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들의 동료애[2010.10.13]
작성자 : 장민정      작성일 : 2012/10/08      조회수 : 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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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들의 동료애
1982년 1월 미국 워싱턴DC 포토맥강에 에어플로리다 여객기가 추락했다. 비행기 잔해에 매달린 사람들에게 구조 헬리콥터가 밧줄을 내렸다. 승객이었던 47세 알랜드 윌리엄스 주니어는 밧줄을 받아 옆에 있던 여성에게 건넸다. 이후에도 그는 몇번이나 밧줄을 양보했고 결국 자신은 78명의 희생자에 포함됐다. 그의 이야기는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고향엔 그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생겼다.
▶히말라야 8000m 이상급 14좌(座)에 오른 산악인 한왕용(현 신발끈여행사 이사)은 '의리의 사나이'로 불린다. 그는 2000년 K2(8611m) 등정 때 산소통이 고장 난 선배가 심한 고소증으로 고통스러워하자 자기 것을 내주고 무산소 등정을 했다. 그는 후유증으로 귀국 후 네 차례나 뇌혈관 수술을 받아야 했다. 1995년 에베레스트 등정 때는 체력이 바닥난 상태로 하산하다 다른 등반팀 대원이 탈진했다는 무전을 받고 8700m 지점에서 5시간이나 기다려 생명을 구해냈다.
▶22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가 1912년 4월 빙산에 부딪혔다. 아비규환 속에서도 양보와 희생정신은 빛났다. 영화 '타이타닉'에선 구명보트에 달려드는 승객들에게 총을 쏘고 자살하는 것으로 묘사된 일등 항해사 윌리엄 머독은 수많은 생명을 구한 뒤 구명재킷까지 남에게 벗어줬다.

▶지난 8월 5일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 매몰된 광부 33명을 캡슐에 태워 구조하는 작업이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습도 90%, 섭씨 32도가 넘는 지하 622m에서 두 달 넘게 지내 온 광부들은 구출 순서를 놓고 서로 맨 나중에 타겠다고 양보한다는 소식이다. 구조대는 광부들이 먼저 구해 달라고 싸울까 봐 걱정했지만 정작 극한상황에서 서로 믿고 의지했던 광부들은 끈끈한 동료애를 보이고 있다.
▶칠레 광부들이 구조되면 광산 붕괴사고로 매몰된 이들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이 지나 구조되는 신기록이 된다. 그나마 칠레 정부와 국제 사회가 나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예정보다 탈출 통로 굴착작업이 빨리 진행됐다. 실제 구조작업에선 캡슐의 안전을 비롯해 넘어야 할 고비들이 남아 있다. 산호세 광산 구출작전이 무사히 끝나 아름다운 양보를 한 마지막 광부까지 환하게 웃는 얼굴로 가족을 끌어안게 되길 기원한다.

조정훈 논설위원 donju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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