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Dublin)

아일랜드 공화국의 수도이자 남. 북을 망라해 이 섬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인 더블린은 빈부가 혼재하는 한마디로 단정짓기 어려운 도시이다. 우아하고 부유해 보이는 조지 왕 시대의 광장 옆으로는 아름다움이란 사라 진지 오래인 듯한 궁색함이 맞닿아 있고, 더블린의 길고 번잡했던 역사에는 아직 현대적 발전의 시기는 도래하지 않은 듯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더블린은 흥미롭고 다양한 풍모를 가진 곳이다. 누구든지 쉽게 좋아하게 되는 편한 도시이며 아일랜드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도시는 리피(Liffey)강을 경계로 부유한 남쪽과 상대적으로 빈곤한 북쪽으로 가지런히 나뉘어있다. 바이킹 시대와 중세기에 남부가 먼저 발전되었기 때문에 이후 조지안 시대의 호사로운 건물들은 주로 북쪽에 들어섰다. 그러나 강북의 발전이 정점을 넘어서자 다시 강남이 개발되었다. 강북에서 관광객이 알아두어야 하는 중요한 길은 쇼핑가인 O'Connell St와, B&B가 많이 들어서있는 Gardiner St이다. 대부분의 호스텔이 여기 있다. Connolly 역은 약간 동쪽에 있다. 주요 버스 정류장은 Gardiner 거리 남쪽 끝에 있는데, 이 거리는 북쪽으로 갈수록 황폐하다. 강 바로 남쪽에는 오래된 Temple Bar 지역과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가 있다. Nassau St는 칼리지 남쪽 끝을 따라 있으며, 보행자 전용으로 꾸민 Grafton St는 강남의 쇼핑가이다. 다른 아일랜드 도시처럼 이 곳도 몇 블록마다 거리 이름이 바뀐다.
국립 박물관은 청동기, 철기 시대 유물, 중세 금속 공예품 등의 보물을 소장하고 있는 가 볼만한 박물관이다. 그 외의 전시품은 1916년 부활절 봉기를 비롯한 독립 투쟁에 관한 것이 많다. 자연사 박물관은 근처의 Merrion St에 있는데, 뼈, 박제 둥을 소장하고 있다. 더블린 시립 박물관(Civic Museum)에는 더블린 시에 관한 전시물들이 있다. 체스터 비티 도서관(Chester Beatty Library)에는 동양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다. 더블린 작가 박물관(Dublin Writers Museum)은 시립 현대 미술관 옆 파넬 광장에 있으며, 문화 중심으로서의 길고 오랜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에는 아일랜드미술이 주로 소장되어 있다. 강의 북쪽, 파넬 광장 북쪽에 있는 현대 시립 미술관(Municipal Gallery of Modern Art)과 휴 레인 미술관(Hugh Lane Gallery)은 현대 아일랜드의 훌륭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더블린 하늘을 얼핏 보면 성당이 이 도시의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성당은 지겹도록 볼 수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시간을 내어 가볼 만 하다. 크라이스트 처치 광장에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 성당(Christ Church Cathedral)은 1038년 목재로 지어졌는데, 1169년 돌로 재건되었다. 남쪽 통로에 전설적인 스트롱보우의 기념물이 있다. 성 패트릭 성당(St Patrick's Cathedral)의 건립은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190년에 지은 것이다. 이 건물은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와 깊은 연관이 있는 곳으로 그는 1713년에서 1745년까지 성 패트릭 성당의 사제장 이었다. 스위프트와 그가 사랑한 스텔라는 여기에 묻혔다. 그 옆에 마쉬 도서관(Marsh's Library)이 있다. 1701년에 건립했다. 성 미칸 교회(St Michan's Church)는 1095년에 건립되었고, 헨델이 메시아를 처음으로 연주했다는 오르간이 있다. 주요 볼거리는 지하 납골당에 있는 미이라. 더블린 성은 13세기에 지어졌으며 한 때 아일랜드 내 영국 세력의 중심지였다. 멋진 조지언 건축과 화려한 복도는 St. Stephen's Green 주변과 Merrion Square에 있다. 아일랜드 정부는 Kildare St에 있는 레인스터 하우스 Leinster House에서 회의를 갖는다. Dawson St에 있는 맨션 하우스 Mansion House는 시장의 거처인데, 1919년 독립선언의 장소다. O'Ccnnell St에 있는 GPO 빌딩은 기능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표다. 외관과는 달리 이 건물은 1916년, 부활절 봉기때 완전히 파괴되었었다. 리피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Ha'penny Bridge, 반 페니(halfpenny)의 통행료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1792년에 지어진 회색의 무시무시하게 생긴 킬마인햄 감옥(Kilmainham Jail)건물은, 아일랜드 독립 투쟁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1916년 부활절 봉기에 이은 사형 집행장 이기도 했다. 시민 전쟁 기간에도 운명적인 역할을 했는데 이런 전설적인 무용담은 유적지를 돌아보고 시청각 교재를 봄으로써 더욱 실감나게 알 수 있다. 기네스 맥주 양조장(Guinness Brewery)의 호프 스토어는 역사적으로 오래된 호프 양조 창고인데 방문객들은 기네스 시청각 교재와 거대한 기네스 박물관을 볼 수 있다. 이 외 피닉스 공원(Phoenix Park)에 있는 더블린 동물원(Dublin Zoo)과 마리노(Marino)에 있는 카지노도 볼 만하다.