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이름도 생소한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

영국드라마 <닥터후>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높이고 있는 카디프는 작지만 위엄이 느껴지는 도시이다. 다소 조용한 듯 하지만, 영국 내에서 가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있는 카디프는 한 번쯤 가보고 도시이다.

런던에서 기차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카디프는 회색 빛의 오래된 느낌의 건물들과 어우러져 장엄하면서도 점잖은 느낌을 준다. 아름다운 고성을 품고 있는 카디프는 영국을 이루는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웨일즈(Wales),
북아일랜드(Northern Island) 중 웨일즈의 수도이다. 웨일즈는 영국 내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안의 작은 나라로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6개의 켈트나라’ 에 속하는 카디프는 아직도 켈트어 계통 중 하나인 웨일즈어를 사용하는 켈트문화가 남아있다.
켈트문화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도시답게, 웨일즈는 언어적인 면뿐만 아니라 거리풍경의 외적인 모습에서부터 웨일즈 특유의 지방색을 한껏 담아내고 있다.
웨일즈 여행을 하다 보면 웨일즈가 영국의 섬 안에 이어져 있는 도시에도 불구하고 다른 면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아직도 켈트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문화적 전통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카디프를 지켜 낸 철벽 요새, 카디프 성(Cardiff Castle)

카디프 시내로 들어서자마자 만날 수 있는 것은 바로 화려한 카디프 성이다. 로마시대에 세워진 성으로, 원래는 로마인에 의해 만들어진 후 12~14세기 무렵 노르만인들이 다시 성을 공고히 했다. 그래서 블랙 타워에 들어가면 아직도 로마인과 노르만인이 건축한 성벽의 자취를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카디프 성은 오랜 세월 동안 적들의 침투를 막은 철벽 성으로, 전형적인 요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성곽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가운데 큰 통로 하나가 있는데, 성은 실제로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 통로를 통하지 않고서는 성 안으로 들어 갈 수 없다. 게다가 통로 주변에는 물 웅덩이까지 있어 그 옛날이라 하더라도 적들의 침입은 꿈도 꿀 수 없던 일이다. 수세기 동안 카디프를 지켜준 든든한 성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 아직도 많은 여행객들은 카디프를 찾고 있다.

 ▶ 카디프의 활기찬 시내모습

 ▶ 카디프 성의 튼튼한 성벽

카디프 사람들의 열정이 살아 숨쉬는 곳,
  밀레니엄 스타디움(Millennium Stadium)

카디프를 찾는 모든 이들이 만나게 되는 또 다른 볼거리인,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1999년도에 럭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지어진 최신식 경기장이다. 경기장의 지붕이 돔 형식의 개폐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디자인 또한 뛰어나 세계 10대 스타디움 중에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7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영국의 주요 럭비경기와 축구 경기가 치러지는 영국 스포츠의 산실이다. 특히,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의 내부 공사로 인하여 지난 몇 년 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영국FA컵 결승전 경기가 열려 그 유명세는 더욱 높아졌다. 그로 인해 해마다 더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카디프의 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 멋진 외관을 자랑하는 밀레니엄 스타디움

Photo by England Tourism  

웨일즈의 전통,
Love Spoon으로 사랑을 전해 보세요!

카디프에 가면 거리 곳곳에서 ‘Love Spoon’을 판매하는 기념품 샵을 쉽게 볼 수 있다. 카디프에서 유명하기도 하지만, 웨일즈의 공예품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 되는 것이 바로 이 러브스푼이다. 17세기 후반, 웨일즈에서는 남성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청혼을 하기 위하여 ‘Love Spoon’을 만들어 보내는 데에서 이 관습이 퍼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스푼의 하트 모양은 사랑을 뜻하고 손잡이 부분의 체인모양은 영원한 사랑을 결합을 의미한다. 오직 카디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Love Spoon으로 당신의 사랑을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

글 성나리
사진 영국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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