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폭포

빅토리아폭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경계에 걸쳐 있는 폭 1,700m의 폭포이다. 미국,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유명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으로, 멀리서 보면 평지 위로 계속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보이고, 물이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굉장히 커서 잠비아인들에게 모시아투냐, 즉 천둥 치는 연기라고 불린다.

폭포의 길이만 1,500m. 이곳에서 쏟아지는 웅장한 물줄기

약 90m의 고원에 있는 잠베지강에서 흘러오는 물은 길이 약 1,500m의 폭포로 바뀌어 110∼150m 아래로 수직 낙하한다. 우기인 11월과 12월 사이에는 물의 양이 더욱 많아져 1분간에 낙하하는 수량이 무려 30만m에 달한다.
한강보다 큰 폭의 강물이 유유히 흐르다 한 순간에 바닥으로 꺼져 버리기라도 하듯 일순간 강줄기가 사라진다는 것을 상상하면 그 웅장함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세찬 폭포수 줄기가 이어진다. 절벽 아래로 쏟아져 내린 물줄기는 산산이 부서지고 하얀 거품이 돼 일부는 물안개로, 나머지는 수직협곡(폭 50~60m)을 따라 격랑을 이루며 하류로 흘러간다. 무지개를 드러내는 폭포는 20㎞ 떨어진 지점에서도 그 광경이 보일 정도에 이른다. 가히 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폭포가 걸린 절벽에 놓여있는 산책로

폭포가 걸린 협곡 맞은편 절벽으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1.5㎞의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폭포가 잘 보이는 위치마다 그 특징을 살려 '무지개 폭포', '메인 폭포', '악마의 폭포' 등의 이름을 갖고있다. 여행자는 산책로를 따라 가며 장대한 빅토리아 폭포의 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잠베지강이 사라진 자리에선 폭포의 거대한 물안개와 검은 대륙의 태양이 만나 선명한 무지개가 나타난다. 산책로에서는 선명하게 피어 오른 무지개를 볼 수 있다. 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빅토리아 폭포 다리의 중간에는 높이 111m의 번지점프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의 번지점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곳으로, 다리에서 내려다보면 엄청난 양의 폭포 물이 집어삼킬 듯이 넘실대며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심장이 튼튼하다면 거대한 폭포가 만들어내는 굉음을 들으며 야성적인 물줄기를 향해 뛰어내리는 체험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빅토리아 폭포의 절벽 바로 앞에서의 사진촬영

  ▶ 빅토리아 폭포의 도시 리빙스톤의리빙스톤 동상

글 이정민
사진 김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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