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안웨이 트레킹

‘Mediterranean’이란 단어는 단순히 지중해라는 의미만을 담고 있지 않다. 이 단어를 듣는다면 누구나 지중해의 신비로운 바다 빛을 기억해 내고, 올리브와 질 좋은 치즈를 넣고 만든 건강한 음식들을 생각해 낸다. 리키안웨이는 이제는 웰빙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지중해의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고대 유적까지 만날 수 있는 터키 최고의 트레킹 코스이다.

‘Sunday Times’ 선정 세계에서 걷기 좋은 길 Best 10, 리키안 웨이

리키아는 터키 남동 해안의 안탈랴와 무글라에 해당하는 고대 그리스 도시이다. 리키안 웨이는 고대 리키아인들의 이 지역에 남겨 놓은 유적지와 지중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이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많이 소개 되지 않았지만 유럽인들에게는 산과 바다, 그리고 고대 유적이 조화를 이룬 트레킹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리키안웨이는 영국의 유력 시사지
‘Sunday Times’선정한 세계에서 걷기 좋은 길 Best10 에도 꼽혔다. 리키안 웨이는 전체길이 509km로 터키 남쪽 지방의 페티예부터 안탈랴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지중해의 해안가와, 리키아 지방의 고대 로마 유적을 따라 걷는 길이다. 리키아 지역은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정복당한 후, 알렉산더의 지휘에 있던 마케도니아를 거쳐, 마지막으로 로마 제국의 하나의 주로 편입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어 다양하고 복합적인 고대 유적들을 남겨 놓았다.

리키아 지방은 12월에서 1월까지 약 2개월간의 겨울을 제외 하고는 연중 트레킹이 가능하다. 하지만 리키안웨이의 진수를 만나고 싶다면 무더운 지중해의 한여름은 피하고 봄과 11월까지 이어지는 가을에 떠나는 것이 좋다. 트레킹은 안탈랴를 시작으로 페티예까지 이어지는데, 동부지방에서는 올림푸스 산(2388m)을 등반하며 리키아 지방의 아름다운 산과 지중해의 눈부시게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서부로 이동 할수록 지중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곁에 두고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고대 리키아인들이 남겨놓은 흥미로운 유적지와 지중해를 바라보며 걷다보면 여행의 즐거움이 새록새록 밀려온다.

 ▶ 리키안웨이 트레킹은 이렇게 고대 리키아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걷는다.

 ▶ 지중해 특유의 아름답고 투명한 물 빛
 

리키안웨이 트레킹 미리 둘러보기

리키안웨이에 도착한 첫째 날은 장시간 비행 때문에 뻐근해진 근육을 풀기위해 가벼운 트레킹을 하며, Yayla Kuzudere 마을에서 다음날 있을 트레킹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둘째 날은 보통 새벽 5시30분 쯤 일어나 트레킹을 시작한다. 터키식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후 둘째 날 우리가 가게 되는 곳은 터키 리키안 지방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Tahtali(2365m)산이다.
우리는 보통 이 산을 올림푸스 산이라 부르지만 터키인들은 타탈리 산 이라고 부르니 헷갈리지 않도록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삼나무 숲길을 따라 2365m의 정상에 도달하면 따사로운 빛깔을 지닌 지중해의 아름다운 자연을 360도 조망 가능하다.

 ▶ 고대 리키아인들의 건축기술의 집약체인 고대 수로관

 ▶ 리키안지방의 최고봉인 올림포스 산에 오르는 길

하지만 타탈리 산의 매력은 낮에 보는 풍광에 그치지 않는다. 와인 한잔과 함께 밤에 타탈리 산 중턱을 방문하면 키메라라는 신비로운 불꽃을 만나게 된다. 키메라Chimera(Yanartas)는 전설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불꽃은 땅에서 스며 나오는 가스로 고대로부터 계속 타오르고 있다. 지금은 불꽃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타탈리 산 에서는 신비로운 키메라를 만날 수 있다.

겔리도니아 반도 구간을 걷는 동안에는 아름다운 지중해를 만날 수 있으며 칼칸 지역의 작고 아름다운 항구로 아침산책을 나가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파타라 구간에서는 고대 로마인들이 만들어 놓은 수도교 따라 걸으며 고대유적을 둘러보게 된다. 오각형의 거대한 돌로 만들어진 고대 수도교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은 어디서도 느끼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다. 파랄랴 마을을 지나면 부룩쉴즈가 나온 영화의 제목으로도 유명한 욜루데니즈의 블루라군을 만나게 된다.

욜루데니즈를 완벽하게 즐기는 두 가지 방법

욜루데니즈는 아름다운 지중해의 바다와 해변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아름다운 바다를 즐기는 특별한 방법인 패러글라이딩으로 더욱 사랑받고 있다. 그 덕분에, 폐티에 지방에서도 유난히 욜루데니즈 해변 주변엔 패러글라이딩 업체들이 몰려 있다. 현지 업체를 통해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하면 차량으로 활공장인 바바산으로 데려다 준다. 하지만 바바산은 트럭에 실려 오르기엔 너무나도 매력적인 산이니 트레킹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산 정상에 오르면 블루라군과 초록빛 산, 활기차게 이륙을 준비하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여행자들로 인해 생기가 넘친다. 날씨가 좋은날에는 저 멀리 그리스의 로도스 섬 까지 볼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이륙 후 대개 30분가량 전문가와 함께 비행하게 된다.
패러글라이딩이나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바닷가로 이동해서 해변에서 파도와 햇살을 즐기거나 고대 그리스 유적지를 방문 하는 것으로 리키안웨이 트레킹은 마무리 된다. 패러글라이딩 혹은 트레킹 선택은 당신의 몫 이지만 확실한 것은 두 가지 방법 모두 욜루데니즈를, 지중해의 따사로운 공기를 느끼기엔 완벽하다는 것!

  ▶ 리키안웨이 트레킹의 백미인 거친 산길을 트레킹한 후 만나게 되는 지중해의 아름답고 푸르른 풍경

Photo by Wangyong Han  

글 고윤경
사진 한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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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

시시(Shish)케밥
터키의 음식문화의 가장큰 축을 담당하는 케밥은 수많은 종류가 있다. 터키말로 꼬챙이를 의미하는 시시 케밥은 터키의 가장 대중적인 케밥. 시시 케밥은 긴 꼬치에 다양한 재료를 꽃은 뒤 구워 밥을 깔아 함께 제공된다.
이스켄데르(Iskender)케밥
이스켄데르라는 요리사가 처음 고안 한 케밥 으로 기본적인 도네르 케밥에 터키 고유의 요구르트와 토마토 소스를 첨가한 케밥 이다.
로쿰(Turkish delight)
터키에선 중요한 손님의 디너 식사 후 터키 식 차이티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이다. 특히 상견례 시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게 이 로쿰을 선물하는데 달콤한 대화를 나누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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