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하우젠 / 스타인 암 라인
샤프하우젠은 취리히에서 기차로 약 5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다 도시 규모 또한 크지 않아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좋은 곳이다. 천천히 걸어도 3~4시간정도면 샤프하우젠은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샤프하우젠만 돌아보기가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든다면 인근에 위치한 스타인 암 라인을 같이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라인 강변에 위치한 스타인 암 라인은 유럽의 숨겨진 보석과 같은 마을로, 작고 앙증맞은 마을이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웃고 갈 유럽 최대의 라인폭포
나이아가라 폭포나 이구아수 폭포를 상상하셨다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는 라인폭포는 그래도 엄연히 유럽 최대의 폭포이다. 최대 23m의 높이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가 빚어내는 소리와 물보라는 엄청나며 멀리서 보기에도 범접하기 힘든 강한 물살이 느껴진다. 폭포 앞에 서면 유럽을 여행하면서 쌓였던 피곤함을 한 번에 날려버릴 만큼 진한 흥분이 느껴진다. 하지만 잠시 폭포를 보고 있노라면 흥분은 오히려 약간의 긴장감으로 변화되어 더욱 설레게 만든다. 폭포 가운데는 두 개의 바위가 당당히 버티고 서 있는데, 유람선을 타고 직접 올라가 볼 수도 있다. 폭포 한쪽 언덕에는 라우펜 성 (Schloss Laufen)이 있으며 유람선을 타지 않는 분들이 폭포를 보시기에 가장 이상적인 전망대의 역할을 이 성이 해줄 수 있다.
샤프하우젠의 야외 미술관, Haus Zum Ritter
영어로는 “house of the knight”의 뜻을 갖고 있는 이 건물은 샤프하우젠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알려져 있다. 1566년에 만들어진 이 집의 정면에는 샤프하우젠 출신의 유명화가인 토비아스 슈티머(Tobia Stimmer)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가득 차 있다. 이 그림은 알프스 북쪽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르네상스 풍의 프레스코화로 창문을 빼고는 정면의 벽면을 모두 도배하고 있는 그림들은 마치 야외 미술관으로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라인강의 보석 스타인 암 라인 (Stein am Rhein)
스타인 암 라인은 스위스의 보석 같은 도시로 중세의 모습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인구 3천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프레스코화로 채색된 파스텔 톤의 반 목조 건물과 다채롭게 장식된 창틀,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집 등이 매혹적인 풍경을 펼쳐 낸다. 마을 옆에는 라인 강이 흘러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돋워 준다. 스타인 암 라인은 샤프하우젠과 마찬가지로 많이 알려진 관광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간 백만 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다. 크고 웅장한 볼거리 보다는 마을 자체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유럽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마을이다.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스타인 암 라인 시청광장
스타인 암 라인 여행의 핵심이 되는 곳, 아름다운 건축물로 둘러싸인 시청 광장은 1539~1542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이다. 중세시대 만들어진 반 목조 건물에는 돌출된 창문과 화려한 프레스코화가 서로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광장 앞에 있는 시청사는 1539~1542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건물 위의 반목조는 진짜이며, 중간층은 1745년에 복원된 것이다. 시청사 벽면에도 온통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고 광장의 좌 우측에도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채색된 건물이 즐비해 광장자체가 미술관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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