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울라기리 트레킹
세계 7위의 고봉인 다울라기리는 옛 네팔과 티벳의 교역로였던 칼리간다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안나푸르나 산군과 마주하고 있다. 다른 코스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서 일반 트레커들의 방문이 쉽지 않았던 만큼 원시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자연 그대로를 마음껏 느끼며 트레킹을 할 수가 있다. 또한 정상등반 원정대의 캠프 싸이트를 지나는 것은 다울라기리 트레킹의 매력 중 하나이다.
인류가 밟은 첫 8000m 고봉이 될 뻔한 다울라기리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들이 모여있는 히말라야에는 8000m를 넘는 14개의 산이 있다. 그 중 다울라기리는 히말라야 14좌 중 7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13번째로 등정되었을 만큼 등반이 어려운 봉우리로 기록되었다. 최초의 히말라야 등정자 모리스에리조그는 애초에 다울라기리를 오르려다 등반루트를 찾지 못해 안나푸르나에 올랐다고 한다. 그로 인해 안나푸르나는 다울라기리 대신 인류가 처음으로 발을 딛은 8000m급 고봉이 되었다.
포카라에서 차량으로 6시간 정도 달리면 다울라기리 트레킹의 기점이 되는 다라방에 도착하게 된다. 정상 등반을 목적으로 하는 원정대를 제외하고는 일반 트레커의 발 길이 뜸한 곳이라 다라방 이후부터는 롯지 시설은 전무하고, 히말라야 산골 깊숙이 정착하며 삶을 이어오는 토박이 현지인 마을들만이 이방인의 발 길을 맞아준다.
이곳은 오르내림이 심해서 체력적인 준비가 필요한 중급자 이상의 코스이다. 하지만 산기슭을 돌고 돌며 올라가다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들과 순박한 이들의 인심은 떠난 자만이 맛볼 수 있는 달콤함으로 다가온다.
다라방 이후부터는 고산병증세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천천히 산행하며 특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탈리안 B.C에서 다울라기리 B.C까지는 바위 절벽 내리막 길을 트레버스하면서 내려가기도 하고, 빙하 지대를 건너기도 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울라기리 트레킹 중 최고점인 프렌치패스(5360m)에 이르기 위해서는 광활한 설원을 통과해야만 한다. 높은 고도로 인해 발걸음은 더뎌지고 숨은 차오르는 등 몸은 천근만근 상태가 되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세상은 하얀 설원은 황홀하도록 아름답다.
다울라기리 트레킹의 최대 걸림돌은 날씨, 몬순과 추위
히말라야 트레킹 시기를 지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여름철 우기와 겨울의 추위이다. 6월에서 9월 초까지는 우기 시즌으로 대부분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므로 이 시즌에는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12월이 넘어가면 날씨는 매섭게 변한다. 겨울 시즌 해발 고도 4,000m에서 5,000m 이상의 고원을 걸을 때 매서운 강추위와 깊게 쌓인 눈으로 패스를 넘기 힘들다. 때문에 5월과 9~10월 사이를 트레킹 최적기로 보고 있다.
Local Food
서양 트레커들의 유입과 함께 발달된 네팔의 서양 음식들은 감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정도로 그 맛을 자랑한다. 스테이크, 멕시칸, 그리고 저먼 베이커리의 빵과 파이 등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놓치지 말고 맛 보도록 하자. K-Too Beer & Steakhouse www.kilroygroup.com |
|
네팔사람들의 주식인 달밧은 콩을 되직하게 끓여 만든 스프와 밥, 야채볶음을 함께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트레킹 중 만나게 되는 롯지에서부터 카트만두 시내에서까지 어디든지 쉽게 접할 수 있다. Thamel House Restaurant www.thamelhouse.com.np |
|
일주일 이상의 체력적 소모가 많은 산행을 하다 보면 특히나 한국음식을 많이 그리워하게 된다. 이를 위해 4인 이상 출발 시에는 전담 요리사에 의해 맛있고 영양가 풍부한 한식이 제공된다. | |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