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즈베리

런던 워털루 역에서 약 1시간 반을 달리면 런던의 서쪽에 위치한 전원풍의 마을 솔즈베리가 나타난다. 마을에 늘어져 있는 영국의 전형적인 목조 건축양식 집들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번화가에 들어서면 유명 상점들과 현대식 분위기를 띈 카페들과 펍 들이 즐비해 있어 도시 특유의 활기와 생동감을 함께 느껴볼 수도 있다. 솔즈베리에는 신석기 시대의 유적 스톤헨지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꼭 들려보아야 할 솔즈베리 대성당과 18세기의 정원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Stourhead House and Garden 등 하루를 꼬박 돌아볼 가치가 있으니 B&B에 머무르며 잠시 쉬어가도 좋다. 도시를 따라 흐르는 5개의 강과 드넓은 삼림지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여행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영국의 역사와 함께 숨쉬다, 솔즈베리 대성당(Sailsbury Cathedral)

솔즈베리 대성당은 13세기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영국풍 성당으로, 우뚝 솟은 첨탑의 높이가 무려 123m 로 영국에서 가장 높다. 특히 이 대성당의 시계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은은한 종소리가 울릴 때면 솔즈베리 특유의 차분함을 한층 더 깊이 있게 해준다. 대성당 내부에는 성서 이야기를 그린 챕터 하우스의 벽화 부조가 있는데, 이는 중세 미술에서도 손꼽히는 걸작으로 여겨진다. 또한 국왕의 권한을 최초로 제한한 대헌장 ‘마그나 카르타’의 원본도 보관되어 있어, 솔즈베리 대성당은 영국의 역사와 함께 숨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세기 동안 많은 풍파를 함께 견뎌낸 대성당은, 현재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안락한 휴식처이자 여행객들에게는 영국의 지난 역사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좋은 볼거리이다. 특히나 대성당에서는 아직도 매일 예배를 올리고 있으니 솔즈베리를 방문한다면 예배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스톤헨지’

세계 불가사의로 꼽히는 스톤헨지는 ‘솔즈베리’에 위치한 신비의 거대 유적이다. 기원전 1500년 경에 만들어진 유적으로 솔즈베리 교외의 한가로운 목초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거대한 스톤헨지를 직접 보고 있자면, 그 돌이 어떻게 운반되어 왔는지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모양새를 보면 우리나라의 고인돌과도 흡사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톤헨지를 세운 목적이나 용도에 대해서는 종교의식을 위한 신전 혹은 천체 관측을 위한 곳이었을 것이라는 다양한 가설들이 존재한다.
아직도 많은 수수께끼를 간직하고 있는 스톤헨지의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넓은 목초지대 한가운데 우두커니 세워져 있는 스톤헨지와 봄이 되면 풀밭 가득 피어난 꽃들이 이루어 내는 풍경은 마치 중세시대로 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 해질 녘 솔즈베리 대성당의 모습

  ▶ 파란 하늘과 그림 같은 스톤헨지

교통Tip

솔즈베리로 연결되는 교통편은 다양하다. 버스, 기차로 모두 이동 가능하니, 각 정보와 시간을 미리 체크하여 여행을 하도록 하자. 솔즈베리 외에도 다른 도시들도 함께 보길 원하는 여행객들을 위하여 런던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일일투어도 있으니, 알짜배기 여행객들은 당일 투어를 이용하여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성나리
사진 영국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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