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

이집트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룩소르는 고대 도시 테베(Thebe)로 알려져 있다.
카이로에서는 남쪽으로 약 670㎞ 떨어져 있으며, 장대한 기념비적 건축과 그 훌륭한 보존 상태 덕에 이집트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이집트 역사의 중심

수 백 년간 사람들은 룩소르, 카르낙(Karnak),
핫쳅수트(Hetsgepsut), 람세스 2세 신전을 방문해 왔다. 파라오 아메노피스(Amenophis) 2세가 이전 테베시대의 신전 터에 룩소르 신전을 건설하였으며, 투탄카문(Tutankhamun), 람세스 2세, 넥타네보(Nectanebo), 알렉산더 대왕, 여러 로마인들은 여기에 개축공사를 했다. 1885년 이후 발굴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카르낙(Karnak) 신전은 테베시대의 주요 신전으로 여러 신전이 연결되어 지어졌고 가장 큰 아문(Amun) 신전 구역, 남쪽의 무트(Mut) 신전 구역, 몬투(Montu) 신전 구역 등으로 나뉘어진다. 룩소르는 넓은 지역에 볼거리도 풍부한 곳이어서, 짧은 여행 기간일 경우에는, 일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룩소르는 나일강을 기점으로 동안과 서안으로 나뉘어진다.


주로 신전들이 있는 동안이 산 자의 땅이라면, 무덤들이 있는 서안은 죽은 자의 땅이다. 동안에는 카르나크 신전, 룩소르 신전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기차역 및 비교적 저렴한 호텔들이 밀집해있다. 서안에는 테베 사람들의 묘지로 이용되어 왔던 쿠르나 마을, 왕가의 골짜기, 귀족의 무덤 등 주요 볼거리들이 밀집해있다. 동안과 서안은 룩소르 다리를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페리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 룩소르 서안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 핫쳅수트 장제전

  ▶ 왕들의 무덤 내에 새겨져 있는 벽화

살아있는 파라오의 도시, 룩소르 최대 유적지

룩소르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카르나크 신전이다. 동서로 540m, 남북으로 600m 규모로 현존하는 이집트 신전들 가운데 가장 크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그 엄청난 규모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압도감과 감동이 밀려온다. 특히, 람세스 2세가 완성한 대열주 홀은 23m의 돌기둥 134개가 촘촘히 늘어서 있어 카르나크 신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천정은 없어졌지만, 기둥만으로도 그 규모의 엄숙함을 느끼게 한다. 이 신전을 건축하기 위한 봉사자 수만 8 만 명 이상이었다고 하니 과거의 부와 영광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카르나크 신전에서는 매일 밤 소리와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또 하나의 놓쳐서는 안 되는 볼거리는 룩소르 신전이다. 룩소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룩소르 신전은 카르나크의 부속 신전이자 고대 파라오 왕조 시절 아문(Amun)신의 신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너비 65m, 높이 25m의 첫째 탑문은 람세스 2세가 만든 것으로 나폴레옹은 이를 본떠 파리에 개선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탑문에 세워져 있던 2개의 오벨리스크 중 현재는 좌측의 1개만 남아있으며, 우측의 오벨리스크는 파리 콩코드 광장에 세워져 있다.

  ▶ 카르나크 신전 입구에 서있는 석상들

  ▶ 이집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카르나크 신전

글 안정은
사진 김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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