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배드랜드 관련기사 [문화일보 2007-04-16 ]
작성자 : 장민정      작성일 : 2012/10/08      조회수 : 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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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 휠러 회장 ‘악의 축’국가 여행기 출간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나는 태어나서 북한보다 독특한 나라를 본 적이 없다. 마치 영화 촬영 세트장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빌딩이든 지하철이든 그저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눈가림에 불과했다.”
세계 최대 여행전문 출판사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사의 창업자인 토니 휠러 회장이 지난 2002년 2주간에 걸쳐 북한을 둘러본 소감이다.
휠러 회장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쿠바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알바니아 등 9개 국을 2년간 여행하고, 이에 대한 감상을 적은 여행기 ‘나쁜 나라들(Bad Lands-A Tourist on the Axis of Evil)’을 최근 펴냈다. 영문판인 이 책은 국내에서 론리 플래닛사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신발끈여행사가 16일부터 영문판 그대로 수입, 판매한다.
휠러 회장은 책에서 “북한이 가장 불가사의한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 깨끗하고 거대한 스탈린 공원과 노동 수용소가 공존하는 공포와 코미디 중간에서 오가고 있는 곳”이라면서 “북한은 고립돼 있는 데다 정보가 부족해 서양의 시각에서 볼 때 더욱 이상한 곳이 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평양에서 본 바에 따르면, 북한은 미사일은커녕 자전거도 만들기 힘들 것”이라며 “(북한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동상과 광고로 뒤덮인 테마파크”라고 비꼬았다.
휠러 회장은 “국경에서 평양으로의 6시간 여정 중에 북한이 정상적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여러 징후를 발견했다”며 “길에는 사람이 없었고 도로에는 한 시간 동안 한 대(벤츠)의 차밖에 지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휠러 회장은 “북한 사람들도 웃고 놀고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을 은폐하려는 정부와 사진촬영도 금지하면서 그들을 통제하려는 정부였다”고 밝혔다.
또한 부시의 ‘악의 축’에 속한 이란에 대해선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고 다른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으며 사교적이었다”면서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나쁜(bad)’이라는 것이 지극히 상대적임을 알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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