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벨기에의 심장

벨기에의 수도로서 유럽연합(EU) 본부와 북대서양조약지구가 있기에 유럽의 수도라고 불리는 브뤼셀은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고 있는 매우 역동적이고 국제화된 도시다. 관광지보다는 유럽의 정치 1번지 역할을 하고 있는 소도시이지만 볼거리, 먹거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여행객에게는 어느 곳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와플, 초콜릿 및 스텔라, 호가든 맥주. 모두 벨기에와 연관되어 있는 아이템으로 단순 관광뿐 아니라 먹거리 기행으로 더 풍족하게 다가온다. 다양한 먹거리만큼이나 여러 문화가 공존되어 있는 브뤼셀을 통해 벨기에로 첫발을 내딛는다면 서울에서 브뤼셀까지는 직항편이 없으니 기차를 이용하자.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를 이용해 3시간 이내로 도달 할 수 있기에 인접 국가와 연계하여 볼 수 있는 여러 문화가 적절히 섞인 흥미로운 곳이다.

빅토르 위고가 극찬한 바로 그 곳 그랑플라스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벨기에의 대표 관광지.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 했고, 장 콕토는 ‘화려한 극장’이라고 격찬 했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랑플라스로 들어서는 입구로는 6개의 좁은 골목길이 있으며 광장 주변으로 15세기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시청사와 왕의 저택, 앤티크한 길드하우스가 있다. 특히 광장 주위에 병풍처럼 붙어 있는 길드하우스가 장관을 연출하기에 흔히 길드하우스하면 그랑플라스를 떠올릴 정도다.
현재의 길드하우스는 17세기말에 프랑스군에 파괴되었던 것을 19세기에 복원된 것이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아침마다 꽃 시장이 열리며 그 밖에는 락 콘서트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낮과 밤의 광장모습이 다르기에 시간이 있으면 모두 둘러보는 게 좋다.

  ▶ 그랑플라스 광장의 시청사와 길드하우스의 전경

Photo by Goeun Lee  

전쟁 중에도 온전히 남아 있던 시청사

15세기에 플랑드르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시청사는 그랑플라스 광장의 상징물로 불린다. 1695년 프랑스 군의 포격에서 유일하게 보전된 건축물로 96m 높이의 첨탑이 인상으로,. 전체적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광장에 들어섰을 때 시선을 빼앗는 첫 번째 건축물이다. 내부 역시 외관 못지않게 태피스트리와 그림, 벽걸이 등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고 첨탑 위에는 브뤼셀의 수호성인 미카엘 천사의 동상이 서 있으며 꼭대기 전망대에서 브뤼셀 시가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왼쪽 편은 1402년, 오른쪽은 1444년에 지어졌기에 좌, 우가 대칭적이지 않다. 약 45분간의 가이드 투어를 통해 시청사를 둘러 볼 수 있다.

아담한 오줌싸개 동상과 거대한 아토미움

브뤼셀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은 오줌싸개 동상은 찰스보그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14세기 중반부터 돌로 제작된 ‘꼬마 줄리앙’이라는 동상이 서 있다가 1619년 제롬 뒤케누아가 청동으로 조각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과거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약탈 되었다가 찾아왔지만 다시 도난을 당하는 등 수난의 역사를 겪은 동상으로 명성만 듣고 기대에 부풀어 실제 보면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에 허탈감이 올지 모른다. 보통은 벌거벗은 채로 있는 동상만 있으나 기념일, 국경일, 지역 행사가 펼쳐질 때면 옷이 입혀진다. 지금까지 약 700점의 옷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 곳 주위로 많은 초콜릿과 기념품 상점이 형성되어 있으니 동상과 더불어 여러 가지를 구경하기 좋은 명소이다. 이 동상과 더불어 브뤼셀에는 1985년에 만들어진 ‘Jeanneke Pis’라는 여자아이 오줌싸개 동상도 있으니 찾아보길 바란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듯한 기괴한 건축미를 나타내는 아토미움은 1958년에 열렸던 브뤼셀 만국 박람회 때 20세기를 상징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이다. 높이 102m의 거대한 강철 건축물은 철의 분자 모형을 1,650억 배 확대해서 만들었으며 9개의 알루미늄 원구가 에스컬레이터나 리프트로 이어져 있다.
원구 속에는 레스토랑이나 전망대가 갖추어져 있어 둘러볼 만하다. 2년간의 정비를 거쳐 2006년 대중에게 다시 공개되었으며 특이한 건축양식으로 인해 벨기에의 국가 상징 건축물로 꼽힐 정도이다.

글 김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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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Local Food

1905년 문을 열었고 다양한 벨기에,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전통적인 브뤼셀 식당.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내부 인테리어와 친절한 직원들이 인상적이며 새우 크로켓인 croquettes du crevette가 가장 유명한 요리다.
Vincent
http://www.restaurantvincent.com/homeEn.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