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살메르

낙타사파리로 유명한 황금빛 사막 도시

인도 북서쪽 라자스탄 지역에 위치한 자이살메르는 사막과 초원이 펼쳐지는 황금 도시로, 파키스탄과도 인접해있다.
자이살메르는 자이사르의 오아시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과거 사막 위에 세워진 왕국이었으며 12세기 동서 무역로의 주요 기착지였던 이 곳은 18세기 육로 무역이 쇠퇴하고 해상무역이 발달함에 따라 점차로 그 위상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발길이 끊기게 되었다. 라자스탄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요새 도시로 이 요새(자이살메르 성)는 석양에 비칠 때 황금색이 난다 하여 흔히 황금 요새라고 불린다. 총안이 있는 도시 성벽, 장대한 요새, 아주 정교하게 조각된 석재와 나무로 된 하벨리스 등이 늘어선 황금빛 사막 도시로, 아라비아의 요정 이야기에서 그대로 빠져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자이살메르의 다채로운 전경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자이살메르 성은 해발 80m의 언덕에 세워져 있다. 도시의 40,000시민 중 1/4가 성 안에 거주하고 있으며, 구불구불한 많은 골목길, 마하라자의 궁전, 의식이 거행되는 안뜰, 아름답게 조각된 자이나교 사원 등으로 가득 차 벌집 모양을 이루고 있다. 성 구석 구석을 살펴보면 사원과 궁전, 그리고 형형색색의 집들이 저마다 독특한 광채를 뿜어내어 인도의 건축기술 및 라자스탄의 예술감각을 엿볼 수 있다. 노란 사암에 조각된 아름다운 문양들, 성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자이산메르 전경, 사막 지평선 너머로 지고 있는 붉은 태양 등은 신비함과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황금색 성곽이 웅장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야경은, 이 곳의 매력을 더욱 부각 시켜준다.

  ▶ 낙타 사파리의 전초기지인 자이살메르는 사막 한가운데 놓인
   오아시스와 같은 도시이다.

  ▶ 여행자를 위한 호텔과 선물가게, 숍 등이 들어서 있는
   자이살메르 고성 내부

자이살메르의 하이라이트, 낙타 사파리

세계 각지의 많은 여행자들이 자이살메르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낙타 사파리 덕분일 것이다. 라자스탄 주의 가장 큰 관광 수입원인 낙타 사파리는 자이살메르를 방문하는 이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며, 인도 사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낙타 사파리는 당일, 1박2일, 2박3일 등 다양한 코스가 있으며, 보통은, 1박 2일 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 현지 여행사의 투어를 통해 진행되며, 보통 6~10명 가량 그룹으로 이루어진다. 비용은 약 700루피, 한화로 16,000원이며, 저녁식사로 염소 혹은 치킨 바비큐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시작되는 투어는 지프차를 타고 약 1시간 가량을 달려, 사막 초입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는 1박 2일 동안 함께 하게 될 낙타들과 낙타몰이꾼들이 기다리고 있다. 큰 눈을 깜빡 거리는 낙타는 온순해 보이지만, 막상 등에 올라타면 보통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높이에 지레 겁을 먹게 된다. 낙타를 조금 타고 가다가 점심 식사를 할 적합할 장소에 도착한다. 낙타 몰이꾼들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짜파티(밀개떡)를 만들며, 설거지 또한, 주변의 고운 모래들로 반짝반짝 빛날 만큼 깨끗하게 마무리한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과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낙타를 타고 황량한 사막을 지나 주 목적지인 삼 샌드 둔(Sam Sand Dune)에 도착한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로 지는 붉은 태양 아래의 노을을 감상하면, 자연의 경이로움과 광활함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 밤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바비큐, 감자 등과 함께 캠프파이어 즐긴다. 쏟아지는 별들과 함께 보내는 사막에서의 하룻밤은 충분히 낭만적이며, 잊지 못할 경험일 것이다.

  ▶ 낙타 사파리는 자이살메르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Photo by Jeongeun An  

글·사진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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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

탈리(Thali)
인도식 백반 정식으로, 큰 접시에 밥과 주식 종류와 달, 커리, 요구르트 등의 음식이 담겨 나오는 요리이다. 지역적 특색이 강하여 지방마다 탈리에 올리는 음식의 종류가 다르며,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요리이다.
커리(Curry)
인도의 대표적인 요리로, 채소와 고기에 향신료를 넣고 걸쭉하게 끓여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커리는 밥에 얹어 먹거나 차파티나 난과 함께 먹는다. 우리가 맛보던 카레보다는 매운맛이 훨씬 강하고 다소 자극적인 편이다.
라씨(Lassi)
걸쭉한 요구르트에 물•소금•향신료 등을 섞어서 거품이 생기게 만든 인도의 전통 음료이다.여기에 바나나, 망고, 딸고, 코코넛, 레몬 등의 과일을 첨가하여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