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텐부르크

로텐부르크는 도시보다는 ‘마을’ 이라는 단어가 더욱 잘 어울리는 매우 작은 도시 이다. 규모로만 보면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도 모두 둘러볼 수 있지만, 천천히 걷다 보면 돌고 또 돌아도 다시 돌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중세 시대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중후하고 고풍스러운 느낌 보다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하며, 마치 갓 태어난 아기처럼 사랑스러운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다. 미로 같은 골목을 천천히 산책하며 느긋하게 중세로의 시간여행을 즐겨보자.

동심을 일깨워 주는 도시, 로텐부르크

인형, 완구 박물관
15세기에 지어진 매력적인 건물로, 안에 들어가면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만든 800여 개의 인형과 장난감이 전시되어 있다. 인형들이 사는 주택, 방, 부엌, 상점 등과 극장, 농장, 기차 등…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이 만들어 놓은 인형의 공간은 마치 동화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많은 장난감들 중, 나무로 만든 것은 모두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며,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은 인형들도 있다.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은 신랑, 각시 인형도 볼 수 있어 반갑다.

크리스마스 박물관
독일 최초의 상설 크리스마스 박물관으로, 2000년 가을에 문을 열었다. 과거 독일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전통과 현재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1820년부터 1945년까지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트리 등, 크리스마스 관련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연중 문을 열기 때문에 한 여름에도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어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여름의 ‘Merry Christmas!’

맛있는 눈 뭉치, 슈니발렌
우리나라로 따지면 ‘특산품’ 이라 할 수 있는 로텐부르크만의 명물, 슈니발렌! 독일어로 슈니(Schnee) 는 ‘눈’ 이라는 뜻이고 발렌(Ballen) 은 ‘공’ 의 복수를 뜻하니 눈공, 즉 눈 뭉치라는 뜻인데 실제 그 모양을 보면 정말 눈을 굴려 놓은 모양 같아 깜짝 놀라게 된다. 달콤한 밀가루 반죽 과자에 초콜렛 등의 여러 달콤한 소스를 덧입힌 과자로, 정말 눈 같은 흰색부터 핑크색, 커피색…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니 하나 하나, 천천히 맛보시기를!
특별히 판매하는 곳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로텐부르크를 둘러 보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빵집에는 모두 있다.

 

 

글 손혜선
사진 독일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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