비슷하다. 북쪽에는 오스트리아, 남쪽으로는 크로아티아가 있다. 서쪽으로 이탈리아와, 동으로는 헝가리와 짧은 국경선을 이루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국토의 90% 이상이 해발 300m가 넘는 현저하게 산이 많은 지형이다. 국토의 거의 절반을 숲이 덮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녹지가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경작지, 과수원, 포도밭, 목장 등이 국토의43% 이상을 이루는 농업국이기도 하다.
    6개의 주요 지역으로 슬로베니아를 나눌 수 있다; 알프스산맥지역, 알프스 산맥부근 구릉지대, 구릉 아래 디나리치 카르스트(Dinaric karst ; 동굴과 땅밑으로 흐르는 강들이 있는 석회암지역), 47km의 아드리아 해안선을 끼고 있는 슬로베니안 리토랄 (Slovenian Littoral), 전 국토의5분의1을 차지하는 주로 동부와 북동부 지역 '저지대' 등으로 나뉜다. 내륙지는 다뉴브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사바(Sava)강과 드라바(Drava)강과 아드리아해와 무라(Mura)로 유입하는 소차(Soca)강에 의해 배수된다. 콜파(Kolpa)강은 크로아티아와의 국경선의 대부분을 이룬다.
    2900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슬로베니아 고유의 식물이다. 특히 트리그라프(Triglav) 국립공원에는 슬로베니아 토종 꽃들이 풍부하다. 슬로베니아에는 사슴, 산돼지, 샤무아(영양류), 곰, 스라소니 (모두 사냥한다) 등 유럽의 일반적인 동물 종류가 풍부하다. 야생 거북, 동굴 고슴도치, 풍뎅이딱정벌레, 다양한 산쥐류 등의 희귀 동물도 살고 있다. 모양이 변하는 뱀 종류인 '인간 물고기'는 슬로베니아 종유굴에 사는 고유한 동물로 세계적으로 가장 신비한 동물 가운데 하나이다. 북서지역은 고산 기후인데 고산계곡의 기온은 여름에는 온화하고 겨울에는 춥다. 아드리아 해안과 서쪽 끝인 프리모슈카(Primorska) 지방의 대부분은 따뜻하고 맑은 여름, 온화한 겨울이 특징인 지중해성 기후이다. 동부 슬로베니아 대부분 지역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대륙성 기후이다. 1월은 낮 평균 기온이 영하 2도로 가장 춥고 7월은 평균 21도로 가장 덥다.
  • 역사
  • 6세기에 최초로 슬로베니아인들이 다뉴브 분지의 강이 흐르는 계곡과 동부 알프스산지에 정착하였다. 748년 슬로베니아는 주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켰던 프랑크 제국 카롤링왕조 (the Frankish empire of the Carolingians)에 의한 게르만족의 통치하에 들어가고, 9세기에는 신성로마제국의 일부가 된다. 14세기 초에는 오스트로-게르만(Austro-German)군주(1804년부터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그 제국으로서)가 통치권을 잡아 1918년까지 단 한번 중단 되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지배하였다. 이 6세기 이상의 기간에 농민계급은 슬라브적인(후에는 슬로베니아적) 동질성을 유지하였지만 상류계층은 완전히 게르만에 동화되었다.
    1809년 나폴레옹은 합스부르그제국을 아드리아해 지역에서 고립시키기 위하여 소위 일리안 주(슬로베니아, 달마티아, 크로아티아 일부)를 세웠고 류블리야나를 수도로 정했다. 1814년 합스부르그 왕조가 돌아 오기는 했지만, 프랑스는 교육, 법률, 행정을 지속적으로 개혁한다. 민주혁명이 유럽을 쓸던 1848년 슬로베니아인들 사이에도 정치 및 민족 의식이 증가하며, 2차 세계대전과 오스트로- 헝가리제국의 해체 이후 슬로베니아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가 세운 왕국에 속한다. 2차 세계대전 중 슬로베니아의 상당부분이 독일에 의해 합병되었고, 이탈리아와 헝가리도 일부를 독일과 분할했다. 슬로베니아 빨치산은 산속 기지에서 침약자들에 대항해 투쟁했다. 1945년 슬로베니아는 유고슬라비아 사회연방공화국(The Socialist Federal Republic of Yugoslavia)에 참여하여 수 십년 간 철의 장막에 가려 있었다.
    슬로베니아인들은 1980년 후반 세르비아가 유고슬라비아 공화국가들 사이에서 그들의 문화적, 경제적 지도력을 주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불안하였다. 1988년 후반 베오그라드정부가 갑작스럽게 코소보의 자치권을 중단시키자 슬로베니아는 같은 상황이 그들에게도 일어날까 두려워했다. 슬로베니아가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하려는 움직임은 얼마 동안 슬로베니아의 관심이 북쪽과 서쪽 자본주의 국가들로 옮겨지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이러는 과정에서 나머지 유고슬라비아 공화국과의 결속은 경제적 부담과 정치적 위협이 되었다.
    1990년 봄 슬로베니아는 유고슬라비아 공화국 가운데 처음으로 자유선거를 실시했고, 45년의 공산주의 지배를 청산하였다. 이어 12월 투표에서 90%의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독립을 찬성하였다. 최악의 사태를 염려한 슬로베니아 정부는 무기를 축적하기 시작하였고, 1991년 6월 25일 그들 스스로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떨어져 나왔다. 독립을 위한 투쟁과 외국의 동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슬로베니아는 국경 검문소를 점령하려는 시도로 고의적으로 유고슬라비아 연방군과 전쟁을 유발한다. 10일간의 전쟁이었지만 슬로베니아 군대의 저항은 격렬하였고, 영토요구나 소수인종 관련 주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유고슬라비아 정부는 유럽공동체의 막후 조정을 받은 휴전협정에 동의했다. 슬로베니아는 즉시 새로운 헌법을 제정했고, 1992년 1월 15일 유럽공동체는 공식적으로 국가 승인을 한다. 1992년 5월 슬로베니아는 유엔에 가입했고, 나토가입과 유럽연합의 완전한 일원이 되기 위한 신청이 검토 중에 있다.
  • 경제
  • 국내 총생산 GDP : US$ 546억
    1인당 국민 총생산 GNP : US$ 22,933
    연성장률: 5%
    인플레이션: 15%
    주요산업: 농업, 섬유, 목재생산
    주요무역상대국: 독일,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 문화
  • 슬로베니아어는 남부 슬라브 언어이며 로마문자를 쓴다. 크로아티아어와 세르비아어와 매우 가깝지만, 언어들 상호간에 이해는 불가능하다. 슬로베니아어는 격변화, 성, 시제 등이 많아서 문법적으로 복잡하다. 슬로베니아어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 다행히도 모든 슬로베니아인들은 대개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어,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어 등 다른 나라 말 한 두 가지를 할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영어를 선호한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작가는 낭만시인 프란체 프레세렌(France Preseren, 1800-49)이며 그의 시들은 슬로베니아문학의 새로운 규범을 세웠고, 민족정서를 고취시켰다. 2차 세계대전 이래 슬로베니아 민속전통이 많이 사라졌지만, 삼중창단 트루타모라 슬로베니차(Trutamora Slovenica)에 의한 모음곡 편찬으로 슬로베니아 전통음악의 뿌리를 찾게 되었다. 대중음악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는데, 1970대 후반의 펑크음악은 1980년대 초 형식을 따지는 딱딱한 슬로베니아인들을 매료시키고 흔들어 놓았다. 1980년부터 멀티미디어 그룹인 Neue Slowenische Kunst (NSK)와 함께 활동하던 익명의 예술가5인 그룹 IRWIN에 의해 포스트모더니즘 회화와 조각이 주류를 이루었다. 자신의 이미지로 500개의 특수목적 여행노트를 장식하는 건축가 요세 프레츠니크(Joze Plecnik, 1872-1957)는 슬로베니아의 많은 유명한 건물과 공공 광장들을 설계하였다.
    슬로베니아 요리는 이웃나라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았다. 클로바사(klobasa; 소시지), 자비테크(zavitek ;과일, 치즈 등을 섞어 반죽하여 구운 과자), 두나체스키 즈레체크(Dunajski zrezek ;비엔나 슈니첼) 등의 요리는 오스트리아에서 전해졌다. 니요키(Njoki; 감자경단), 리조타(rizota; 쌀요리), 라비올리 비슷한 즐리크로피 (zlikrofi) 등은 이탈리아 요리이다. 골라즈(golaz; 굴라슈)와 파프리카스(paprikas; 닭이나 쇠고기 스튜)는 헝가리의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전통적인 발칸지역의 비상식사인 부레크(burek; 치즈와 고기 심지어 사과를 여러 층 쌓은 기른진 파이)는 나들이 음식으로 마련한다. 여러 가지 타입의 덤플링(경단)요리가 있는데 치즈로 만든 스트루클이(struklji)가 가장 인기 있다. 전통요리는 여관(gostilna)에서 맛보는 것이 가장 좋다. 슬로베니아는 꽤 평판이 좋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며, 즈가니예(zganje)라는 브랜드와 매우 인기 있는 유니온 (Union)맥주와 즐라토로크(Zlatorog)맥주도 생산한다.
  • 축제 및 행사
  • 국제 여름축제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화행사이며, 음악, 연극, 무용공연으로 이루어진 축제는 류블리야나와 블레드(Bled)에서 7월과 8월 사이에 열린다. 보히니(Bohinj)에서 열리는Cows' Ball (Kravji Bal)는 소들이 고지의 목장에서 계곡으로 돌아오는 무렵인 9월 중순의 어느 주말에, 먹고 마시고 민속춤을 추며 흥청대는 축제이다. 가장 많은 슬로베니아 사람들이 이 축제를 즐긴다.
    1월과 3월에는 스키대회들이 열린다. 1월의 Women's World Cup Slalom and Giant Slalom Competition 은 가장 중요한 여성 스키대회로 마리보르(Maribor)의 남서쪽에 있는 슬로프에서 열린다. 3월의 the Ski Jumping World Championships 은 플라니차(Planica)에서 사흘동안 열리는 고공 플라잉 대회이다. 양 대회 사이에 쿠렌토바니예(Kurentovanje)라는 봄 제전이 매년 2월 달에 참회의 화요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이것이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Mardi Gras 축제인데 대부분의 행사들은 프추이(Ptuj) 주위에서 집중해 있다.
  • 여행자 정보
  • 비자: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EU국가, 이스라엘, 일본, 뉴질랜드, 스위스, 미국 등지의 시민권자는 90일까지 체재에는 불필요하다. 그 외 다른 나라 시민권자는 도착 전 슬로베니아의 대사관 혹은 영사관에서 90일 비자를 받을 수 있다. 도착 시에는 30일 비자를 받는다.
    건강상 주의할 점: 없다.
    시간대: 그린이치 표준시 보다 1시간 빠르다.
    전압: 220볼트, 50-60헤르츠
    도량형: 미터법
  • 경비 및 환전
  • 통화: 톨라르(tolar)
    환율: US$1 = SIT171.72

    일반경비:
    저렴한 식사: US$5-10
    중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 US$10-15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US$15 이상
    저렴한 숙박: US$10-30
    중급호텔: US$30-50
    고급호텔: US$50 이상
    슬로베니아의 물가는 점점 오르고 있지만 이웃나라 이탈리아나 오스트리아에 비하면 여전히 상당히 싼 편이다. 안락하고 품위 있게 여행하려면 하루에 US$100 정도 예상하면 된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중급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하루에 70$이면 지낼 수 있다. 호스텔에 묵고 셀프서비스 식당을 이용하면 US$35 정도까지 절약할 수도 있다.
    거의 모든 지불은 톨라르로 하지만 일부 호텔, 게스하우스, 캠핑장 등에서는 톨라르와 연동되어 있는 독일 마르크로 값을 부른다. 은행, 우체국, 여행사, 도처에 있는 개인 환전소인menjalnica 등에서 쉽게 바꿀 수 있다. 암시장은 없지만 환율은 다양하다. 은행은 1%의 수수료를 받지만 관광사무소, 여행사, 환전소, 호텔 등에서는 5%까지 받기도 한다.
    신용카드는 고급 레스토랑, 상점, 호텔에서는 받지만 다른 곳에서는 현찰을 사용해야만 한다. 외국통장계좌를 가진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자동현금지급기는 거의 없다. 신용카드 소지자는 일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부가가치세와는 다른 '유통세금'은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가에 추가된다. 슬로베니아의 많은 호텔은 숙박자에게 약 US$2의 '여행자 세금'을 부가한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10%의 봉사료를 계산서에 넣기 때문에 팁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 여행 시기
  • 9월이 여행의 최적기이다. 이때가 여름철 관광객이 돌아가고 하이킹과 등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12월에서 3월까지는 스키어에게 성수기인 반면 봄은 꽃이 만발한 저지대지방과 계곡에 가기 좋은 때이다. 호텔비가 오르고 관광객이 많은 7월과 8월은 피할 것을 권한다. 특히 해안쪽은 복잡하다.
  • 주요 여행지
  • 류블리야나(Ljubljana)
  • 류블리야나는 관광객이 붐비지않는 작은 프라하이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도시이지만, 국가의 중요기관이 있는 산업화된 행정도시라기 보다는 청결하고 푸른 자족적인 분위기의 마을 같다.
    에모나(Emona)라는 로마도시로 출발한 류블리야나에는 시 전체에 로마시대의 유산이 남아있다. 합스부르그왕조가 15세기에 통치한 후로는 희미한 색조의 교회와 저택을 많이 지었다. 그래서 이 도시는 '화이트 류블리야나'라는 별명을 얻었다. 1809년부터 1814년까지 류블리야나는 동부 아드리아 해로 진출하려는 나폴레옹이 일시적인 도약의 발판으로 건설한 '일리안 주(Illyrian Provinces)'의 수도였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오랜 영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류블리야나는 그들 고유의 생동감 넘치는 슬라브적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류블리야나 대학에 다니는 약 2만 명의 학생들이 도시의 젊음을 지키고 있다.
    류블리야나 강둑을 따라서 대부분 볼거리가 있다. 남서쪽에 있는 시립박물관은 로마시대 공예품, 로마시대 에모나의 축소모형, 당대의 빼어난 가구들로 가득 차 있다. 그 북쪽에는 선사시대 생활용품, 자연사 및 인종학적 수집품 등을 볼 수 있는 국립박물관이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기원전 6세기경 사용된 일종의 들통이나 항아리인 켈트족의 시툴라(situla)이다. 국립박물관에서 대각선으로 반대편에 있는 현대미술관에서는 International Biennial of Graphic Arts가 격년제로 여름에 열린다. 이 모든 예술품을 구경하자면 얼마간의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므로, 시 북쪽지역에 있는 티볼리 공원에 갈 것을 권한다. 공원내의 레크리에션 구역에는 볼링장, 테니스코트, 수영장, 롤러스케이트장 등이 있다.
  • 율리안 알프스
  • 슬로베니아의 모험가들은 슬로베니아에서 제일 높은 2864m 높이의 3개의 봉우리가 있는 트리글라브(Triglav) 산으로 향한다. 이 산은 슬로베니아의 북서쪽 가장자리와 이탈리아를 관통하는 율리안 알프스 산맥을 관장한다. 주말이면 많은 전사들이 알프스를 찾는다. 하지만 모두가 야심에 찬 트렉킹을 하러 오는 것은 아니다. 옛날 슬라브인들은 이 산에 3개의 머리가 달린 신이 살고 있었으며 이 신은 하늘, 땅, 지하를 지배했다고 믿었다. 합스부르그 시대 이래 트리글라브산의 '순례여행'은 슬로베니아인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오늘날 트리글라브는 국기에 잘 나타나 있다.
    블레드(Bled)의 전형적인 중세시대 성은 약 800년 이상 남부 티롤의 주교좌가 있던 곳이었다. 그 이 후에는 유고슬라비아 왕족의 여름별장으로 쓰였다. 블레드 호수 위로 치솟은 절벽 위에 서있는 성은 뛰어난 전망을 가지고 있다. 주로 검과 갑옷이 진열된 성안의 조그만 박물관에서 이 지역의 역사를 가볍게 훌터 볼 수 있다. 호수의 서쪽 끝에 있는 블레드섬에는 '기원의 종'이라 불리는 종이 있는 16세기의 하얀 종루가 있다. 종을 울리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해져서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종을 울리고 또 울렸다. 블레드 남서쪽 30km에 있는 보히니(Bohinj)호수 주변 땅은 개발되지 않았고 웅덩이 모양의 계곡에서 그대로 높이 솟은 높은 산이 아주 아름답다. 트리글라브산으로 가는 제일 좋은 방법은 근처의 사비차(Savica) 폭포와 스타라 푸지나(Stara Fuzina)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블레드는 류블리야나의 북서쪽으로 51km 떨어져 있으며, 버스와 기차서비스가 잘 되어 있다.
  • 스코치얀 동굴(Skocjan Caves)
  • 커다란 스코치얀동굴은 카르스트(Karst)지역의 황무지아래 지하에 있다. 수 백만 년 동안 이 지역은 석회암퇴적물을 남긴 바다로 덮여있었다. 1933년 건설된 인공터널 때문에 오늘날 방문객들은 이 퇴적물 아래로 통과할 수 있다. 이 터널은 약 500m뻗어 있는 지하협곡의 건조한 부위인 침묵의 동굴(Silent Cave)을 통과한다. 낙원(Paradise)이라고 불리는 첫 번째 부분은 종유석, 석순, 유석으로 차있다. 두 번째 부분은 그리스도 수난상(Calvary)으로 불리며 한때는 강의 바닥이였다. 침묵의 동굴(Silent Cave)은 무수히 많은 낙석과 퇴적물이 쌓여 있는 너비 120m, 높이 30m인 대전당(the Great Hall)이라 불리는 부위에서 끝난다. 동굴에는 250종의 식물과 5가지 유형의 박쥐가 살고 있다.
    동굴은 류블리야나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마타분(Matavun)에 있다. 디바차(Divaca)를 지나가는 버스와 기차가 자주 있다.
  • 아드리아해안
  • 슬로베니아의 짧은 아드리아해를 따라 붐비는 해변도시들이 있다. 이탈리아 스타일의 코페르(Koper)는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의 남쪽 약 21km에 있으며, 15, 16세기에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하의 이스트리아(Istria)의 수도였다. 주변의 산업시설, 컨테이너를 나르는 항구, 고속도로에도 불구하고 구시가에는 중세의 분위기가 남아 있다. 아름다운 피란(Piran)은 베네치아 고딕양식 건축물로 가득찬 보석과 같은 곳으로, 여름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무리로 좁은 거리는 가득찬다. 그 이름은 불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pyr'에서 유래했으며, 코페르 항구로 배를 인도하는 반두 끝의 푼타(Punta)에서 불을 붙이는 것을 뜻한다. 피란의 오랜 역사는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가며, 잘 보존되어 있는 중세도시의 성벽은 여전히 시의 동쪽을 보호하고 있다. 17세기 항구쪽 궁전에 있는 해양박물관은 수 세기 동안 피란의 발전에 아주 중요한 산업인 항해, 제염업에 관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가장 좋은 모래사장 해변은 피에사(Fiesa) 근처에 있다. 깨끗한 모래사장과 보트가 출입금지된 바다에서 트리에스테에 있는 미라마레(Miramare)성을 볼 수 있다.
    피란(Piran)은 코페르 남쪽 17km, 류블리야나 남서쪽 163km에 있다. 두 도시로 가는 버스편은 류블리야나와 트리에스테에서 자주 있다. 또한 버스들은 모든 해안 도시들을 편리하게 연결한다. 코페르에서 류블리야나로 가는 기차도 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소차 계곡(Soca Valley)
  • 청록색의 소차강이 흐르는 소차계곡은 트리글라브(Triglav) 국립공원에서 노바 고리차(Nova Gorica)의 이탈리아국경까지 뻗어있으며,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장소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았다. 세계 1차대전 중에는 백 만 명의 사람이 죽은 악명 높은 소차전선이 있었던 곳이며, 그 후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로 불멸의 장소가 된 곳이다.
    1917년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 슬로베니아 연합군이 전방의 코바리드에서 이탈리아군대를 섬멸했다. 이것이 세계 1차 대전의 전기가 되었다. 상을 받았던 코바리드 반전박물관에서 과거의 이러한 사건들을 돌아보기 위한 방문객들이 지중해풍의 코바리드(Kobarid)로 모여든다. 헤밍웨이에게는 카포렛토(Caporetto)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 코바리드와 류블리야나 사이를 왕복하는 약 6번의 버스편이 있다. 코바리드는 수도에서 150km 북동쪽에 있다. 21km 북쪽에는 하이킹, 카약타기, 산악 자전거타기 등의 여러 가지 모험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보베치(Bovec)가 있다.
  • 포도주 생산지역
  • 로마시대부터 슬로베니아는 포도주를 만들고 있으며, 지금도 아주 질이 좋은 다양한 포도주를 만들고 있다. 전국에 14개의 분리된 포도 재배지역이 있다. 백포도주 가운데 가장 유명한 두 가지 생산지역은 프추이의 교외, 할로제(Haloze)구릉지와 예루살렘-류토메르(Jeruzalem-Ljutomer) 지역이다. 프추이에서 포도원까지 걸어서, 자동차나 자전거로 갈 수 있다.
    할로제 구릉지는 프추이 남쪽에서 크로아티아와의 국경지대로 뻗어있다. 할로제 오솔길은 포도밭, 옥수수, 해바라기 등이 있는 완만하게 경사진 구릉지로 연결되었으며, 프추이 남동쪽으로 11km떨어진 보를(Borl) 성 가까이 있는 오솔길은 찾기 쉽다. 예루살렘-류토메르 포도주 길(Jeruzalem-Ljutomer vinska cesta)은 오르모즈(Ormoz) 에서 시작되어 예루살렘의 언덕 위의 마을을 지나 류토메르로 약 18km이어진다. 이 지역의 백포도주를 맛 볼 수 있는 포도주 저장창고와 레스토랑이 길을 따라 있다.
  • 로가스카 슬라티나(Rogaska Slatina)
  • 로가스카 슬라티나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큰 온천 도시이다. 가문비 나뭇잎 목욕에서 고통스럽게 들리는 임파선 배출까지 치료하는 진짜 치유공장이다. 마첼리(Macelj) 산맥의 기슭에 있는 숲 사이에 흩어져 있으며, 이 지역의 제일 높은 산봉우리 보치(Boc)와 도나카 고라(Donacka Gora)는 시내 중심가에서 볼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마그네슘이 풍부한 슬라티나 샘은 아폴로 신이 날개가 달린 말 페가수스에게 마법이 있다고 전해지는 힙포크린(Hippocrene) 연못의 물을 마시는 대신 이곳의 샘물을 마실 것을 권했기 때문에 페가수스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샘물이 로마시대 이미 알려지기는 했지만, 로가스카 슬라티나는 1574년 당시의 스티리아(Styria)의 지사 볼프 웅나드(Wolf Ungnad)가 의사의 권유로 이 곳의 물을 마신 다음에야 지도상에 나타난다. 1세기 후 슬라티나 샘물의 치료효능이 공표되고 병에 걸린 크로아티아의 총독이 이 샘물 덕택에 치료되었다고 주장된다. 이 소식은 비엔나로 전해지고 방문객들이 떼지어 오기 시작하여 휴식을 취할 여관들이 문을 열고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
    로가스카 슬라티나는 류블리야나 북동쪽 125km지점에 있다. 버스와 기차가 첼예(Celje)를 경유하여 이 도시와 수도 류블리야나를 연결한다. 크로아티아와의 국경도시 로가테치(Rogatec)는 남동쪽으로 4km 떨어져 있다.
  • 레저스포츠
  • 스키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며, 슬로베니아 사람4명 중 한 명은 적극적으로 스키를 탄다. 율리안 알프스(the Julian Alps)에는 보히니(Bohinj) 계곡을 굽어보는 인상적인 스키코스가 있는 잘 갖춰진 스키 휴양지가 있다. 스키 시즌은 11월부터 3월까지이다.
    하이킹은 스키만큼 유행한다. 길이 표시된 9000km의 하이킹 코스가 있고, 작은 나라이지만 165개의 상당히 많은 오두막이 있다. 율리안 알프스의 장엄한 모습은 보히니에 있는 트리글라브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다. 능숙한 산악인이라면 슬로베니아에서 제일 높은 산봉우리를 지나가는 슬로베니안 알프스 등산로를 등반해야 한다.
    소차강에는 보베치( Bovec)에서 시작되는 대단히 훌륭한 급류타기 코스가 있다. 블레드(Bled )와 보히니 주위의 한가한 길은 자전거타기에 좋다.
  • 슬로베니아로 가는 길
  • 슬로베니아 국내항공사 아드리아 항공(Adria Airways)은 류블리야나의 브르니크(Brnik)공항과 거의 모든 유럽 도시와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를 논스톱으로 연결한다. 항공으로 떠나는 승객에게는 주로 비행기 값에 포함되는 US$16 출국세가 있다.
    슬로베니아의 노바 고리차(Nova Gorica)를 출입국지점으로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를 오가는 버스편이 매일 있다. 코페르(Koper)에도 이탈리아와 버스 연결편이 좋다. 트리에스테에서 21km 북동쪽에 있는 코페르를 오가는 버스가 하루에 17편이 있다. 이웃나라 헝가리와의 버스여행도 편리하다. 슬로베니아로 오는 주요 기차노선은 잘스부르크(4-5시간거리), 트리에스테(3시간), 비엔나(6시간),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2-3시간) 등에서 연결된다. 암스테르담과 류블리야나는 기차로 18시간 걸린다.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 도보 등에 의한 여행시 10여 개의 국경통과지점이 있다. 4월에서 10월 중순까지 베니스와 슬로베니아의 아드리아 해안도시 포르토로즈(Portoroz)까지 쌍동선을 타고 항해할 수도 있다.
  • 국내 교통편
  • 장거리 여행을 제외하고는 버스로 슬로베니아를 여행하기에 좋다. 버스편수가 많고 노선이 전국을 잘 연결하고 있다. 블레드, 보히니, 율리안 알프스와 많은 서부 해안도시와 류블리야나 간에는 버스가 유일한 교통편이다. 류블리야나의 많은 학생들이 떠나는 금요일 오후에는 예약이 필요할 것이다. 경치를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기차가 좋으며, 소차 계곡을 지나는 노선이 특히 아름답다.
    자동차여행은 슬로베니아의 아름답고 외딴 도시를 가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 대여비는 적당하다. 브르니크 공항과 류블리야나 시내 자동차대여회사의 대여비용이 가장 싸다. 도로사용료와 연료비는 비교적 저렴하다. 슬로베니아에는 오른쪽으로 운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