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② 지구의 마지막 파라다이스 여행법 [연합뉴스 2010-03-23 ]
작성자 : 장민정      작성일 : 2012/10/08      조회수 : 1171     
사진보기 : 한장씩 원문대로

남극에 대한 첫 이미지는 지독한 추위일 것 같다. 도대체 그곳은 얼마나 추울까? 가장 추울 때의 남극 내륙의 평균 기온은 영하 70~영하 40도이고, 따뜻할 때가 영하 35~영하 15도이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추위다. 여행 가이드북‘론리 플래닛’남극편에서는 ‘끓는 물을 허공에 뿌리면 굉음을 내며 그대로 얼어붙을 정도’라고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해안 지역의 여름 평균 기온은 영하 5~영상 5도 정도이다. 오히려 한국의 한겨울보다 기온이 높은 편이다. 물론 해안 지역도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몸서리쳐지는 추위가 느껴지기도 한다.

2007년 한국인 일반 여행자로는 처음 남극점을 다녀왔던 신발끈여행사의 장영복 실장은 남극점을 향해 가며“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스키를 타고 남극점까지 이동하는 10일간의 일정이었지만 그에게 드는 유일한 생각은‘두려움’이었다고 한다. 수천만 원을 들여 죽을 고생을 사서 한 셈이다.

그러나 그는“20년이 넘는 내 여행 인생에서 남극점 여행은 그 어느 여행지에서도 느끼지 못한 감동의 시간이었고, 최고의 기억이었다”고 밝혔다.

국제법상 남극권은 남위 60도 지점부터 90도까지를 말한다. 남극 대륙은 지구 육지의 9.2%를 차지할 만큼 거대한 곳으로 지구의 마지막 원시 대륙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사막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곳을 사막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남극의 연평균 강수량은 166㎜에 불과해 극히 건조하다. 남극 대륙의 만년빙은 매년 내리는 눈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평균 두께가 약 2천500m에 달하는데 100m 두께의 얼음이 형성되려면 수천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낭만 가득한 크루즈 여행

최근 아라온호가 쇄빙 실험과 남극 기지 후보지 선정을 위해 남극을 다녀왔고, 연예인들로 구성된‘1박2일’팀은 남극 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가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취소했다. 그러나 아라온호가 다녀온 곳들은 남극의 명소와는 거리가 멀고‘1박2일’팀이 다녀오려 했던 킹조지(King George) 섬은 남극의 여러 여행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

남극을 대표하는 명소로는 남미의 남쪽 끝에서 가까운 사우스 셰틀랜드 군도(South Shetland Islands)와 남극 반도(Antarctic Peninsula),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프(Vinson Massif), 남극점(South Pole) 등이 있다.

한국에서 남극까지 가는 최단 코스는 비행기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간 뒤 다시 항공편으로 우수아이아(Ushuaia)나 칠레의 푼타아레나스(Punta Arenas)까지 이동해 남극행 비행기나 크루즈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크루즈 여행을 원한다면 우수아이아로, 비행기 여행을 선택했다면 푼타아레나스로 가야 한다.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은 단연 비행기이다. 남극점 여행이나 빈슨 매시프 등반, 킹조지 섬 방문 등에 이용하는 방법이지만 비용이 엄청나게 비싸고 남극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방문지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크루즈를 선택한다. 크루즈는 저렴하면서도 낭만과 아름다움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수단이다.

남극으로 향하는 모든 크루즈는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에서 출항한다. 크루즈들은 속이 뒤집힐 듯 배를 요동치게 하는 드레이크 해협(Drake Passage)을 지나 사우스 셰틀랜드 군도와 남극 반도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그러나 정확한 루트는 정해져 있지 않다. 우수아이아에는 크루즈 선사가 30여 개나 있어 거의 매일 남극을 향해 출항하고 있는데, 목적했던 섬에 이미 다른 크루즈가 도착해 있다면 다른 섬으로 항로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나형율 씨(38)는 2007년 아내와 함께 크루즈로 남극을 여행했다. 10일 동안 사우스 셰틀랜드 군도의 섬들과 대륙의 네코 항(Neko Harbour)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그는“드레이크 해협을 건널 때는 정말 고역이었지만 아름다운 빙하는 물론 눈과 얼음에 덮인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하고, 펭귄과 물개, 고래 등 남극의 동물들을 만나는 시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남극 여행의 백미, 남극점 스키 여행

남극 크루즈 여행은 남극 대륙의 주변부라 할 수 있는 사우스 셰틀랜드 군도와 남극 대륙의 일부인 남극 반도에 잠깐 발을 디디는 것에 머문다. 진정한 남극 여행이라면 남극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남극점을 다녀와야 한다.

남극점을 다녀오는 방법에는 비행기를 이용해 남극점까지 이동하는 쉬운 방법과 스키로 이동해 두 발로 남극점을 밟는 힘든 길이 있다. 남극점 항공 여행의 경우 남극까지 비행기로 이동해 잠깐 동안 머물다 돌아오기 때문에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남극 대륙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아문센, 스콧 같은 극지 탐험가들처럼 두 발로 걸어가 남극점에 닿고 싶다면 스키 여행이 가장 좋다. 일반적인 남극 스키 여행은 칠레의 푼타아레나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올라 남위 89도까지 간 후 남위 90도의 남극점까지는 스키를 이용해 130㎞를 걸어가는 일정이다. 이 여행에 참가하면 극한의 추위를 견디며 진짜 남극 탐험가가 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양말을 3~4개 껴 신는 등 중무장을 한 채 식량과 장비를 실은 무게 50㎏의 썰매를 끌고 하루에 10~16㎞를 걸어 9~10일 만에 남극점에 도달하는 일정이다. 오전 8시 아침식사를 한 후 일정을 시작하며 오후 7시면 텐트를 세우고 저녁식사를 한다. 또 이동 중에는 1시간마다 5~10분씩 휴식을 취한다.


낮과 밤의 경계가 없어 토막잠을 자고, 눈을 녹여 목을 축이고, 간단한 냉동식품으로 허기를 달랜다. 또 변은 눈을 파고 비닐봉지에 본 후 환경 보호를 위해 계속 짐에 싣고 다녀야 한다. 추위와 졸음과 싸우고, 체력이 버텨내야 하는 강행군이다. 그러나 남극점에 도달했을 때의 성취감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한다.

남극점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아문센과 스콧의 이름이 새겨진 남극점 푯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그동안의 힘든 여정을 여행 동료들과 함께 샴페인으로 달랜다.

▲흥미로운 남극 기지 견학

남극에서 우주를 연구한다? 그렇게 놀라운 사실은 아닐 것 같다. 남극의 대기는 지구상 어느 곳보다 깨끗하고 건조하며 차갑기 때문에 우주 공간 다음으로 우주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남극은 이런 조건 때문에 우주 탄생의 신비를 풀 수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남극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호주, 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 등 세계 20여 개국이 운영하는 기지 40여 곳이 들어서 있다. 이들 기지에서는 우주를 비롯해 남극의 해양생물, 지질, 기후, 오염, 의학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남극 기지 방문은 남극 여행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일정 중 하나이다. 많은 기지들이 여행자들이 다니는 곳에서 외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안전과 보안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기지들은 여행자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남극점에 자리한 미국의 아문센-스콧 남극 기지(Amundsen-Scott South Pole Station)로 남극점 여행에서 기지 투어에 참가하면 방문할 수 있다. 2003년부터 이용하고 있는 현재 기지는 길이가 124m로 남극점에 설치된 세 번째 기지이다. 이곳에서는 여름이면 300명에 가까운 연구원들이 생활하며 우주, 기후 등에 관한 각종 연구를 진행한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투어에서는 농구장, 탁구장, 당구장, 헬스장 등 스포츠 시설과 카페테리아, 기지 직원들의 방, 병원, 세탁소 등을 돌아볼 수 있고, 식물을 연구하는 시설을 비롯해 기지 내외부의 각종 연구시설을 방문한다. 물론 기지 연구원들과 대화의 자리도 마련된다.

남극점 스키 여행자들은 모처럼 반소매에 반바지를 입어도 될 정도로 따스한 기지에서 화장실을 마음껏 사용하고, 카페테리아에서 무료로 물과 커피, 주스를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음식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것으로 현지 구입은 물론 무료로 얻을 수도 없다. 숙박도 기지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자야 한다.

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 사진 자료 및 도움말/신발끈여행사(www.shoestring.kr), www.travel1004.com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이매진, Yonhap Im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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