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London)

한때는 세계를 주름잡았던 제국의 수도 런던은 여전히 비중있는 유럽도시 중의 하나로, 영어를 쓰는 이들이 동경하는 도시이다. 그러나 그곳은 우리의 상상이상으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만큼 춥고, 어둡고, 더러운 모습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런던은 제3세계와 제1세계가 복합된 형태를 띤 거대한 도시이며, 세는 방법에 따라 7백만에서 1200만명의 거주자와 연간 2천만명의 관광객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부유한 관광객들이 매우 많이 눈에 띄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관광객들은 검소한 편으로 자신이 이 중 어떤 타입의 여행객에 속하는 지는 금방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런던은 장시간 낮은 임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도시라는 것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런던이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다. 움직일 때마다 지갑에서 돈을 꺼내야 할 상황이 곳곳에서 기다리므로 적은 돈으로 여행할 때는 미리 계획을 세우고 예약해서 우선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몇몇 극장, 전시, 상점, 펍, 유흥지에 대해 충분히 예산을 투자하지 못한다면, 붐비는 사람들 틈 속과 불편한 지하철, 깨끗하지 못한 환경을 견딜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런던에서 중요한 지리적 요소는 탬즈강으로, 서쪽으로 흐르면서 도시를 남부와 북부로 나누고 있다. 런던은 매우 거대한 지역이긴 해도 지하철이 대부분 지역을 잘 연결하고 있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교통수단이다. 대부분 관광 명소, 극장, 식당과 값싼 숙소는 지하철 Circle Line(순환선)을 기준으로 그 안쪽 지역에서도 탬즈강 북쪽에 분포되어 있다. 런던은 고층건물이 별로 없는데다 있더라 하더라도 배낭여행자들에게는 쉽게 개방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전망대로는 Golden Gallery의 성 베드로 성당(St Paul Cathedral)인데, 무려 300년 역사를 갖고 있다. 또 Hampstead Heath(Regent's Park의 북쪽)와 Greenwich Park(강 하류 런던 중심부)에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