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데 상하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변화함과 동시에 멈춰있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상하이 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하이를 일컬어 중국 같기도, 중국 같지 않기도 한 도시라고 말한다. 상하이는 상하이다.

상하이의 양면성

언뜻 보이는 기상천외한 모양의 현대 건축물들로 가득한 상하이를 보고, 50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중국의 모습이라 단정짓기는 힘들다. 그러나 하늘을 향해 치솟은 마천루를 바라보던 눈빛을 내려 상하이의 골목으로 향해보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건물들이 골목골목 자리잡고 있다. 집 밖으로 널어놓은 빨래는 ‘그래! 이 곳이 중국이지!’ 싶은 모습이기도 하다. 상하이는 중국의 주요 산업 상업 금융의 중심지이며, 항구도시다. 항구도시들의 공통점!
바로 무역도시라는 점이다. 상하이도 예외는 아니다.
상하이는 베이징, 천진과 함께 중국의 3개 도시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무역항이다. 무역도시는 외국의 문물를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이기도 하다. 19세기 중엽 외세가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서 상하이에도 서양의 문물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 영향으로 상하이에는 서양식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으며, 중국의 어느도시보다 국제적이고 개방적인 곳이 되었다.

오늘날의 상하이

상하이에서는 어린 시절 공상과학 그림그리기에서 그릴법한 건축물들을 실제로 맞이할 수 있다.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만들어내는 기상천외한 건축물들은 놀라움을 넘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높게 솟아오른 빌딩 가운데, 상하이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동방명주! 1991년에 착공하여 1992년 10월에 완공된 이 건물은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그 높이가 무려 468m에 이른다. 중국의 미디어 회사인 동방명주 그룹의 건물로, 본래의 용도는 방송탑이다. 건물 중간정도인 263m에 자리한 전망대와, 건물의 가장 높은 층인 350m지점에 태공선이라 불리는 전망대가 있다.
투명한 바닥에서 상하이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다. 상하이는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된 도시다. 중국의 금융과 상업의 중심이며 마천루가 자리잡고 있는 푸동지역, 중국의 고풍스런 스쿠먼 양식의 건물과 유럽식 카페가 즐비한 신천지, 대륙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넓고 화려한 상하이 최대 번화거리인 남경루, 중국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예원, 야경이 아름다운 와이탄 지역 등. 상하이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각자의 취향에 맞춰 상하이 속으로 빠져 보자.

서양 스타일의 건물들이 즐비한 상해의 거리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동방명주

예술인의 거리 타이캉루

전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술시장인 중국. 중국의 현대미술가들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이캉루라고 불리는 예술인의 거리에서 중국미술의 오늘을 마주할 수 있다. 1998년 가난한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여 골목골목 더 많은 공방들이 들어서게 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현재는 공방외에도 각자의 예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상점과 쉬어갈 수 있는 카페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삼청동이나 홍대 뒷골목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같은 느낌이다. 상하이의 건물들은 중국전통의 건축양식에 서구의 건축양식이 더해진 모습을 갖고 있다.

어느곳이나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신천지의 모습이 정부의 주도아래 관광지로 조성된 곳이라면, 이 곳 타이캉루는 시간의 흐름과 중국 예술가들의 삶이 더욱 어우러진 모습이다. 지하철 9호선 따푸치아오 역에 내려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도 좋다. 아기자기한 상점에 들어가 귀엽고 예쁜 공예품들을 감상하다보면 시간이 곱절은 빠르게 지나갈 것이다.

  ▶ 상해의 유일한 정원인 예원 입구

Photo by Sunkyeom Kim  

글·사진 김선겸

위로

Local Food

주요리와 함께 먹는 밥과, 파인애플 볶음밥. 우리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음식은 쌀을 주재료로 한 음식일 것이다.
딤섬과 수자어(水者魚)
육즙이 가득한 딤섬을 놓치지 마시길!
마른 고추, 고추기름으로 가득한 요리는 화끈한 사천 스타일이다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