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타운

뉴질랜드 하면 떠오르는 것은 청정함이다. 보석같이 빛나는 호수와 장엄한 풍경을 연출하는 피오르드, 만년설이 덮여 있는 설산 등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지구상의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가 뉴질랜드이다. 영화 ‘남극일기’, ‘반지의 제왕’의 촬영지이기도 한 뉴질랜드는 어느 한 도시를 딱 꼬집어서 말하기 힘들 정도로 모든 곳이 아름답다. 특히 남 섬에 위치한 퀸스타운은 뉴질랜드의 아름다움과 레포츠가 함축되어 있는 도시이다.

100% Pure, 순수 그 자체의 도시

복잡한 회색 빛 도시에 살던 사람들은 퀸스타운에 도착하는 순간 저절로 감탄사가 튀어 나온다.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이거니와 청정함 그 자체인 이 도시를 보면 뉴질랜드 관광청의 슬로건인 “100% PURE`”라는 말을 절로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동화 속의 마을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고 조용한 퀸스타운은 휴양과 레저,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이다. 퀸스타운에선 그 무엇을 해도 즐겁다. 눈 앞에 펼쳐지는 마을과 호수를 보며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도, 맘에 드는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도, 또는 스카이다이빙과 번지점프, 스키 등 스릴 넘치는 레포츠를 즐길지라도 퀸스타운은 느긋한 휴식과 자유로움을 전해줄 것이다.. 퀸스타운 가든은 `여왕의 도시`라는 애칭에 걸맞게 도시 곳곳에 예쁜 공원들이 꾸며져 있어서 한가롭게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퀸스타운에서 빼 놓을 수 없

곳 중 디어 파크이다. 이곳은 야생동물들이 뛰어 놀던 평범한 농장이었는데, 영화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된 후에 세계적인 명소로 부각된다. 디어 파크 정상에서는 퀸스타운 시내와 와카티푸 호수, 그리고 눈 덮인 리마커블스 산맥 등을 조망할 수 있다.

  ▶ 퀸스타운 인근의 양떼 목장. 퀸스타운은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청정한 도시이다.

Photo by Sunkyeon Kim  

매력만점 레포츠의 천국

퀸스타운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도시이다. 젊은이들은 번지점프, 래프팅, 스카이다이빙 등 매력적인 레포츠를 선호하고, 노년층들은 이 도시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하기 위해 이 도시를 찾는다. 이처럼 퀸스타운은 누구나 좋아하는 도시이지만 특히 스릴과 어드밴처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매력만점의 도시다. 퀸스타운은 전세계의 모든 도시를 통틀어서 레저스포츠 ‘빅 4’에 들어갈 정도로 레포츠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퀸스타운에선 번지점프, 제트보팅,래프팅, 마운틴바이크, 패러슈트, 스카이다이빙 등 웬만한 레포츠는 모두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거나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퀸스타운 여행을 꿈꾸게 된다. 퀸스타운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들은 담력만 있다면 대부분이 특별한 기술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다. 스카이다이빙처럼 전문적인 레포츠들도 전문가와 같이 뛰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 않게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 공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깨끗한 도시인 퀸스타운

Photo by Sunkyeon Kim  

세계 최초로 번지점프를 상업화 한 해켓

퀸스타운은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퀸스타운의 번지점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천 길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는 번지점프는 언제 어디서 유래가 되었고, 왜 퀸스타운이 번지점프의 메카가 되었을까?

번지점프는 원래 남태평양 바누아투의 팬테코스트 섬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의 성인식에서 유래한 것이다. 섬 청년들은 성년식을 통과하기 위해 발목에 칡의 일종인 번지(열대 나무줄기)를 묶고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신의 담력을 증명해야 했다. 이 모험적인 성인식은 점차 유럽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1979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모험스포츠클럽 회원 4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금문교에서 뛰어내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번지점프를 상업화 시킨 것은 뉴질랜드인 A J 해켓이었다. 그는 1987년 110m 높이의 에펠탑에서 번지 점프를 해 세계매스컴을 장식했고, 이듬해 고향인 퀸스타운에서 해킷-번지클럽을 열었다. 해킷은 퀸스타운 인근에 위치한 47m 높이의 카와라우강 다리에서 사람들에게 번지점프를 지도했는데, 이것을 계기로 번지점프가 세계적인 레포츠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퀸스타운에서는 카와라우강과 스키퍼스캐니언 등에서 번지점프를 즐길 수 있는데, . 카와라우강의 다리는 우리에게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와 각종 CF의 촬영지로도 큰 인기를 끄는 곳이다.

  ▶ 퀸스타운은 번지점프를 세계 최초로 상업화 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Photo by Sunkyeon Kim  

글·사진 김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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