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니스를 보지 않고 나이스Nice 라는 말을 쓰지 마라’고 할 정도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휴양지, 니스.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야자나무와 강렬한 태양, 검푸른 바다 등 프랑스 다른 도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니스는 과거부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비롯하여 유럽의 많은 왕족이나 귀족들의 피한지로 각광을 받던 곳으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가 많이 들어서 있다.
또한 니스는 파리 못지않은 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온화한 기후와 수려한 경치로 인해 예로부터 마티스, 샤갈 등 유명한 화가, 조각가, 음악가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지금도 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어 미술 애호가와 수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니스의 가장 번화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책로, 프로낭드 데 장글레
Promenade des Anglais

‘영국인의 산책로’ 라는 뜻의 이 거리는 1830년대 영국 사람들이 모은 돈으로 만든 거리로 니스에서 가장 번화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이다. 본격적인 니스 관광은 이 도로를 걷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5km 에 달하는 이 도로를 따라 아름다운 해변과 가로수,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줄지어 있어 바다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니스는 1860년대까지 이탈리아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파스텔 풍의 건물과 발코니에서 이탈리아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거리를 따라 동쪽 언덕위로 올라가면 과거 성터가 있던 곳이라 지금도 Chateau 라 불리는 곳이 나온다. 여기서는 니스 시내 전경과 해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프랑스 최대의 니스 카니발

브라질에 리오 카니발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니스 카니발이 있다. 1878년 시작된 니스 카니발은 그 규모와 화려함에서 프랑스 최대를 자랑한다. 해마다 2월에 열리는 니스 카니발 기간에는 꽃마차 경연대외, 가장 행렬, 기마 행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카니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꽃마차 경연대회.

형형색색의 꽃다발과 꽃송이로 아름답게 장식된 꽃마차를 탄 미녀들이 관광객에서 10톤이 넘는 꽃다발을 던져주는 꽃마차 경연은 거리를 온통 축제 분위기로 들뜨게 만든다. 꽃마차 경연에는 매년 1,500년 이상의 인원이 동원되며 전 세계에서 모여든 악단과 무용단이 20개가 넘는 꽃마차와 함께 거리를 행진한다.
카니발 마지막 날 해변에서 카니발 황제가 화장되고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으면서 카니발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깐느의 크롸제트 해변가

Photo by France Tourism  

니스

니스에서 1유로만 내면 버스를 타고 프랑스 남부의 다른 도시들을 다녀올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찾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깐느는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항구, 만, 언덕, 해변가 산책로, 해변, 그리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의 흥을 돋운다. 세련된 매너로 돈을 물쓰듯 하는 부자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
깐느는 많은 페스티벌과 문화 행사로 유명한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깐느 국제 영화제이다.
연중 관광객이 끊이질 않지만 5-10월이 가장 붐비는 관광철이다.
이때를 피해서 가면 좀 더 대우받고, 가격도 저렴해지며 여유 있는 깐느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해변가를 끼고 거닐기에 좋은 곳들이 많다. Vieux Port 에 정박된 으리으리한 요트들은 멋진 구경거리이다. 이곳은 한 때 어항이었지만, 지금은 유람의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따. 이 지역은 해가 지고 난 여름 밤이면 주머니가 넉넉한 손님들로 북적대는 수많은 까페와 레스토랑의 색색 가지 네온 사인들이 어우러져 아주 아름다운 야경을 이룬다.
구 항구 바로 서쪽에 있는 언덕 르 쉬께(Le Suquet) 에 오후 늦게나 맑은 날 밤 올라간다면 멋진 깐느 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글 이은지
사진 프랑스관광청, 김은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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