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① 아라온호와 함께한 남극 탐험 [연합뉴스 2010-03-23 ]
작성자 : 장민정      작성일 : 2012/10/08      조회수 : 1113     
사진보기 : 한장씩 원문대로

국내 제작 첫 쇄빙선‘아라온(ARAON)호’가 최근 남극에서 쇄빙 능력 시험과 남극 대륙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 조사를 38일 간 진행했다. 연합뉴스 박지호 기자는 아라온호에 동승해 남극 탐사 전 과정을 취재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인천항을 출발한 한국의 첫 쇄빙선 아라온호가 올해 1월 12일 마지막 기항지인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리틀턴(Lyttelton) 항구를 떠나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하얀 사막’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출항 하루 전부터 아라온호에는 한국인 승선 예정 인원 85명이 전원 탑승했다. 특히 러시아의 쇄빙 운항 및 항법 전문가 5명과 뉴질랜드의 헬리콥터 조종사, 항공 엔지니어 4명도 남극 탐사에 동승했다.

남극 처녀 항해를 나선 아라온호가 남극의 관문 크라이스트처치 항을 떠나 서남극의 케이프 벅스(Cape Burks), 동남극의 테라노바 베이(Terra Nova Bay)를 거쳐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오는 여정은 자그마치 38일로, 항해 거리만 약 1만1천㎞에 달한다.


◆남극 기지 유력 후보지, 케이프 벅스


뉴질랜드를 떠난 지 11일 만인 1월 23일 남극 서남단에 위치한 케이프 벅스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남극 제2기지로 유력한 케이프 벅스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섰다.

서남극의 남위 74도 45분, 서경 136도 48분에 위치한 케이프 벅스는 해발 120여m, 길이 3.5㎞, 폭 0.9㎞의 완만한 해안 지형으로 기후 여건이 좋지 않다. 평균풍속 초속 12.9m, 평균기온 영하 12.4도, 연강수량 165.6㎜로 세종기지에 비해 기후 환경이 열악하고, 통상 해빙대가 50∼100㎞에 걸쳐 형성돼 있어 여름에는 절반이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케이프 벅스는 남극 대륙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으로,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기 적합한 곳이다. 또 타국의 상주 기지가 없어 연구의 주도권 확보 및 국제 공동 연구 프로그램 개발에도 유리하다. 세종기지, 아라온호와 연계해 서남극 지역의 광대역 연구망 조성이 가능하고 수량이 풍부한 담수호가 있어 여름철 상수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공간이 있고,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상이 빈약해 환경영향평가에서 유리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빙원(氷原)의 가장자리에서 평균풍속 시속 160㎞로 강하게 부는 바람(블리자드)이 잦아 외부 활동을 하기에 좋지 않고, 동절기 해빙으로 인해 아라온호를 통한 보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암초로 지적된다.

아라온호에 탑승한 남극대륙기지 건설 후보지 정밀조사단은 이날 오전 5시께 유로콥터사 AS-350 헬리콥터 2대를 이용해 케이프 벅스 상륙을 시작했다. 이후 오후까지 진행된 상륙 과정에서 AS-350 헬리콥터는 20여 차례 이상 아라온호와 케이프 벅스를 오가며 조사단원 22명과 연구 장비, 물자 등을 수송했다. 조사본부는 케이프 벅스 내 러시아 루스카야 기지에 꾸려졌으며 이곳에서 2.9㎞ 떨어진 곳에 간이본부가 세워졌다.

조사단원들은 이날 물자 하역 경로, 건설 환경, 상수원, 생물상, 지질, 대기 환경, 기상 분석, 빙상 조사 등의 분야로 나눠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탐험가 스콧이 처음 발견했던 테라노바 베이

케이프 벅스에 이어 2월 8일 남극 대륙 동남극에 위치한 테라노바 베이(Terra Nova Bay)에서도 23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남극대륙기지 건설 후보지 정밀조사단이 기지 건설부지 요건을 조사했다.

두 번째 기지 후보지인 테라노바 베이는 남위 74도 37분, 동경 164도 12분에 위치해 있으며 총길이는 65㎞ 정도이다. 테라노바 베이는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스콧이 처음 발견했으며,‘새로운 땅’이라는 뜻의 스콧이 탑승한 배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후보 부지 반대편에는 여름철 약 80여 명의 연구 인력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쥬첼리 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테라노바 베이의 연평균 기온은 영하 13.4도이며, 최고 풍속은 초속 46.8m로 케이프 벅스 지역에 비해 최고 풍속이 더 셀 가능성이 높다. 강수량에 대한 데이터는 없는데 케이프 벅스에 비해 생물상이 다소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 전 예비 조사를 통해 조사단이 기지 건설 후보지로 점찍어 뒀던 독일 곤드와나 하계기지 인근의 터는 올해 남극 도둑갈매기(South Polar Skua)의 집단 번식지가 돼 있었다.


조사단은 테라노바 베이에 도착한 첫날 정찰을 통해 종전 후보지보다 500여m 떨어진 곳에서 대안지를 찾아 2월 10일까지 건설 환경, 상수원, 생물상, 지질, 대기 환경, 기상 분석, 빙상 등 분야별 조사 활동을 펼쳤다.

국토해양부는 아라온호의 제2남극기지 후보지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두 후보지에 대한 비교 평가와 공청회,‘남극기지 건설 민관협의회’등을 거쳐 최종 후보지를 상반기까지 확정하고,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 위한 사전 절차로 남극기지 건설 의향서(Information Paper)를‘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제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2013년 대륙기지 건설의 첫 삽을 뜨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라온호 삼수 끝에 쇄빙 시험 성공

한편 아라온호는 1월 26일과 27일, 그리고 29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쇄빙 능력 시험을 실시했다.

케이프 벅스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첫 번째 실험에서는 1m 두께의 다년빙에 대해 시속 3노트(약 5.5㎞)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직선거리 500m를 연속 쇄빙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아라온호는 이날 최대 출력의 85%를 사용해 전·후진을 두세 차례 반복해 쇄빙에는 성공했지만, 직선으로 얼음을 깨고 나아가지는 못했다.




두 번째 실험은 27일 눈층 약 0.5m, 얼음층 약 0.9m로 이뤄진 평탄빙에서 실시됐다. 기준 요구 조건에 따라 3노트의 속도로 600m의 거리를 직선으로 주행해야 하지만, 실험에서는 평균 1노트의 속도로 주행하다 완주하지 못하고 직선을 빗겨나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아라온호는 29일 세 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성공을 거두었다. 눈층 약 0.5m, 얼음층 약 0.9m로 구성된 평탄빙에서 실시된 시험에서 아라온호는 3.5노트의 속도로 500m의 거리를 직선으로 주행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2.5노트로 300m 후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조건에 맞는 얼음을 찾는 데 실패했고, 시험 시행 항목을 모두 수행하지 못한 점, 위성인터넷의 사용 가능 범위가 생각만큼 넓지 않아 연구 활동에 제약을 받는 점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쇄빙 능력 시험과 남극대륙기지 후보지 탐사를 위해 남극 항해 길에 올랐던 아라온호는 출항 38일 만인 2월 18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리틀턴 항에 도착했다.

사진ㆍ글/박지호 기자(jihopark@yna.co.kr)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이매진, Yonhap Im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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