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불가리아가 혼란스런 자본주의란 서커스장에 발을 내디뎠을 때, 그들이 안전망도 없이 공중그네를 타고 있다고 말해준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과거 사회 및 경제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씩씩하지만 침착하게 투쟁해 나가고 있으며 유럽 그 누구보다 친절한 불가리아 국민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변화를 조금씩 느낄 수 있었다.
는 1946년부터 1949년 사망할 때까지 불가리아 수상이었던 게오르기 디미트로프(Georgi Dimitrov)의 묘가 있다. 1990년대 중반 그의 방부 처리된 유해가 화장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감시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건하게 줄을 서서 신성한 동상 앞을 지나가야만 했다. 플로스크타드 바텐베르그를 북쪽으로 건너가면 과거 당 건물이 있는데, 억압적인 스탈린 체제를 상징하는 이 건물은 1990년 시위 때 약탈되었고 부분적으로 불태워진 부분도 있다. 이 건물은 그후 극장, 시장, 디스코장 등 여러 용도로 쓰이다가 현재는 다시 정부 업무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소피아 남쪽에서 8km 떨어진 비토사(Vitosha)산은 겨울철 인기있는 스키 리조트이며 여름에는 등반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의자식 리프트가 운행된다. 비토사는 시내 버스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일요일 외출 장소로도 인기 있는 곳이므로 가능하다면 일요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없어 더 넓어 보이는 도시, 소피아
어느 여행지이건 여행자가 몰리는 곳이 있게 마련이나 소피아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 보기가 쉽지가 않다. 어딜 가나 한산한 거리가 대부분이다. 공산당 통제하의 관광산업이 사라지면서 소피아에서 머물 장소를 찾는 것은 훨씬 쉬워졌지만 여전히 외국인은 자국인보다 10배의 요금을 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중심가 근처에 새로 지은 개인 호텔을 찾거나 개인 아파트에서 욕실 딸린 싱글룸이나 더블룸을 대여해 주는 개인 숙박 에이전시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불가리아에서 가장 국제적인 요리 역시 소피아에서 맛볼 수 있고, 기름기있고 맛없는 미국 음식을 제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곳 역시 소피아이다. 제일 가 볼 만한 곳은 메하나(mehana)라 불리는 곳으로, 선술집 스타일의 전통 음식점인데 값이 매우 싸고 늦은 시간까지 전통 불가리아 음식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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