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브 사막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나미비아!
그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을 간직한 나라이다.

나미비아라는 이름은 바로 나미브 사막에서 따온 것이다. 나미브는 나미비아의 원주민 나마족의 언어로 아무것도 살 수 없는 황량한 지역을 말한다. 소수스블레이는 아프리칸스어로 모래언덕에 둘러 쌓인 물 웅덩이를 말한다. 사실상 같은 뜻이라고 볼 수 있다.

DUNE 45

모래 속 철 성분 때문에 나미비아의 사막은 대부분 붉은 빛을 띤다. 사막을 여행할때 반드시 해야하는 것 중 하나는 소수스블레이의 붉은 모래언덕, 즉 듄을 보는 것이다.

사막에는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공원입구에서부터의 거리를 따져 모래언덕의 이름을 짓는다. 모래언덕의 모양은 대체로 비슷하고, 모래는바람에 의해 끊임없이 이동을 하고 생김새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이름을 붙일 방안이 없다. 그래서 특이한 모양의 모래언덕엔 모양과 크기, 빛깔에 따라 번호가 붙어 있다. 이러한 번호를 가진 언덕이 약 150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지어진 듄45. 공원의 입구에서 아주 가까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 중 하나이다. 45라는 숫자는 공원 입구에서 45km 떨어진 곳에 있는 모래언덕이라는 뜻이다. 듄45 외에도 100-400m의 모래언덕이 집중돼 있는 소수스블레이는 일출과 일몰에 극명한 명암대조가 빚는 환상적인 장면으로 유명해 사진촬영의 명소이기도 하다.

  ▶ 바람의 영향으로 형성되는 사구의 모양

  ▶ 한 번 사막 안으로 들어서면 그 크기를 짐작하기 어려워진다.

바람의 영향으로 형성되는 사구의 모양

이 지역은 대서양에서 부는 바람이 모래를 잔뜩 머금었다가 해안에서 150km 가량 떨어진 나미브 사막에 떨어뜨려 형성된 곳인데 동과 서로 부는 바람에 의해 언덕의 능선의 모양이 구성된다. 이 능선은 모양에 따라 직선, 포물선 또는 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일부는 낫처럼 휘어진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모래언덕이 강줄기를 막거나 지하수가 흐르지 않아 고사한 고목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은 모래언덕의 명암처럼 삶과 죽음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막, 별들의 잔치

사막의 매력 중 또 한가지는 밤에 별들의 잔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활한 사막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면 은하수와 함께 쏟아질 것 같은 별을 지켜볼 수 있다. 왼쪽 지평선 끝에서 오른쪽 지평선 끝까지 가득 별이 담긴 하늘에서 인간은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자연만이 가능한 장면을 볼 수 있다.

  ▶ 사막의 일몰은 아름답다.

Photo by Jungmin Lee  

글·사진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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