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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 계곡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협곡, 콜카 계곡
철새는 날아가고, 남미인들의 영혼의 상징 콘도르
콜카 계곡의 상징은 남미를 대표하는 새 콘도르이다. 안데스의 토착 조류인 콘도르는 3m가 넘는 길이의 날개를 가진, 지구에서 가장 큰 새로 알려져 있다. 고도 3000m 이상의 안데스 계곡에서 서식하는 이 새는 원주민들에게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콘도르는 그 거대한 크기 때문에 한 번 땅에 내려 앉으면 다시 지상 위로 날아 오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콘도르는 높은 협곡 등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협곡 아래로 뛰어 내리는 동안 바람을 타고 다시 하늘 위로 날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데스 콘도르가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협곡인 콜카 계곡에서 생존해 온 이유이다. 고대 안데스인들은 콘도르를 인간과 천상의 세계를 연결하는 하늘의 신으로 여겼다. 해마다 페루에서는 스페인을 상징하는 황소에 콘도르를 줄로 묶어 이 황소의 등을 공격하게 하는 피의 축제 '야와르피에스타'를 즐기기도 한다.
【 달팽이가 되기보다는 참새가 되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 못이 되기 보다는 망치가 되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
멀리 멀리 떠나고 싶어라. 날아가버린 백조처럼. 인간은 땅에 얽매여 가장 슬픈 소리를 내고 있다네,
가장 슬픈 소리를. 길보다는 숲이 되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 지구를 내 발밑에 두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 】 철새는 날아가고”中 (1967 사이먼 앤 가펑클)
콘도르가 전 세계에 다시 알려진 이유는 오래된 팝송 때문이었다. 1967년 미국 팝 그룹의 폴 사이먼은 페루의 전통 민요에 가사를 붙여 ‘철새는 날아가고(El Condor Pasa)’라는 노래를 발표한다.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이 곡은 프랑스의 라틴 포크 그룹 ‘로스 잉카’가 반주를 맡았다. 플루트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잉카 고유의 피리 연주에 두 멤버의 보컬 하모니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매력을 더한 이 곡은 곡의 배경이 된 페루의 콜카 계곡과 안데스 콘도르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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