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Lisbon)

수도 리스본은 인파와 소음, 교통체증으로 부산하긴 하지만, 낮은 스카이 라인과 타조 강(Rio Tejo)의 산들산들한 미풍 때문에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작은 도시이다. 이곳의 꾸밈없는 진솔한 분위기와 군데군데 독특하게 멋을 부린 맵시가 돋보이는 산뜻한 건축양식이 매력적이다. 리스본이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것은 바로 이런 매력과 물가가 싸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리스본의 옛 파사데스(Facades)양식들은 재개발의 열풍 속에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언덕과 산이 많은 지형이나 방향은 일직선으로 놓여 있다. 저지대에서는 로시오(Rossio)를 정점으로 하는 바익사(Baixa)가 중심지이다. 이곳에는 형형색색의 부서진 건물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는데 한가로이 거닐기에 좋다. 로시오의 동쪽으로는 까스떼로 드 사웅 조르제(Castelo de So Jorge)가 있는데 서고트족의 전성기에 지어진 이 성은 리스본의 전망을 보기에 좋은 곳이다. 알파마(Alfama)지역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이 있으며, 레스토랑, 주점, 나이트클럽 등이 많다. 로시오 서쪽에 있는 벨렝지역에는 1496년 지어진 제로니모 수도원(Jeronimos Monastery)가 있는데 이 도시에서 가장 멋진 장소 중 하나이다. 이 외 포르투갈의 수많은 박물관들도 볼거리 중의 하나로, Madre de Deus 교회 안에 있는 아줄레조스 국립박물관과 까로우스떼 굴벵기안 박물관(Fundacao Calouste Gulbenkian), 현대 예술센터(Centro de Arte Moderna), 국립 고대 예술박물관(Museu Nacional de Arte Antiga) 등이 볼 만하다. 리스본에는 저렴한 숙소와 식당들이 많이 있으며, 대부분이 시 중심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