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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기지들이 모여 있는 킹조지 아일랜드(King George Island)

킹 조지 아일랜드(King George Island)는 남극반도(Antarctic Peninsula) 북서쪽에 위치한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South Shetland Islands)의 섬들 중에서 가장 큰 섬으로 남극의 비공식적인 수도라 불린다. 남극을 찾는 여행객들이 대개 가장 먼저 들르는 섬이며, 우리나라의 세종 기지를 비롯해서 남극의 생태와 환경을 연구하는 세계 각국의 기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 여행”
크루즈 배가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에 도착하면 조디악(작은 고무배)를 타고 펭귄 서식지와 기지 등을 돌아본다. 거대한 빙하와 유빙(5m 미만의 얼음 조각으로 떠돌아다님)이 빚어내는 절경을 감상하고 각종 바닷새들과 펭귄, 바다표범, 고래 등 남극의 야생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하프문 아일랜드 (Halfmoon Isalnd), 에이초 아일랜드(Aitcho Island) 등에 상륙해 펭귄 서식지를 보고 킹 조지 아일랜드 (King George Island)에 상륙해 과학기지를 방문한다. 또 디셉션 아일랜드(Deception Island)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다만, 날씨와 얼음 상태에 따라 어떤 섬에 상륙할 것인지를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남극의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생명체들을 만나고, 남극해의 차가운 물살을 가르는 조디악 크루징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아름답고 신비한 얼음 섬, 킹 조지 아일랜드(King George Island)’”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의 첫 발견자인 영국 윌리엄스 호의 선장 윌리엄 스미스(William Smith)가 당시 영국 국왕인 조지 3세의 이름을 따 ‘킹 조지 아일랜드섬 (King George Island)’이라 명명했다. 섬의 90% 이상이 일년내내 얼음으로 덮여 있으며, 섬세하게 깎은 듯한 아름다운 빙벽과 푸른 유빙, 투명한 빙하를 보면 남극에 왔다는 실감이 나게 된다. 해안에는 다양한 식물과 코끼리물범, 웨들 바다표범, 레오파드 바다표범 등의 여러 물범과 턱끈펭귄, 젠투펭귄 등이 살고 있다. 과거에는 남극 탐험가들이 생존을 위해 펭귄, 고래, 물범 등을 먹었다고도 하나, 1991년 남극 환경 보호조약이 체결된 이후, 남극의 모든 동식물 훼손이 금지되었다.

“남극 연구의 중심지, 킹 조지 아일랜드(King George Island)’”
‘킹 조지 아일랜드 (King George Island)’는 남미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기지 건설이 쉬운 편이다. 남극 기지 건설에 필요한 모든 물품과 장비는 남미 대륙으로부터 온다. 1946-7년 영국은 애드미럴티만(Admiralty Bay)에 작은 대피소인 베이스 지(Base G)를 최초로 설립하여 남극 연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1953년 아르헨티나의 쥬바니 기지(Jubany station)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아홉 나라의 상설 과학기지가 들어서있다.
러시아의 벨링스하우젠 기지(Bellingshausen station), 칠레의 프레이 기지(Frei station), 폴란드의 아르토스키 기지(Arctowski station), 브라질의 페라츠 기지(Ferraz station), 우루과이의 아르티가스 기지(Artigas station), 중국의 장성 기지(Chang Cheng station), 체코의 에코 넬슨 기지(Eco-Nelson station)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로부터 약 1만 7240km 떨어진 바튼 반도에 세종기지를 설립했다. 각 기지들은 서로 설상차나 고무보트 등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혹독한 환경 속에서 물자 수송, 친선 도모를 하며 서로 돕고 있다. 남극의 해저 지형, 대기 변화, 해양 생물, 육상 동식물 및 천연 자원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와 관련, 남극의 환경 변화에 대한 연구에 힘쓰고 있다.

“킹 조지 아일랜드(King George Island)’에 오는 방법”
킹 조지 아일랜드에 오는 방법은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에서 크루즈를 타고 남극의 여러 곳을 돌아보는 가운데 들르거나,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직접 킹 아일랜드로 오는 방법 등 두가지가 있다. 항공으로 이동하는 경우, 푼타 아레나스에서 칠레 공군 수송기를 타고 두 시간 반쯤 걸려 킹 조지 아일랜드의 팔레스 반도에 위치한 칠레 기지 비행장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경비행기를 포함하여 약 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기가 드나든다. 킹 조지 아일랜드에는 작은 우체국, 은행, 전화국, 러시아 정교회 성당, 매점 등의 시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